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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15 간사이 : 비행기 표를 싼 값에 겟!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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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2일에 비행기 표 구하기 어렵다고 투덜거리는 글을 썼었다. 그리고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27일. 15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왕복 비행기 표를 손에 넣었다. 므흣~ 

굿보이


일단 지난 글(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54) 읽어보시고... 귀찮은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1월 13일 이스타 항공 특가 이벤트, 실패!

1월 20일에 제주 항공 특가 이벤트, 실패!


그리고 1월 27일 오전 10시에 진마켓(진에어의 특가 이벤트) 오픈. 11시에 에어 부산의 특가 이벤트 오픈. 사람들 몰리면서 서버 퍼져서 버벅거린다는 데 손모가지를 걸 수 있을 만큼 뻔한 장래가 예상되었지만... 일단 접속은 시도해봐야 했다. 2월부터 유류 할증료가 ⅓로 떨어진다지만 그래봐야 12,000원 정도가 고작. 특가로 나올 항공권에 비할 바가 못 되는 것이었다.


늦은 시각까지 네일동에서 어슬렁거리며 빈둥거리다가 새벽 두 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자려고 누워서도 태블릿을 들고 네일동에서 깔짝거리고 있었는데... 그랬는데... 진마켓 가격이 뜬다는 글이 올라왔다. 응?


진마켓 오픈이 10시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나 싶어 로그인해서 가격 조회해보니 진마켓 특가가 뜨고 구입도 가능하다는 거다. 누워 있다가 잽싸게 이불 걷어차고 컴퓨터를 켰다. 냉큼 진에어 홈페이지에 접속을 했더니... 진짜다!!! 진마켓 가격이 뜬다!!!


진마켓은 나비 포인트가 있는 사람한테 하루 먼저 열린다고 한다. 그런데 난 나비 포인트는 커녕 26일에 회원 가입한 사람이다. 그런데도 공지 없이 예정 시간보다 일찍 열린 거다. 세상에나. 이게 뭔 일이냐.

안돼


더구나 진마켓은 착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수하물을 20㎏까지 받아준다. 13,300원(공항 이용료 및 유류 할증료 제외)이라는 엄청난 가격에 까졌지만 수하물을 맡기기 위해 별도로 20,000원 넘는 돈을 내야 했던 제주 항공보다 나은 조건인 거다. 한 가지 고민이 되는 건 간사이 공항에서 인천 공항 돌아오는 비행기가 너무 이른 시각에 있다는 거다. 아침에 가는 여정이긴 하지만 돌아오는 게 너무 일찍이다보니 하루 손해보는 기분. 그래서 잠깐 망설이다가 일정을 하루 늘렸다. 그리 하여 최종 결제한 금액이 146,000원. 지난 해에 수하물 없이 피치 항공 이용했는데 그 때 179,300원이었으니 정말 싸게 가는 거다. 아는 만큼 아끼게 되는고나. ㅋㅋㅋ




진작에 특가 이벤트 끝난 제주 항공이 애먼 유탄을 맞았다. 사용자가 몰려 버벅거리고 있다.


찜 특가는 진작에 끝났고, 왕복 70,000원 짜리 표를 사면 총 216,000원이 든다.


진에어는 그나마 원활하게 접속이 되긴 하는데 206,000원이 제일 싼 녀석이다.


에어 부산도 진작에 이벤트 표는 다 팔려버렸는데 접속은 아직까지도 힘겹다.


139,000원 짜리 표가 있다! 그나마 싼 편이긴 하지만 부산에서 출발하는 거라... -ㅅ-




땅콩 항공의 자회사를 이용한다는 게 좀 씁쓸하긴 한데, 저가를 포기할 수가 없었다. ㅠ_ㅠ   이제 일정 짜고 숙소만 예약하면 되겠다. 대충의 일정은 짜놨는데 구체적이지는 않아서 아무래도 숙소 예약은 다음 달로 넘겨야 할 것 같다. 그나마 사쿠라 마츠리에 앞서 가는 거라 다행이긴 한데 아무튼 서둘러야 할 것 같기는 하다.


네일동 보니 10시 오픈 기다렸다가 버벅거리는 홈페이지 보면서 울화통 터뜨린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닌 모양이다. 하긴... 나도 운이 좋지 못했다면 그 사람들 중 한 명이었을테지. 이번에는 정말 운이 좋아서 어렵잖게 표를 구했지만 다음에도 그러리라는 보장이 없으니...


아무튼... 표를 구하지 못한 분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도서관에서 빌린 가이드 북으로 일정 짜고 있는데 아무래도 한 권 사야 할 것 같다. 책 사서 보고... 일정 짜고... 숙소 예약하고... 패스 결정하고... 짐 싸고... 준비하는 과정도 모두 여행이다. 벌써부터 두근두근 한다. ㅋ











PS.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지난 해 오사카를 大韓民國 海兵隊 크게 적힌 바지 입고 다녔었는데... 올 해에도 이렇게 하고 다닐까 했더니만 누군가가 일본 관광객이 명동을 일본 자위대라 쓰인 옷 입고 다니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하더라. 순간 한 방 맞았다 싶었다. 일본에서 만난 사람이 그러고 다니면 험한 꼴 당할 수도 있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었구나 싶더라. 아무튼... 지난 해의 첫 일본 여행이 제대로 된 계획 없이 갔음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즐거웠기에 올 해 또 이렇게 여행 계획을 잡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간사이 공항 내릴 때까지만 해도 제주 공항 내릴 때와 별 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입국 수속 마치고 온통 일본어와 한자인 주변을 보니 외국에 왔고나 싶더라. 그래도 헤매지 않고 라피토 잘 탔는데... 지나는 풍경 속의 일본 집들이 정말 맘에 드는 거다. 높아봐야 2층이고 작더라도 정원 있고... 예전에는 우리가 살던 집들도 다 저랬었지. 지금은 온통 아파트지만. 지진 때문에 고층 건물 잘 안 올린다는 일본인데 오히려 그게 더 아기자기하고 예쁜 마을을 만든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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