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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노이즈 캔슬링 제품은 세 가지를 사용해봤습니다. 전부 소니 제품입니다. NC31E는 전원이 따로 필요없는 이어폰입니다. ₩50,000 안팎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었는데 단종되었는지 지금은 해외에서 구매 대행 통해 사는 방법 밖에 안 뜨네요. 가장 싼 게 ₩64,000원 정도로 나옵니다. 하드웨어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면 이 이어폰 써봐야 말짱 도루묵. 인이어 형식이어서 외부 소음 차단은 제법입니다.
- 그 다음 사용한 제품이 MDR-10RNC입니다. MDR-1RNC 사려다가 너무 비싸서... 막귀 주제에 30만원 넘는 헤드폰이 웬 말이냐 싶어 20만원 대의 하위 모델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귀를 충분히 덮어주고요. 헤드폰이기 때문에 이어폰보다 외부 소음 차단이 뛰어납니다. AAA 배터리 한 개로 전원 공급을 하는데요. 왼쪽 이어컵에 밀었다 당겼다 하는 전원 스위치가 있습니다. 전원을 켜면 초록색 불이 켜지고요. 바로 노이즈 캔슬링이 시작됩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지 않는 일반 기기에서 사용해도 효과가 있습니다. 배터리 수명은 연속 사용 시 여덟 시간이라 알고 있는데 여덟 시간 내내 음악 들어본 적이 없어서 실 사용 시간은 모르겠습니다. 배터리가 없으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없는 일반 헤드폰으로 동작합니다.
- 마지막으로 지른 게 소니의 플래그 십 헤드폰 MDR-1000X입니다. 네×버 최저가는 50만원 안팎으로 들락날락하는데 대략 51만원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롯데 면세점에서 44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영혼까지 끌어모아 30만원 대에 구입한 용자도 있습니다. 제품 출시 초기에 엠피삼 플레이어를 사은품으로 준 걸 고려한다면 44만원도 썩 저렴하게 구입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 ① 국내 정식 수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CLIE(SONY에서 만든 PDA)를 3대 구입해서 썼고, ② 베타맥스에 이어 틀림없이 망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메모리 스틱을 질러댔으며(128MB 메모리 스틱을 12만원 주고 사던 시절이 있었습지요. 128GB가 아니라 128MB입니다요. -_ㅡ;;;), ③ 다들 손전화로 노래 듣던 시대에도 SONY의 엠피삼 플레이어를 지른 충실한 고객인데... ④ 방수되는 카메라 필요해서 TX20 지르고, ⑤ 손전화도 XPERIA Z2 썼으며(화면, 소리, 사진,... 다 좋은데 정작 전화가 안 터져서 갤럭시 S6 엣지로 바꿨음), ⑤ 태블릿은 여전히 Z2 쓰고 있는데... 제품 공짜로 제공하고 까는 리뷰만 아니면 된다 할만도 한데... 어째 소니 코리아에서는 연락 한 번 없어서 매 번 내 돈 주고 사서 쓰는 리뷰 쓰게 하는가...
- 제품 구성은 단촐합니다. 헤드폰 본체, 휴대용 파우치, 유선 케이블,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 비행기에서 사용할 때 필요한 어댑터, 사용 설명서 정도입니다. MDR-1000X는 별도의 배터리를 넣지 않고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비행기 탈 때 리튬-이온 배터리 포함된 제품은 수화물로 보낼 수 없으니 휴대해야 합니다. 10RNC처럼 별도의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건전지나 충전지를 따로 구입할 필요는 없지만 깜빡해서 충전을 못하면 쓸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연속 사용은 20시간까지 가능하다는데 스무 시간을 내리 음악 듣는 사람이 있을까 싶고요. 열 시간 내리 써봤는데 배터리 없다는 경고는 못 들었네요. 아, 배터리 잔량은 따로 확인이 안 됩니다. 배터리 잔량을 표시하는 LED 자체가 없음요. 대신 소리로 알려줍니다. 웬 처자가 버터를 드럼통으로 마신 것 같은 목소리로 배터리 50% 남았네 어쩌네 알려줍니다. 한 시간 충전하면 여섯 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까... 혹시라도 충전 못했다면 잠시 보조 배터리로 밥 먹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은 다들 보조 배터리 한 개 정도는 가지고 다니잖아요? ㅋ
- 사이즈는 10RNC보다 작습니다. 10RNC가 모자를 쓴 상태에서 착용하면 부웅~ 뜨는 느낌이라면, 1000X는 보옹~ 뜨는 느낌입니다. -_ㅡ;;; 전혀 안 뜨고 착! 붙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덜 뜨긴 합니다. 정수리 부분과 귀를 덮는 부분이 모두 폭신폭신한 스펀지로 잘 처리되어 있습니다만... 오래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다고 광고합니다만... 오래 써서 안 아픈 헤드폰이 지구 상에 있기는 할까요? 오래 뒤집어쓰고 있으면 당연히 아픕니다.
