본문 바로가기
『 Mo바일 』

소니 MDR-10RNC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4. 11. 17.
728x90
반응형

헤드폰을 질렀다. 239,000원 짜리다. 지난 해부터 1년을 고민하다 지른 거다.


날씨가 추워지면 헤드폰 생각이 간절했다. 귀를 다 덮는 오버 이어 헤드폰 하나 있으면 참 따뜻할텐데 싶더라. 속초 갔을 때 이어폰을 챙겨가지 못해 급한대로 쓰려고 이마트에서 9,900원짜리 필립스 헤드폰을 샀는데... 하고 다니니 참 따뜻하기에 지르자! 마음 먹었다.


워낙 다양한 브랜드,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디자인으로는 닥터 드레 제품이 맘에 들었지만... 가격이 엄청 났다. 내가 소리에 민감한 사람이었다면 무리해서라도 지를 법 한데... 난 막귀 of 막귀인지라 비싼 헤드폰을 사도 그닥... -_ㅡ;;;


놀던 물이 좋다고... 오래된 소니 빠니까 소니 제품 중 하나 사기로 했다.


엑스페리아 Z2 사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MDR-NC31E 이어폰. 5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지금은 Z2에 밀려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는 엠피삼 플레이어 NWZ-E454 살 때 바로 상위 모델과의 차이를 보니 노이즈 캔슬링이 있고 없고 더라. 노이즈 캔슬링 지원하는 이어폰이 따로 있어야 한다기에 쓸모 있겠냐 싶어 없는 걸로 샀었다. 그렇게 살다가... Z2 지르게 되었다. 사은품으로 받은 이어폰은 뜯지도 않고 곱게 모셔놨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아끼다 똥 된다는 생각이 팍! 들더라. 그래서 포장을 깠다.

밖에 나가 이어폰을 귀에 꽂은 뒤 멜론 플레이어를 실행했다. 대체 뭔 소음을 없애주는 건지 모르겠더라. 결국 체감조차 못하는 기능인가? 하고 조금은 실망했다. 그런데...


버스에 타면서 노래를 멈췄다. 카드 제대로 찍히는지 삑 소리 들어야 했으니까. 그리고 자리에 앉아 전원 버튼을 눌러 손전화를 켰는데... 갑자기 쎄~ 하는 소리가 나더니 버스에서 나는 엔진 음이라던가 바람 소리 같은 게 안 들리는 거다. 어라? 이게 뭐지? 신기해서 다시 전원 버튼을 눌러 화면을 끄니까 소리가 들린다. 다시 전원 버튼을 눌러 화면을 켜니 소리가 끊긴다. 아하! 이게 노이즈 캔슬링이구나!!!


그렇게 처음 노이즈 캔슬링의 약빨에 취하게 되었다. 교보문고에서 제법 비싸게 주고 산 TDK 이어폰은 가뭄에 콩나듯 들고 나가게 되었고 바이오 P 시리즈 사면서 받은 MDR-NC021 이어폰도 노이즈 캔슬링 있다기에 간혹 들고 다녔다. 아무튼... 노이즈 캔슬링 없는 제품은 어지간하면 안 쓰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니... 헤드폰도 당연히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걸로 보지 않겠는가?


쿠×을 봤는데... 싼 것부터 비싼 것까지 다 있더라. 너무 비싼 건 내게 사치라고 생각되어 꺼려졌고 너무 싼 건 비지떡이다 싶어 살 맘이 안 들었다.


내 저질 귀라면 ZX110AP로 충분하겠지만 사람 욕심이 끝이 없어서... 너무 싼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일단 소니 제품 중 가장 비싸게 팔리고 있는 녀석이 뭔가 싶어 봤더니 ×팡에서는 1R 모델이 가장 비싼 녀석이었다.


기본형 모델이 229,000원. 노이즈 캔슬링이 추가되면 무려 130,000원이 비싸진다. ㄷㄷㄷ   제품 설명을 아무리 봐도 단지 노이즈 캔슬링 추가된 건데 왜 저렇게 비싸지는 거지? 블루투스 포함하고 노이즈 캔슬링도 되는 건가 싶었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아무튼... 40만원 가까이 하는 헤드폰은 무리다. 바로 포기.


