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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축  구 』

2016 성남 홈 유니폼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6.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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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3일에 성남 홈 유니폼을 질렀다. 풀 마킹 하고 나니 10만원을 훌쩍 넘어간다. 18일에 수원 FC와 깃발을 건 자존심 싸움이 있었기에 18일 전에 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최대한 빨리 작업하겠단다. 전화 준다고 했는데 통화 못 했다. 일하고 있을 때 했던 모양이다.


결국 18일 수령은 못 했다. 그럴 거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실망하지 않았다. 그런데 23일에도 여전히 입금 확인으로만 뜨기에 다시 문의했다. 그랬더니 최대 14일까지 걸리기도 한다며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25일에 전화가 왔다. 전산 오류로 주문이 누락되어 이제서야 발견했단다. 허... 허허... 허허허... ㅆㅂ

그래.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실수할 수 있다. 기계도 고장나서 문제 생길 수 있지. 그런데 내가 화나는 이유는... 이미 두 번이나 주문과 관련한 질문을 했고 답변도 들었다는 거다. 내가 산 거 언제 받아볼 수 있냐고 두 번이나 물었고 답변을 두 번 다 해놓고는 전산 오류로 인한 누락 운운한다. 그렇다는 건, 확인도 안 하고 형식적인 답변을 했다는 거잖아? 저게 나한테만 저랬을라고? 확인도 안 하고 그저 복사해서 붙여넣기 할 뿐이잖아.


나한테 실수가 있었다고 전화한 분이 직접적인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그리고 지하철 안이었기에, 화내지 않고 조곤조곤 얘기했다. 실수할 수 있고 문제 생길 수 있다 생각하지만 이건 너무 하는 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죄송해서 사인볼 하나 같이 드리려고 하는데 괜찮겠냔다. 허...   공짜로 준다는데 당연히 괜찮지. 그런데 그 얘기가 아니잖아! 그래서 사인볼은 둘째치고 포항 전이 있는 4월 2일 전까지만이라도 받아볼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것도 확답을 줄 수 없단다. -_ㅡ;;;   그냥 낮은 목소리로 언짢다는 의사 정도만 전달하고 끊었다.


다행스럽게도 3월 31일 저녁에 도착했다.



유니폼만 넣은 상자 치고는 크다 싶어 사인볼 넣었겠고나 생각했다. 얘기한대로 사인볼 들어 있더라. 성남 FC, 이 잔인한 녀석들... 황진성과 티아고를 같은 조각에 넣어놨다. 포항 팬 입장에서 가슴이 미어진다. ㅠ_ㅠ






대충 이렇게 생겼다. 약속이 있어서 후다닥~ 사진 몇 장 찍고 술 쳐먹으러...




4월 2일, 포항 전 가기 전에 다시 몇 장 찍었다.



기업 스폰서가 아니라 주빌리 은행 로고가 전면에 새겨져 있다.




키트 서플라이는 엄브로




오른쪽 팔에 우리는 성남을 사랑한다는 문구가 쓰여 있다. 색깔 맘에 드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20대한테도 회사 그만두라 한 두산의 후원을 받고 있다




목 깃 안 쪽으로 탄천 종합 운동장이 그려져 있다.




옷 값만 89,000원. 마킹 거치면 11만원 넘는다. ㄷㄷㄷ




왼 팔에는 K 리그 로고가 박혀 있다. 제발 리스펙트 할 수 있는 판정을 해라.





황진성의 등번호는 8번이지만 성남의 8번은 김두현이다. 양보를 바랄 엄두조차 낼 수 없기에 황진성은 7번을 달았다.





왼쪽 아랫 부분에 필기체로 뭐라 쓰여 있던데 성남이 박은 게 아니라 엄브로에서 박아 넣은 거 같아 대충 보고 말았다.




