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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P 』

USB 저장 장치 인식 불량 (어찌저찌 해결은 됐는데 왜 됐는지 모름)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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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 600㎞ 정도를 운전해야 하기 때문에 차에서 들을 음원을 다운로드 받았다. SBS 라디오 중 『 배성재의 텐 』을 즐겨 듣는데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엠피삼으로 다운 받은 뒤 차에서 듣는 거다. 이렇게 하면 좋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실제 방송 시간과 관계없이 들을 수 있다.

 

엠피삼 파일을 USB 메모리에 옮기려다가 굴러다니는 수많은 USB 메모리들을 봤다. 1GB 짜리부터 시작해서 8GB 짜리까지, 서랍 속을 굴러다니고 있었다. 딱히 쓸 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안에 뭐가 저장되어 있나 확인해볼까 싶어 차례로 USB 허브에 꽂아봤다. 그런데...

 

인식을 못한다. 맨 처음 꽂았던 USB 메모리는 분명 외장 저장 장치로 인식을 하는데 그걸 뽑은 뒤 다른 걸 꽂으니까 인식을 못하는 거다. 나는 아~ 주 오래 전부터 하드웨어 안전 제거 기능을 쓰지 않았고 그 때문에 문제가 생긴 적이 없는데 갑자기 이러니까 당황하게 되더라. 일단 다시 부팅을 했다. 탐색기를 실행하니까 제대로 인식을 하고 있다. 하드웨어 안전 제거를 통해 빼도 된다는 메시지를 확인한 뒤 뽑고, 다른 USB 메모리를 꽂았다. 띠링~ 하고 인식하는 소리는 나지만 탐색기에서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확인을 해보니 이렇게, 두 개의 오류가 발생했다. USB 대용량 저장 장치 ← 얘는 USB 메모리 때문에 뜬 오류이고, 알 수 없는 USB 장치(장치 설명자 요청 실패) ← 얘는 USB 허브 때문에 뜬 오류이다. 더블 클릭해서 자세히 봤더니,

 

 

 

 

코드 38, 코드 43 오류다. 네일베에서 검색해봤지만 딱히 도움되는 내용은 나오지 않았고, 구글에서 검색을 해서 한참을 이것저것 따라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 실패했다. 해결이 안 된다.

 

일단 주의할 점부터 한 가지. 검색해보면 마치 해결하는 방법인 듯 갈무리(캡처) 화면을 잔뜩 늘어놓은 뒤 '따라하기 힘들지? 그럼 이걸 다운 받아 보렴. 간단히 해결 된단다~', 이 따위로 프로그램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사이트가 있다. 한, 두 곳이 아니다. 꽤 많다. 저기 낚이면 안 된다. 열에 열이 악성 코드 뿌리는 곳이다. 제대로 된 프로그램은 없다고 봐야 한다. 아주 나쁜 ㅺ들이다.
아! 데이터 복구 사이트 이용담으로 자연스럽게 광고질하는 ㅺ들도 많더라. 똑같은 ×들이다.

 

그 다음. 루리웹에 안전 모드로 부팅하면 된다는 글이 있었다. 해봤다. 안 된다. ㅽ

 

장치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하라고 했지만 가능한 업데이트는 없었다. 해당 장치를 제거한 뒤 리부팅을 하면 드라이버를 다시 설치하게 되는데 그렇게 해서 최신 드라이버를 설치하라는 글도 있었다. 해봤지만 역시나 실패.

 

3dp Chip을 통해 메인보드 드라이버와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했지만 해결될 리 없지. 당연히 실패. 결국, 시도한 모든 방법이 통하지 않았다. https://fancyartisan.tistory.com/55 ← 여기에 안내된 방법은 제법 그럴싸 했지만, 그래서 기대가 컸지만 역시나 실패했다.

 

이 쯤 되면 USB 메모리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 USB 허브가 이상한 거 아니냐, 그런 반응이 나올 게 분명하지만 내가 볼 때 그건 원인이 아니다. 다시 부팅하면 정상적으로 동작하니까 말이다. 문제는 부팅할 때 꽂아둔 USB 메모리가 아니라 다른 메모리를 꽂으면 인식하지 못한다는 거다. 장치에 문제가 있다면 아예 인식을 못하는 게 맞겠지.

지금 쓰고 있는 노트북에는 USB 포트가 세 개 있다. 사용하는 USB 장치가 많아서 어림도 없기 때문에 각 포트마다 허브를 끼워놨고. 그 허브들이 모두 정상 동작하는데 아마도 항상 꽂아두고 사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다른 허브에 꽂아둔 장치들도 윈도가 돌아간 뒤 뽑았다가 다시 꽂으면 동작을 안 할 게 분명하다(라 생각했고 테스트 결과 동작하지 않았다. 😱).

