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리  뷰 』

보국전자 에코 글라스 컨벡션 히터 BKH-1463VG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6. 12. 18.
728x90
반응형

예전에는 전기 장판, 곤로(아... 졸지에 연륜이 드러나는 용어 선택),... 뭐, 이런 게 전부였는데... 요즘은 이상한 이름을 가진 난방 기기들이 속속 나온다. 지난 해에 구입한 온수 매트가 다행히 고장나지 않고 잘 돌아가고 있어서 잘 때에는 참 따뜻하고 좋은데, 문제는 쉬는 날 집에서 빈둥거릴 때다. 이불 밖으로 나오면 그 순간 덜덜덜덜~ 그 와중에 빤쓰만 입고 버틴다. 보일러는 가스 요금 무서워서 함부로 못 켜겠고 그렇다고 그냥 버티자니 싱크대에 고드름 얼 지경.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난방 기기를 검색했더니 컨벡션이라는 게 있더라. 대류 현상을 이용해서 난방을 한다고 하는데... 간단히 따지면 그냥 기계가 전기로 발열하면 그걸로 공기가 데워지는 거다.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이 있으니까, 아래 쪽에서 뜨겁게 데워진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위의 찬 공기가 아래로 밀려 내려가면서 다시 데워져서 결국 방에 뜨거운 공기가 휭~ 휭~ 돌면서 전체가 훈훈해진다는 원리. 네×버 쇼핑에서 처음 알아본 제품은 6만원 조금 넘는 가격이었는데, 처음 볼 때 바로 안 지르고 나중에 찾아보려니까 못 찾겠다. 전기로 돌아가는 제품은 싼 게 비지떡이라는 확신이 있어서 좀 괜찮은 거 없나? 하고 검색해보니 보국전자라는 처음 듣는 기업에서 나온 BKH-1463VG라는 제품이 일단 디자인으로 먹어 준다. 성능이고 나발이고 디자인 예쁘면 냅다 지르는 나란 인간. 그래도 성능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 네×버에서 검색해봤더니... ○○맘, ××맘이 제조사에서 제품 받아서 썼다는 후기를 과장한 광고 투성이다. 하아~ 가정용 전자 제품 리뷰는 죄다 누구 엄마가 공짜로 받아서 좋은 얘기만 나불거리다 말게 된 지 오래. 당최 신뢰가 안 간다.

딱히 맘에 드는 제품도 없어서 그냥 지르기로 했다.




인터넷 최저가는 16만원 후반 - 17만원에서 살짝 모자라는 정도



쿠팡에서는 팔고 있지 않다



옥×이나 지×켓이 아주 약간 더 저렴했지만...



CJmall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자동차 보험료를 알아보기만 해도 적립금을 주는 이벤트였다. 마침 자동차 보험 만료가 다가오고 있었기에 이거다 싶어 냅다 조회했다. 동부화재는 지금 사용 중인 보험 회사라며 적립금을 안 준다. 일단 한화에서 7,000원 받고... KB에서도 5,000원 받았다. 삼성화재에서는 5,000원 받고 운전자 보험으로 5,000원 더 받으려고 했더니 동부화재 운전자 보험 가입자라서 안 된다고 나온다. 현대해상 가서 5,000원 추가로 받는 걸로 끝. 보험 금액 조회로 22,000원 적립금을 받았다.



삼성증권 계좌 만들면 적립금 준다기에 만들려고 했더니... 이벤트 기간이 진작에 끝났다



적립금 중복 적용 안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문제 없었다


결국 자동차 보험 요금 조회해서 만든 적립금으로 22,000원 깎고... CJ ONE 포인트로 2,050원 깎고... 154,950원에 구입했다. 다음 날 배송이 시작되었고... 그 다음 날 제품 도착. 받아서 상자 열었더니 안에서 제품 상자가 또 나온다. 보통은 제품 포장 상자에 송장 붙여서 보내기 마련인데 원래 제품 포장 상자보다 살짝 큰 상자에 담아 제품 상자 손상을 막았다. 나처럼 받자마자 상자는 버려버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테니까.

아무튼... 구성은 고만고만하다. 본체랑 리모컨, 설명서 정도가 전부. 액정 없는 플라스틱 리모컨에는 AAA 사이즈 건전지가 두 개 들어가는데 제품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나는 무선 헤드폰用으로 잔뜩 사놓은 AAA 사이즈 건전지가 있어서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벽에 걸 수 있고 바닥에 바퀴를 장착해서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쓸 수도 있다. 바퀴는 직접 조립해서 달아야 했는데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어렵지 않게 바퀴 장착하고 전원 연결해서 리모컨으로 동작 시켰다. 잠시 후 은은~ 하게 열이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 문제는... 열풍기처럼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 것도 아니고 적외선 히터니 뭐니 하는 것들처럼 가까이 가면 뜨거운 것도 아니다. 내부가 뜨겁게 달궈진 건 분명히 느껴지고 그로 인해 제품 외부를 함부로 만지는 게 겁나기는 하는데... 그게 전부다. 본체 위에 손 올려놓으면 뜨거운 공기가 느껴지긴 하지만 그게 전부. 당최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또 헛 돈 쓴건가? 하는 후회가 마구 밀려 왔다.

거기에다 이상한 냄새까지 났다. 아무래도 새 제품이라서 나는 냄새 같았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기분 좋지 않은, 뭐 그런 냄새다. 비싸게 주고 샀는데 효율은 엉망이지, 냄새 나지, 후회가 되더라. 하루가 지나... 퇴근하고 와서 다시 켜봤다. 냄새는 여전하고 따뜻해지는 느낌도 거의 안 든다. 반품하기도 귀찮고... 샀는데 어쩌겠냐, 그냥 써야지... 라고 거의 포기하는 마음. 거실에 둔 것을 방으로 끌고 와 다시 켰다. 그런데...

방이 점점 따뜻해지는 게 느껴진다. 어라? 그렇게 시간이 좀 흐르니... 확실히 방 안 공기가 훈훈하다. 거실로 나가보니 휑~ 시베리아다.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은데? 그러고보니 냄새도 조금씩 약해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처음에 길이 드는 시간이 좀 필요한 모양이다.

방은 퀸 사이즈 매트리스 네 개 정도를 깔 수 있는 공간이다. 한 시간 정도면 훈훈해진다. 그래서 다시 거실로 가지고 나가봤다. 큰 창문 때문에 외풍이 있어서 아무래도 난방이 쉽지않은 공간이다. 세 시간 정도 켜놨더니 좀 따뜻해진 느낌이긴 한데 여전히 춥다. 다섯 시간 정도 켜놔도 만족할 만큼의 따뜻함은 없다. 그래서 얻은 결론. 작은 공간에서 써야 효율적이다. 그리하여... 거실에서 게임하면서 쓸 용도로 샀지만 지금은 방에서 쓴다. -ㅅ-


전기 요금 내렸다는데... 난 원래 한 달에 10,000원 살짝 넘는 수준이라 내린 전기 요금 혜택이 거의 없다. 네×버 전기 요금 계산기로 하루 한 시간씩 날마다 켜는 걸로 계산했더니 한 달에 6,000원 정도로 나오던데... 요금은 이번 달 꺼 나와봐야 알겠다. 그냥저냥 쓸만은 한데... 막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그러기는 어렵다. 자그마한 방에서 쓴다면 그럭저럭 괜찮겠지만.


PS. 내 돈 주고 사서 쓰는 리뷰입니다. 제조사로부터 받은 혜택은 1도 없습니다. -_ㅡ;;;


     요 밑↓에 하♥트 클릭, 콜? ㅋㅋㅋ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