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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더스트리라 썼더니 마인더스트리라고 왁왁거려서... 마인더스트리로 고쳐놨더니 민더스트리가 맞다고 왁왁...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 겁니끄아... 😭
- 나는 게임을 좋아하긴 하지만 한 번 시작하면 몇 시간씩 붙잡고 있는 사람들처럼은 못한다. 2000년대 초반에 백령도 들어가는 배가 안 뜨는 바람에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우르르 PC방에서 밤을 홀딱 새운 적이 있는데 모두 『 세피로스 』 인가 뭣인가 하는 게임을 할 때 나 혼자 『 아스가르드 』 를 했었더랬다. 딱 한 시간 정도 지나니까 지겨워서 못하겠더라고. 그런데 같이 있는 사람들은 모니터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 스타 크래프트 』 와 『 고스톱 』 을 번갈아가면서 했지만 결국 한 시간이면 질려서 너덜너덜. 여덟 시간 넘도록 화장실 갈 때를 빼고는 주구장창 게임만 하는 사람들을 보며 신기하다고 생각했었더랬다.
- 시간이 한참 지나 『 블레이드 앤 소울 』 을 시작했는데 만렙 찍고 어쩌고 나니까 딱히 할 것도 없고 해서 접속 보상 받으려고 휑~ 한 곳에 세워두기나 했지 주구장창 마우스와 키보드 붙잡고 있지 못했다.
- 콘솔 게임도 마찬가지. PS2를 거쳐 PS4를 지른 뒤 명작이라는 게임들만 사서 틈나는대로 하곤 했는데 『 라스트 오브 어스 』 도, 『 메탈 기어 솔리드 Ⅴ: 팬텀 페인 』 도, 『 슈퍼 로봇 대전 - 문 드웰러즈 』 도,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가 한계였다. 그 정도 게임을 하고 나면 슬슬 멀미도 나고 지겹기도 해서 그만두게 되는 거다. 『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 같은 경우는 푹! 빠져서 정신 놓고 했지만 그래봐야 두 시간이었다.
- 그런데!
- 그런 내가, 무려 이틀을 정신 놓고 한 게임이 있으니... 그게 바로 지금 소개하는 『 민더스트리 』 다. 우연히 알게 되어 호기심에 시작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이틀이 지나 있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컴퓨터 켜서 한 판 할까 했는데 그렇게 했다가는 학교 안 가고 컴퓨터 붙잡고 있을 게 분명한지라 가까스로 참았다.
- 대체 뭔 게임이기에? 일단 기본적으로는 디펜스 게임이다. 디펜스 게임이 뭐냐? 저~ 위 쪽에서 적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그럼 적이 오는 길목에 각종 무기를 배치해서 적을 물리치는 게 목적이다. 다가오는 적을 물리치지 못해서 적이 내 기지를 부수면 게임 오버.
기본적으로 적이 오기 전까지 약간의 돈과 시간이 주어지므로 적절한 장소에 적절한 무기를 배치하는 게 중요하다. 비싼 무기는 공격력이 좋아서 적을 한 방에 물리칠 수 있지만 한 방 쏘고 나서 다시 쏠 때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린다거나, 공중 공격은 못하는 등의 단점을 가지고 있으니 만능 무기 같은 건 없다. 더구나 적의 종류가 다양해서 한, 두 대 맞으면 죽을 정도로 약하지만 속도가 빠른 녀석이 떼로 나온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으니 적절히 대비해야 한다.
- 민더스트리는 그런 식으로 적을 막는 게임인데,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적을 물리칠 때마다 주어지는 보상으로 새로운 무기를 설치하거나 업그레이드하지 않는다. 자원을 캐야 한다. 지도 여기저기에 여러 종류의 자원이 있는데 그 자원 위에 굴착기를 설치한 뒤 본부까지 길을 놔야 한다. 그 길을 따라 자원이 이동하고, 그렇게 얻어진 자원으로 무기와 방어 벽을 만들어야 한다. 내키는대로 길을 마구 놨다가는 나중에 새로운 자원이 움직일 길을 놓지 못해 헤매게 된다.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기본 자원 두 개, 세 개 이상을 조합해서 새로운 자원을 만들기도 해야 한다.
캘 수 있는 자원과 만들 수 있는 자원이 자꾸 늘어나는데다 지도도 점점 확장이 되고 자원의 위치는 랜덤으로 바뀌기도 하는지라 할 때마다 색다르다.
- 게다가 게임을 끝내는 타이밍을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5단계나 10단계 단위로 그만둘지 계속할지 선택할 수 있다. 나는 내 캐릭터를 엄청 강하게 키워 놓은 뒤 양민 학살하는 걸 즐기는 타입인지라, 초반에 조금 고생하지만 꾸준히 자원을 캐고 다양한 무기를 사방에 깔아놓은 뒤 자원이 모이는 걸 보면서 빈둥거리고 있다.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은근히 재미있더라고.
- 게임은 PC와 모바일로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용은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고, PC용은 스팀에서 6,0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그 6,000원도 아깝다는 사람들은 공식 홈페이지(https://anuke.itch.io/mindustry)에 들어가보시기를.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기부 형태로 돈을 받고 있는데 10원 한 푼 안 내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물론 6,000원 어치 이상의 즐거움은 하고도 남는 게임이니까 그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 굉장한 고사양을 요구하지도 않고, 따로 설치할 필요도 없이 압축만 풀면 바로 실행이 가능하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지만 몰입도가 대단해서 순식간에 빠져들게 된다. 『 문명 』 도 꽤나 위험한 게임이었지만, 이 게임은 덩치가 작다고 우습게 봤다가 타임 슬립 당할 수가 있다는 게 위험하다. 대충 글 마무리 짓고 한 판 하러 가야겠다.
처음 글 쓸 때에는 '민더스트리' 라고 썼습니다만, '마인더스트리' 가 맞다는 지적이 많아서 제목을 고쳤습니다.
본문에서는 민더스트리로 쓴 경우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본문도 수정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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