 

 

현재까지는 구글링을 해봐도 딱히 도움이 되는 해결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러고보니 해결한답시고 안전 모드 들어갔더니 컴퓨터가 그렇게 빠를 수가 없더라. 1도 버벅거리지 않았다. 그래. 충분히 괜찮은 사양인데 버벅거리는 게 이상한 거지. 아무래도 시작 프로그램으로 쓰고 있는 Rainmeter, Wallpaper Engine이 문제인 것 같다. 보기에 좋지만 쟤들이 컴퓨터 속도를 느려지게 하는 원인인 듯. 그렇다고 비주얼을 포기하기도 그렇고. 하아...

맘 같아서는 싹 포맷하고 다시 설치했음 싶은데 막상 하려니까 귀찮다. 윈도 설치는 어렵지 않지만, 오피스도 Microsoft 365를 쓰면서부터는 간단히 설치가 가능해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래아 한글이랑 웹 브라우저 설치하고, 사진 편집 프로그램 깔고 그러는 게 너무 귀찮다. 스타 크래프트도 깔아야 하고.

 

그냥 참고 쓰다가, 다른 문제가 생기면 그 때 싹 밀고 포맷해야겠다. 당분간은 USB 메모리를 인식하지 못할 때마다 부팅하는 멍청한 짓을 할 수밖에. 젠장...

 


 

윈도 10에서 윈도 11로 업그레이드 한 거라 이래저래 상태가 영 안 좋은데 막상 포맷하려니 너무 귀찮고. 어떻게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계속 참고 쓰기 싫어서 포맷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렇게 마음 먹었더니 갑자기 USB 메모리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꽂혀 있던 USB 메모리를 빼고 다른 걸 끼웠더니 바로 인식하더라.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분명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해서 해결하려 했을 때에는 안 됐었는데. 그 때에도 드라이버 업데이트니, 레지스트리 수정이니, 이런저런 방법으로 해결을 시도한 후 꼬박꼬박 다시 부팅했었는데 안 됐었다고. 왜 하루 지나서 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더 희한한 건, 갑자기 와이파이가 안 잡혀서 고생했다. 멀쩡하던 건데 갑자기 맛이 가더라. 어제까지 됐는데 오늘 켜니까 안 되더라도 아니다. 쓰는 중에 인터넷이 멈추고 와이파이 안테나가 사라져버렸다. 그럴 리 없겠지만 윈도 11 설치 디스크 만들려고 USB 끼워놔서 그런가 싶어 설치 디스크 만든 뒤 USB 뽑고, 네트워크 설정 초기화했더니 다시 잘 된다. 대체 뭐가 문제이기에 이렇게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건지 알 수가 없네.

 

 

 

블로그에 몇 번 적기는 했는데, 예~ 전에, 아~ 주 오래 전에, 제우정보에서 나온 엑스터라는 브랜드의 펜티엄 컴퓨터를 썼었더랬다. 남들 다 486 살 때 펜티엄 샀고, 그게 하필이면 연산 오류 있는 CPU인데다 한국만 사후 조치 제외된 녀석이었지만, 아무튼 나름 잘 썼다. 새 컴퓨터인데 호기심에 분해했다가 고장나서 제법 큰 돈 깨졌는데도 아버지가 화내지 않아 의외라 생각한 것도 기억에 남고.
그 때 CD-ROM Drive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더랬다. 아예 못하면 모르겠는데 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는 거다. 원인을 모르겠더라. autoexec.bat 파일 열어서 macdex.exe 명령어 건드려주는 거 말고는 할 게 없었다. 그러다가 방법을 찾아냈는데 컴퓨터 켜지자마자 CD-ROM의 Eject 단추를 눌러 트레이를 열고 부팅하면 100% 인식했다.
안다, 말도 안 된다는 거. 그렇게 해서 해결될 리 만무하다는 거. 하지만 나는 이걸 경험을 통해 기억하고 있는 거다. 그래서 신기한 거다. 말도 안 되는, 어이없는 일로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해결되기도 하니까. 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컴퓨터 고장났다며 증상을 말할 때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더라도 전혀 걸러 듣지 않는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생각한다.

 

지금 속 썩이는 저것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USB 메모리를 끼웠다 빼기를 반복해도 제대로 잘 인식한다. 문제는, USB 메모리를 꽂으면 그 때마다 인터넷이 마비된다는 거다. 꽂자마자 Wi-Fi가 죽어서 인식을 못한다. 그 상태가 오래 가면 무선 인터넷 항목 자체가 없어진다. 무선 네트워크와 관련된 드라이버는 제대로 잘 설치되어 있는데도 저렇다.

아마도, Wi-Fi 드라이버와 USB 관련 드라이버가 충돌하는 게 아닌가 싶다. 맘 같아서는 GTX 3090 달려 있는 데스크 탑 새로 사고 노트북은 포맷해서 쓰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생각으로 그친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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