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전에 표기법에 대해 주절거려봅니다. 결코 본문 내용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분량 늘리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_ㅡ;;; 얼마 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개인용 컴퓨터 운영체제, Windows 10의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국립 국어원의 표기법을 지킨다면 '윈도'라 쓰는 것이 맞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기본적으로 Windows로 표기하고 있지만 한글로 쓸 때에는 '윈도우'라 쓰고 있습니다. 상표 등록을 '윈도우'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할 때에도 '윈도우'로 검색하는 것이 가장 많은 결과를 포함합니다. 그러나... 저는 예전부터 국립 국어원의 표기법을 우선하여 '윈도'로 써왔고... 학원에서 애들 가르칠 때에도 "무식하게 '윈도우'가 뭐냐! '윈도'가 표준어다!"라고 흥분하여 떠들어댔었드랬지요. 그런 이유로... 저는 '윈도'로 표기합니다.
응? 뭐? 왜? ㅋ
2018년 4월 30일에 버전 1803이 배포되었습니다.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으로 13시부터 배포되었다고 하네요. 코드명 '레드 스톤 4'로 알려져 있는 업데이트입니다. 문제는... 이 녀석을 설치한 후 컴퓨터가 얼어붙는 버그가 발견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구글 크롬을 실행할 경우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유료 베타 테스터' 또는 '돈 내고 피실험 당한다'는 조롱을 이겨내고 최신 버전의 업데이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인지라... 일단 업데이트 검색해서 설치를 시도했습니다. 아니, 시도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크롬이 실행되지 않는다는 건 치명적입니다. 저는 엣지, 크롬, 파이어폭스를 다 띄워놓고 사용하는데 특히나 크롬의 경우 일본 사이트 접속 시 실시간 번역이 훌륭하기 때문에 포기하는 게 어렵습니다.
그런 이유로 잠깐 망설이다가... 버그 패치한 버전을 8일에 내놓는다고 하니까... 크롬 못 써봐야 며칠이니까... 일단 최신 버전으로 가즈아~ 라 생각해서 냅다 업데이트 실시!
최신 업데이트를 검색하니까 바로 1803 버전이 있다고 뜨면서 다운로드를 시도합니다.
크롬 안 된다고 해서 '업데이트 일시 중지' 시켰다가... 그냥 하자! 라 마음을 바꿔 먹고 다시 업데이트 시작.
용량이 제법 되는 모양인지 순식간에 다운로드가 완료되지는 않네요. 하지만 굉장히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닙니다.
다운로드가 끝나면 자동으로 설치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부팅하라 합니다.
부팅을 몇 번 합니다. 저는 딴 짓 하느라 몇 번이나 다시 부팅했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두 번까지는 확인했습니다만... -_ㅡ;;;
지금 쓰는 컴퓨터는 2014년 12월에 직접 조립한 녀석입니다. 조립할 때 썼던 글(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49)을 보면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3년 5개월이나 쓰고 있네요. 다행히 SSD와 16GB RAM 덕분에 아직까지도 그냥저냥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대세를 이루는 CPU가 8세대라는 걸 떠올려보면 4세대인 제 컴퓨터는... 상당히 늙은 축에 들어가네요. ㅠ_ㅠ
업데이트는 무사히 끝났습니다. 먹통이 되는 것보다 걱정되는 게 크롬 안 돌아가는 것이었는데... 다행히 아무 문제 없이 크롬이 실행됩니다. 더구나 먹통이 되는 현상도 없고요. 운이 좋은 건지... -ㅅ-
새로운 기능은 별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① 시작 버튼 옆의 돋보기 모양 아이콘을 누르고, ② '설정'이라 입력하면 톱니바퀴 모양의 아이콘이 뜹니다. ③ 그걸 클릭하고, ④ '업데이트 및 보안'을 클릭합니다. ⑤ '업데이트 기록 보기'를 누르고, ⑥ '이 업데이트의 새로운 소식 보기'를 누르면 위의 화면이 뜹니다. 저 페이지에서 새로운 기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멈추는 현상, 즉 프리징 현상도 없고... 크롬도 아무 문제없이 잘 실행이 됩니다만... 저 두 가지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정식으로 인지하고 있는 버그입니다. 괜히 저 따라 설치했다가 저 버그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_ㅡ;;; 8일 이후 버그 패치된 버전을 내놓겠다고 했으니 그 때 업데이트 해도 늦지 않을 겁니다. 딱히 더 빨라졌다거나 하는 건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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