비교할까 싶어 포항 유니폼도 찍어 봤다. 개인적으로 역대급이라 생각하는 2015년 유니폼이다. 선수들 입는 어센틱과 레플리카로 나눠 팔았는데 어찌 하다보니 어센틱 두 벌에 레플리카 한 벌 샀다. -ㅁ-




오른 팔에 포항시 로고




키트 서플라이는 험멜




왼 팔에는 역시나 K 리그 로고




황선홍 감독 최고의 업적, 우리는 포항이다. 볼 때마다 뿌듯하다.




2015 시즌의 황진성은 교토와 오카야마에서 뛰었지만... 망설이지 않고 마킹했다.




나란히 두고 찍어 봤다. 다시 포항으로 돌아와요, 황진성... ㅠ_ㅠ





옷걸이에 걸린 검빨 포항 홈 유니폼만 아홉 벌이다. 집에 열 벌 이상 있으니 합치면 스무 벌 넘네. 이런저런 기념 티셔츠 포함하면 포항 관련 옷은 30벌 정도?




올 시즌 포항 응원 안 할 거라 큰소리 쳤지만... 30년 넘게 응원한 팀이라 마음 거두는 게 쉽지 않다. 결국 올 시즌 유니폼도 질러 버렸고... -ㅅ-   하지만, 다시 다짐한다. 포항 응원 안 할 거다. 2016 시즌 내 팀은 성남이다.


문제는... 4월 2일에 前 내 팀(?) 포항과 現 내 팀(?) 성남의 경기가 있다는 것. 고민하다가 포항 유니폼을 입고 포항 서포터 쪽으로 향했다. 경기 전에 황진성 선수에게 오늘 경기 나오냐니까 부상 재활 중이라 못 나온단다. 포항 팬들에게 인사하러 오면 다들 반겨줄거랬더니 인사하러 온다고 했다.


경기 끝나고 올 줄 알았는데... 하프 타임 때 왔다!!! 화장실 다녀오다 화들짝 놀라서 부리나케 내려가 환영해주고... 결국 사진 한 장 같이 찍었다.


다른 팀 유니폼 입고 있는데 이렇게 환영 받는 선수가 또 있을까? 황진성과 노병준은 다시 포항에 데려와 스틸야드에서 은퇴식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올 시즌은 탄필드에서 황진성 열심히 응원할 생각이다.








경기 끝나고 집에 오니 하늘이 참 멋지다. 놀러 나가기 좋은 날인데... 날인데... 난 전 날에 스물 네 시간을 회사에 있었고... 깨어 있는 시간을 따져보니 얼추 서른 시간 가까워지기에... 세탁기 돌리고 졸다가 빨래 널고 잤다. -ㅅ-






P.S. 포항 경기력에 대해 말이 많다. 수비 라인 붕괴가 신경 쓰였는데 어제 경기는 미드필드 라인마저 무너졌다. 주력 선수들이 다 빠져나갔다고는 하지만 고무열이, 김승대가, 신진호가, 이명주가, 원래부터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었다. 포항에서 크고 자라 어마어마한 화력을 보인 거다. 그렇게 따지면 문창진이, 이광혁이, 정원진이, 경기를 거듭하며 성장해서 황선홍 감독 시절만큼 성적을 내줘야 하는데... 올림픽 대표팀에서 그렇게 잘 뛰는 문창진은 포항으로만 오면 잠잠해지고 이광혁은 존재감조차 없다. 강상우와 정원진도 답답한 움직임이고. 아무튼... 공격은 원래 개판이었는데 수비와 미드필드마저 망가졌으니 성적을 기대하면 안 된다. 올 시즌 포항은 ACL 조별 예선 탈락에, 하위 스플릿 간신히 면하는 정도가 맞지 않나 싶다.

최진철 감독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고 하는데... 레모스 감독 시절이 떠올랐다. 당시에도 포항 축구가 왜 이모양이 됐냐는 일부 팬들 성토에 다른 팬들이 초반이니 시간을 줘야 한다 했었지. 뭐, 그냥 그렇다고.   손준호 원 맨 팀 되어버려 신화용만 죽어나게 생겼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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