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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진 』

설날에 초콜릿 따위 주는 이유가 뭔데? 응?!?!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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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날, 무슨 날 하면서 기념일 챙기는 걸 싫어한다. 심지어 본인 생일조차도 챙기는 걸 그닥 즐기지 않는다. 물론... 아무에게도 축하 받지 못한다면(그런 경험이 있다) 좀 슬프긴 하지만... 그냥 어차피 1년에 하루 뿐인 다른 364(4년에 한 번 365)일이잖아? 라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러면서도 정작 좋아하는 사람이 만나면 만난지 며칠째 되는 날이라거나... 그 사람 생일... 뭐, 이런 건 은근히 신경 쓴다. 뭐... 바보 짓이지. 쯧... -_ㅡ;;;

정말 싫어하는 건 매월 14일이다. 이건 정말 바보 짓이다. 짜증스럽다.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사람이 2월 14일에 초콜릿 준다면... 3월 1일부터 뭔 사탕 줘야 하나? 고민한다. -ㅅ-

2010년에는 초콜릿 전혀 못 받을 줄 알았다. 마침 설과 겹쳤으니까 말이다. 바보 같은 날이라고 생각하기에 큰 의미 안 두려고 했다. 그런데 학원 선생 하나가 집에서 만들었다며 초콜릿 준다. 아, 물론 나만 준 건 아니다. 뭐... 아마도 특별하게 생각하는 누군가에게만 주기가 뻘쭘하니까 우르르~ 다 돌린 거겠지.

케퍽에 사진 올렸더니 좋아하는 사람 주기 전에 시제품 만든 게 올 가능성이 높단다.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ㅋ

초콜릿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생선만큼은 아니지만, 아무튼 싫어한다. 받은 거 어찌 해야 하나 고민스럽다. 집에 갈 때 가지고 가서 마덜 드려야 하나?

다음 달이 걱정이다. 집에서 직접 만든 거라는데... 대충 적당히 봉지 사탕 사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작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별 반응 없는데, 애먼 놈이 고맙다며 보답으로 사탕 주면 받는 사람 입장은 좀 아햏햏(간만인데, 요거~) 할테지. ㅋ

아무튼... 좋아하지도 않고... 나한테 특별한 감정 있는 사람이 준 것도 아닌데... 만들면서 내 생각 단 1g도 안 했을테지만... 집에서 만든 수제 초콜릿 받아 보니 감회가 좀 남다르다. 훗...

사는 건... 결국 이렇게 일희일비 하는 거다.

내가 마냥 기뻐할 때 누군가는 슬퍼할 수 있고... 내가 마냥 슬퍼할 때 누군가는 기뻐할 수 있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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