- 왼쪽 이어컵에는 버튼이 세 개 있습니다. 버튼이 나란히 있긴 하지만 약간 길쭉한 돌기가 각각 있어서 보지 않고도 손가락으로 더듬더듬 구분이 가능합니다. 가장 아래 쪽에 있는 것이 전원 버튼입니다. 약 2초간 꾸욱~ 누르면 파워, 온~ 하면서 전원이 켜집니다. 파~ 란색 LED가 들어옵니다. 끌 때에는 켤 때보다 조금 더 길게 누르면 되고요. 블루투스 페어링을 할 때에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길~~~ 게 누르면 됩니다. 파워, 온~ 해도 손 떼지 말고 계속 누르고 있으면 블루투스, 페어링~ 하면서 주위의 기기와 연결을 시도합니다.
- 그 위에 있는 것이 노이즈 캔슬링 버튼입니다. 전원을 켜면 기본적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동작하기 때문에 전원을 켠 후 노이즈 캔슬링 버튼을 누르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꺼집니다. 역시나 음성 안내 나옵니다. 놔이쥬 쾐슬링, 오어프~ 버터를 얼마나 처먹은 거야... -_ㅡ;;; 다시 누르면 당연히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켜지고요. 노이즈 캔슬링 버튼을 길게 누르면 최적화 작업이 진행되어 주변 노이즈에 맞춰 새롭게 셋팅이 됩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초록색 LED로 표시 됩니다.
- 노이즈 캔슬링 버튼 위에는 앰비언트 사운드라는 버튼이 있습니다. 이 녀석은 노란색 LED로 표시됩니다. 두 가지 모드가 있는데요. 하나는 주변 소음과 노래를 다 들려주는 거고요. 나머지 하나는 사람 목소리만 증폭해서 사람 목소리와 노래를 잘 들리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이런 게 왜 필요하냐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굉장히 유용하게 써먹습니다. 버스나 기차,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중이라면 그냥 노이즈 캔슬링 기능 쓰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거리를 걸을 때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 상. 당. 히. 위험합니다. 뒤에서 차가 와도 모르게 됩니다. 튜닝해서 뿌아앙~ 하는 클랙션이 아니라면, 순전의 빵~ 하는 클랙션이라면 볼륨 조금만 크게 들어도 안 들립니다. 차 뿐만 아니라 각종 배달 바이크와 자전거 등이 와도 모르게 되기 때문에 걸으면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 활성화해서 노래 들으면 사고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럴 때에는 앰비언트 사운드 기능을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 오른쪽 이어컵에는 USB 충전 포트가 있습니다. 마이크로 5핀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휴대 전화를 쓰는 분이라면 휴대 전화 충전기와 케이블로도 헤드폰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되도 않는 이상한 규격 고집하면서 망테크 타는 소니인데...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 헤드폰에는 별도의 규격을 고집하지 않고 널리 사용되는 마이크로 5핀을 채택했네요. 다행 of 다행입니다. 편리하기도 하고요.
