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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18년 07월 12일 목요일 맑음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8.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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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동네 폭염 주의보 내렸었다는데... 정작 나는 엄청 시원한 사무실에서 빈둥거렸다. 창문 하나 없는 지하 감옥이라고 궁시렁거리지만 이렇게 엄청 덥거나 엄청 추운 날에는 최고의 사무실이다. 이 더운 날 밖에서 일 안 하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퇴근하기 바로 전까지만 해도 집에 가면 곤약 젤리 하나 먹고 빈둥거리다 맥주나 한 캔 까고 자야지~ 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걸신 들린 거지 마냥 미친 듯 김치 볶아서 찌개 끓이고 아무래도 양이 부족할 것 같아 만두까지 대충 익혀 먹었다. 이러니 정든 살은 정들은대로, 새 살은 반가운대로 꾸역꾸역 곁을 떠나지 않는다.



며칠 전부터 온 몸에 뭔가 나면서 엄청 간지럽다. 주로 팔, 다리에 집중되는데 모기 물린 것처럼 여기저기가 부어오르면서 말도 못하게 간지럽다. 못 참고 긁어버리면... 대참사가 일어난다. 점점 넓은 범위로 퍼지는 거다. 이번 달 들어서 생긴 증상이다.

당최 이유를 모르겠다. 처음에는 이불이나 러그에 문제가 있나 싶어 99.9% 살균, 소독 된다는 세제 왕창 부어 세탁 마치고 햇볕에 말렸는데도 마찬가지다. 데톨 항균 스프레이 마구 뿌려댔는데... 역시나 효과가 없다. 뭔가 잘못 먹은 탓인가? 싶어 먹은 걸 떠올려 봤지만 마땅히 없다. 특히 날마다 같은 걸 먹는 것도 아닌데 증상이 반복되는 걸 보면 음식 탓은 아닌 것 같다.


희한한 것이... 씻고 출근하면 아무렇지도 않다. 그런데...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골반 부위 여기저기가 빨갛게 부어 오르면서 간지럽기 시작한다. 잠시 후 어깨, 등, 팔, 다리,... 막 퍼진다. 다른 장소나 회사 가면 괜찮은데 집에서만 이렇다는 건 집에 뭔가 문제가 있는 건데... 침구에 닿지도 않고 문 열고 들어오는 순간 이 모양이다 그러면 대체 뭐가 문제인 거지? 공기? 집 안 공기 중에 뭔가 문제가 있나? 환기를 시켜볼까?


너무 더워서 에어컨 켰더니 가려움이 덜해서... 설마 이거 땀띠 같은 건가? 라 생각했지만... 쌀쌀하다 느낄 정도인데도 붓고 가려운 거 보면 땀띠도 아니다. 가장 의심스러운 건 집 안 공기니까... 일단 환기를 좀 시켜봐야겠다. 하아~ -ㅁ-



휴직이 확정되고 나니 마음이 좀 놓이긴 하는데... 비자 나왔다는 소식 오기 전까지는 마음을 온전히 놓지를 못하겠다. 거기에다 집 주인 아저씨한테 재계약 안 한다고 했더니 주위에 집 구하는 사람 있으면 좀 알아보란다. 제 때 보증금 못 준다는 소리로 들려서 굉장히 불안하다. 저 보증금이 내 유학 비용이 될 터인데... 안 준다면 어쩌란 말인가...


아무튼... 슬슬 이사 날짜도 잡아야 할 것이고... 여러 가지로 준비할 게 많은데 그게 다 돈 들어가는 일이라 엄두를 못 내고 있다. 100만원 정도면 충분할 노트북을 한정판이라는 이유로 세 배나 비싸게 주고 사버려서... 타격이 크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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