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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15 간사이 : 비행기 표 싸게 사기가 참으로 어렵고나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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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3일에 이스타 항공이 특가 이벤트 사이트를 열었다. 네×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이스타 항공'이 올랐고... 서버가 퍼져 접속이 불가능했다. 시간이 꽤 지나 접속을 시도해도 마찬가지였다.


어제, 그러니까 1월 20일에는 제주 항공이 특가 이벤트 사이트를 열었다. 역시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서버는 퍼졌다. 하루 지나 접속을 해도 제대로 된 페이지가 뜨지 않는다.



29일 18시까지니까 천천히 살펴보란다. 말이냐, 방구냐? 가까스로 21일 저녁에 들어갔는데도 표 다 팔려나가고 없더만은... 항공기 증편하는 것도 아니고 느긋하게 접속하면 매진 or 좌석 없음 말고는 아무 것도 못 볼텐데 무슨...


어쩌면 저걸 노리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아닐까 싶다라고 하지만 거의 확신한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서버는 퍼지고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그런 걸 노리고 있는 게 아닐까? 먹고 살기 어렵다지만 살만한 사람들은 여행 못 가 안달이다. 이틀 이상 쉬게 되면 어디로든 떠나려 한다. 서버를 세 배 증설했다는데, 고작? 수요 예측도 제대로 못하고 그저 죄송합니다로 끝? 여행지 별로 따로 열던가 할 것이지 저게 뭐하는 짓이냐. -ㅅ-


서버 퍼져서 사이트 이용이 불가능하면 접속 시도 화면 갈무리한 것만으로도 보상하게끔 해줘야 한다. 그래야 정신 차리지.




하도 느려서 별도의 프로그램까지 깔아가며 속도 테스트까지 했다. KT가 기가 인터넷으로 가입자 전환 시키려고 기존 인터넷 속도에 장난질한 건 아닐까? 하는 음모론을 살포시 떠올리면서... -_ㅡ;;;




원래는 4월 중순께 다녀오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지난 해에도 그 때 갔다가 다 진 벚꽃 나무만 보고 온 기억이 났다. 오사카는 부산보다도 따뜻한 곳이니까 3월 중순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 일정을 좀 당겼다.


포항이 ACL 떨어지는 바람에 원정 응원은 물 건너 갔지만... 불행히도(라는 건 포항으로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황진성 선수가 교토 상가에 입단했다. 포항 있을 때 가장 좋아하던 선수였기에 포항 저지 입고 응원 가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 교토 상가의 홈 개막전이 있는 3월 15일을 꼭 끼고 가는 걸로 대략의 일정을 짰다.




한참만에 어렵사리 제주 항공 홈페이지에 접속하니 가는 날짜의 특가 이벤트 표는 이미 다 팔려나가고 없다. 저런 상황인데 29일까지 프로모션 진행되니 천천히 알아보라니, 참 속 편한 소리하고 자빠졌다. 아무튼... 다행히 오는 날은 특가 표가 있기에 갈 때에는 70,000원 짜리 할인 표를 사고 올 때에는 13,300원 짜리였던가? 뭐, 그걸로 사면 되겠다 싶더라. 왕복 16만원 남짓 든다.


로그인 마치고 표 사려고 하는데... 찜 특가로 표를 사면 위탁 수하물이 0㎏이란다. 아무 것도 모르는 지난 해 같았으면 그냥 결제 마쳤을텐데... 안 된다, 안 돼. 지난 해 찔끔 다녀온 결과, 갈 때에는 가볍게 몸과 가방만 가더라도 올 때에는 최소한 짐 하나 부쳐야 한다. 기념품은 안 사도 되지만 먹을 거리만 사들고 와도 10㎏는 될 거다. 그거 수하물로 부쳐야 하는데... 찜 특가로 표를 사면 수하물은 공항에서 따로 결제를 해야 한단다. 문제는... 얼마를 더 내야 따로 짐을 싣는 게 가능한지 알 수 없다는 거다. 평소 같으면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거나 사이트 맵이라도 열어보겠지만 서버가 퍼져 간신히 접속한 상황인데 현재 페이지 벗어났다가는 다시 접속하지 못하는 대참사가 벌어질 것이다.


갈 때에는 할인 표, 올 때에는 특가 표, 좌석 지정(각 5,000원씩 왕복 10,000원) 마치고 나니 17만원 가까이 된다. 저기에 위탁 수하물 요금이 2~3만원 이상 할테니 그거 감안하면 20만원 남짓이 된다. 아... 지난 해에는 이렇게 비싸게 안 갔던 거 같은데?



그래서 지난 해 비행기 표 얼마 주고 샀나 다시 확인해봤다(http://pohangsteelers.tistory.com/985). 거의 18만원. 뭐, 별 차이 없네. -_ㅡ;;;   왜 난 되게 싸게 다녀온 걸로 기억하고 있지?


20만원 정도 든다 생각하니 아무래도 피치 항공 생각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피치 항공 들어갔다. 지난 해 표 사면서 회원 가입 한 줄 알았는데 안 한 모양이다. 메일링 서비스는 제대로 되던데... -ㅅ-   그래서 다시 가입을 했다. 그리고 조회.




가격이 이러하다. 갈 때 59,800원이고 올 때에도 저녁에 오는 걸로 하면 같은 가격. 하지만 점심 때 오는 걸로 해서 비용을 조금 줄이면 15만원 정도에 왕복 표를 살 수 있다. 오! 확실히 싸다! 하지만... 또 문제가 있다. 피치 항공 역시 위탁 수하물이 0㎏이다. 오사카에서 인천 올 때에만 위탁 수하물 이용하려고 가격을 알아보니 28,600원이 추가된다. 거기에 좌석 지정을 하니 9,200원씩 추가되어 20만원 돌파!!! 지난 해에는 좌석 지정을 안 하고 갔는데 창가에 옆 자리 텅텅 비워두고 갔었다. 하지만 올 해에도 그런 행운이 함께 한다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


결국 제주 항공 비행기를 타도, 피치 항공 비행기를 타고, 20만원은 예상해야 한다는 시나리오. 그렇다면 제주 항공 타는 게 낫지 않을까? 더구나 갈 때 비행기 시간도 제주 항공 쪽이 좀 더 이르다. 낮 경기 잡혀도 교토 니시 쿄 고쿠 경기장까지 가는 건 무리 없을 테지만 말 한 마디 안 통하는 외국이니 한 시간이라도 빨리 도착하는 쪽이 낫다.



그리하여... 제주 항공 쪽으로 마음을 거의 굳힌 순간... 돌아올 때의 특가 표마저 매진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왕복 비행기 표 값만 7만원씩 줘야 하는 상황. 그러나 할인 운임은 위탁 수하물을 포함하고 있으니 어찌 보면 고만고만하다. 그래서 예매를 하려는데... 하려는데...


2월부터 유류 할증료가 내린단다. 일본의 경우 9달러 하던 게 3달러가 된단다. 무려 1/3이 떨어진다. 호!   그런 이유로... 예매를 미뤘다. 2월에 예매해서 떨어진 유류 할증료 혜택을 좀 볼까 하고. 몇 푼 아끼려도 옴팡 뒤집어쓰는 재수 없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좀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 전에 일정이나 천천히 정하기로 하고.




여행은 준비하는 과정 역시 포함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인데... 당장 비행기 표 구하는 것부터가 은근 스트레스다. 숙소 쪽은 알아보지도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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