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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P 』

인텔 12세대 CPU 사용 브랜드 PC 비교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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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 가기 전까지 썼던, GeForce 1070을 달았던 컴퓨터는 친척 동생에게 무상 양도한 지 오래. 지금은 2018년에 산 LG 노트북으로 버티고 있다. 당시 나름 고사양이었기에 따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았지만 지금도 부족함은 없는 수준인데 희한하게 느리다. 얼마 전에 컴퓨터가 속 썩여서 문제 해결한답시고 이것저것 건드리다가 안전 모드로 부팅하게 됐는데 그 덕분에 속도 잡아먹는 범인이 Wallpaper Engine을 비롯한, 보기 좋게 꾸며주는 프로그램이라는 걸 알게 됐다. 비주얼을 포기하면 속도를 얻을 수 있겠지만 나란 남자, 보기 좋은 건 포기하지 못하는 남자. 😑

 

아무튼. 컴퓨터가 버벅거리니 새 컴퓨터를 사야 하나 고민하게 됐고, 그래픽 카드 가격이 말도 안 되게 비싸기에 마음을 접었다. 하지만 미련이 남아 틈날 때마다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았나 기웃거리고 있던 찰라, ASUS에서 새 컴퓨터를 내놨다는 홍보성 기사를 보게 됐다. 말이 기사지, 그냥 광고. 매체는 다른데 기사는 토씨 하나 다르지 않다. 저런 건 대문짝만 하게 광고라고 써놓게 해야 하지 않나?

 

예전에는 대기업에서 만든 데스크 탑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CPU만 최신 제품으로 넣고 나머지는 형편 없었거든. 하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래픽 카드의 가격이 미쳐 날뛰면서 조립으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가격으로 대기업 제품이 나오는 거다. 그렇다보니 나도 직접 조립할 생각보다는 대기업 제품을 사는 게 낫겠다 싶더라.

ASUS의 제품을 보니 GeForce 3080을 달고 300만 원 아래의 가격으로 나왔다. 윈도는 포함되어 있지 않고 RAM이 8GB 밖에 안 되는데다 SSD도 512GB 짜리라서 구입할 때 업그레이드는 필수인 것 같다. 기본 가격이 250만 원 수준이기에 16GB, 1TB로 업그레이드 해도 300만 원을 넘지 않는다. 이 정도면 양호한데...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라, 고사양 대기업 PC의 대명사인 HP의 OMEN 시리즈를 알아봤다. 애~ 매~ 하다.

 

 

ASUS 제품을 기준으로 두고 비교해보니 가격은 GT21-0004kr 모델과 비슷한데 CPU, RAM, SSD 모두 HP 쪽이 훨씬 낫다. OS도 포함이고. 하지만 그래픽 카드의 수준이 한 단계 떨어진다. 같은 3080을 쓰는 모델끼리 비교해보니 HP 쪽이 훨씬 낫긴 한데 가격이 50만 원 넘게 차이난다. '그럴바엔' 병이 도저 최고 사양의 제품을 봤더니 3090 단 제품이 500만 원 넘어간다.

 

적당히 절충해서 3080으로 만족하면 좋을텐데 그게 안 된다. 자꾸 욕심이 난다. 하지만 500만 원 넘는 돈을 한 방에 털어먹는 게 쉽지 않다. 지름用으로 모아둔 돈이 200만 원 조금 더 되고, 여행用으로 모아둔 돈도 그 정도 된다. 둘을 합치면 얼추 500만 원 정도는 될 것 같다. 그걸로 질러버리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한 방에 큰 돈이 나간다 생각하니 아깝다. 삼성전자 주가라도 올라서 불로 소득이라도 좀 거뒀음 그 돈 보태서 살텐데, 쥐꼬리만큼 가지고 있으니 10만 찍어도 손에 들어올 돈은 얼마 안 되니 불로 소득은 그저 꿈 같은 얘기.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굳이 고사양 컴퓨터를 살 필요가 없다. 게임은 죄다 PS5로 하고 있는데다, 정작 게임할 시간도 별로 없다. 코로나 때문에 만날 방구석에 처박혀 있지만 나아진다 싶으면 밖으로 기어나갈 생각이니까. 그래픽 카드의 은혜를 입을 게임이라고 해봐야 『 블레이드 & 소울 』 정도가 고작인데 그거 하나 때문에 500만 원을 쓴다는 건 바보 짓이지.

 

일단은 포기. 하지만 당분간은 계속 찝적거리며 가격 떨어지지 않았나 알아보고 그럴 것 같다. 200만 원 짜리 모니터 사놓고 제 성능의 반도 못 뽑아내고 있는,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같은 컴퓨터 환경. 휴...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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