- 왼쪽 이어컵에 버튼 세 개가 몰려 있는 반면, 오른쪽 이어컵에는 아무 버튼도 없어서 나눠 배치할 것이지~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오른쪽 이어컵에 버튼을 배치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이어컵을 쓸어 올리거나 내리고 미는 동작으로 이전/다음/볼륨 업/볼륨 다운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이어컵에 손가락을 대고 위로 슥~ 밀어 올리면 볼륨이 한 단계 커집니다. 반대로 내리면 작아지고요. 앞으로, 그러니까 귀에서 눈 쪽으로 밀면 다음 곡으로 점프하고 반대로 당기면 듣던 곡의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이전 곡으로 넘어가고요.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기능은 굉장히 편리합니다. 엠피삼 플레이어나 휴대 전화를 꺼내지 않고도 볼륨을 조절하거나 이전/다음 곡으로 건너뛰는 것이 가능하니까요. 실제로 써보면 굉장히 편리합니다. 이어컵을 툭, 툭! 하고 두 번 치면 STOP, 다시 툭, 툭! 치면 PLAY입니다.
- 그리고 하나 더. 오른쪽 이어컵을 손으로 덮으면 노래 소리가 들릴랑 말랑 작아지면서 주위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단순히 노래 볼륨 줄이는 게 아니라, 주위에서 들리는 소리를 증폭시켜서 헤드폰으로 귀를 덮고 있는데도 소리가 더 잘 들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전이라면 노래를 듣고 있다가 사람과 대화할 일이 생기면 헤드폰을 벗어야 했는데 이제는 그냥 오른손으로 이어컵을 덮으면 됩니다. 물론 툭, 툭! 쳐서 듣던 노래를 잠시 멈춰도 되지만 그렇게 되면 헤드폰으로 귀를 덮고 있는 상황이 유지되니까 외부 소리가 잘 안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어컵을 덮으면 외부 소리가 증폭되어 잘 들립니다. 다만... 사람이 얘기하는데 헤드폰 뒤집어쓰고, 건방진 ×× 같은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코덱을 지원해서 무선임에도 좋은 음질을 보장한다는데... 저는 지독한 막귀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엠피삼 플레이어로 예전에 쓰던 XPERIA Z2를 쓰고 있는데... 1000X 질러놓고 나서 보니 Z2는 LDAC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X1000은 LDAC을 지원하는데 무선에서도 굉장한 음질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코덱이라고 합니다. 마침 나온 지 얼마 안 된 XPERIA XZ가 LDAC을 지원한다고 해서... 1000X와 쿵짝을 맞춘다는 핑계로 질러버릴까 했습니다만... 막귀 주제에 별... 하고 가까스로 참았습니다. 음질은 철저히 주관적인 것이기도 하고, 저는 음질을 평가할 정도의 귀를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음질 부분은 넘기겠습니다.
- 유선 케이블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무선으로 쓰려고 지르지 않겠습니까? 저는 구입 후 유선 케이블, 연결 한 번 안 해봤습니다. 블루투스로 연결이 되는데 방법이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나 엠피삼 플레이어가 NFC 기능을 지원한다면 NFC 센서 부분을 왼쪽 이어컵에 갖다 대기만 하면 됩니다. 제가 쓰는 XPERIA Z2는 본체 뒷 면에 NFC 센서가 있는데요. 그 부분을 왼쪽 이어컵에 갖다 대면 부웅~ 하고 진동이 울리면서 자동으로 연결이 됩니다.
- 무선인데다 오른쪽 이어컵으로 기본적인 제어가 가능해서 정말 편리합니다만... 아무래도 무선이니까... 가끔 엄청난 잡음이 들어오거나 버퍼링(?)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본 갔을 때 교토 역 가니까 엄청나게 지직거리면서 끊어지고... 오카야마 역에서도 간간히 끊어졌습니다. 국내에서는 평택 역 부근 가니까 듬성듬성 끊어졌고요. 고압선에서 발생하는 주파수 영향을 받는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니 만큼 구입이 망설여지는 게 당연하리라 생각합니다. 노이즈 캔슬링 되는 무선 헤드폰이 좀 더 많이 나와서 가격이 쭉 쭉 떨어지기를 바랍니다. 보스 제품도 상당히 괜찮다는데, 저는 소니빠라... 보스 제품은 아예 안 써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뭐, 써본다고 한들 막귀라 개뿔 뭐가 좋고 나쁜지도 모르겠지만. -ㅅ-
요 밑↓에 하♥트 클릭, 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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