그 아래 모델을 알아보니 10R이라는 녀석이 있다. 기본형은 10만원대에 팔리고 있었다. 이게 보급형인 모양이다.


그런데... 이 녀석도 노이즈 캔슬링이 들어가면 100,000원이 비싸진다. 아니, 대체 왜!!! 노이즈 캔슬링 추가된다고 가격이 비싸질 거라면 똑같이 비싸져야지 1R은 13만원 뛰고 10R은 10만원 뛰고, 아 놔~ 이런 10R.

아니, 그러고보니 NC31E는 소니 공식 스토어에서 49,900원에 팔리고 있잖아? 소니에서 파는 싸구려 이어폰이 대충 10,000원 한다 치면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40,000원 정도 해야 되는 거 ㅇ


어디서 주워 듣기로 드라이버 사이즈가 제법 중요하다기에 90,000원 짜리 ZX750AP 봤더니 40㎜ 유닛.



그런데... 10RNC도 40㎜ 쓴다고 나와 있다. 제품 설명만으로는 두 제품의 드라이버 차이를 모르겠다.



9만원 짜리 제품과 24만원 짜리 제품이 같은 크기의 드라이버를 쓰고 재생할 수 있는 주파수 범위에 차이가 없다면 단지 디자인과 노이즈 캔슬링 말고는 볼 게 없다는 건데... 굳이 10RNC를 사야 하는 건가? 고민이 됐다. 그러다가 교보문고 가서 실물을 보기로 했다. 다행히 전시된 녀석이 있었고 Z2에 물려 서태지의 크리스말로윈과 U2의 With or without you를 들어봤는데... 역시 내 막귀는... 이어폰이랑 번갈아 들어봤지만 뭐가 좋고 나쁜지 당최 모르겠더라. 하아~ -ㅁ-


그래도 착용감이 썩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귀를 덮어주니 난방 제품이라 생각하고 질러야겠다 싶어 어느 정도 마음을 굳히고 나왔다.


그리고 집에 와서... 또 한참을 쿠× 앱을 쳐다보면서 기본형이냐, 블루투스냐, 노이즈 캔슬링이냐를 놓고 고민했다. 굳이 비싼 거 싸봐야 좋은지 나쁜지도 모르는데 기본형 10만원 대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노이즈 캔슬링의 유혹을 당최 포기할 수 없더라. 그래서... 그냥 질렀다.


꽤 오랜 시간 쿠×에서 팔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달랑 10개 팔린 녀석이다. 비싼 가격은 아니던데... -_ㅡ;;;



지르기 전에 마지막으로 옥×이랑 ×마켓, 11번× 등을 찾아봤는데 가격은 대략 비슷한 것 같다. 22만원대로 낚시질해놓고 로그인하고 나면 24만원대로 바뀌는 곳도 수두룩하고. 아무튼... 주말에 질렀더니 아직 배송도 안 했다. 빨라야 내일 올 거고, 늦으면 모레 올 거 같은데... 일단 난방용 악세사리라 생각하고 쓸 생각이다. 없는 사람에 쥐어짜서 산 거니까 망가지지 않게 조심해서 써야지.


인터넷 검색해보면 소리만큼 전문가와 좆문가 구분이 쉽지 않은 분야도 없는 것 같다. 소리를 듣고 나서 느끼는 건 정말 주관적인 건데 자기 의견과 다르면 미친 듯 까대는 것들도 제법 많은 것 같고. 뭐, 그닥 예민한 편도 아니고 해서 그냥저냥 질러놓고 잘 쓰면 그만이다 싶긴 한데... 너무 비싼 걸 산 것 같아 조금 후회되기도 한다. 30만원 안 되는 걸 질러놓고 이러는 난데... 백 단위, 천 단위로 노는 사람들은... 후아~ -ㅁ-


반응형

'『 Mo바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키 퓨얼밴드 801 오류 해결!!!  (2) 2015.05.02
소니 Z2 태블릿  (0) 2015.04.16
B TV Mobile (Tab) 업데이트  (0) 2014.11.14
Z2 업데이트(4.4.4)  (0) 2014.11.12
갤럭시 노트 10.1에 MILK Music 설치하기  (6) 2014.10.0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