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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영  화 』

방자전 (2010)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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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국내 19금 영화가 다 그렇듯... 여자 주인공의 붕가씬에 대해 집중된 관심이 영화를 살렸다. 보고 나니까 '세 시간 힘겹게 참다가 변기에 앉아 바지 내렸더니 방귀만 푸시시~ 나오더라'라는 느낌이지만... 잘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 써서 먹고 사는 몰락 양반 색안경(한석규를 캐스팅할까 하는 고민도 했다 하니, 어쩌면 야설 쓰는 몰략 양반 : 『 음란 서생 』일 수도 있겠다)이 소문난 건달인 방자를 찾아온다.

방자는 이 양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글로 써줄 것을 부탁한다.

 

자세히 쓰면 보는 재미가 덜할 터이니... 대충 쓰자면... 이몽룡이랑 방자가 춘향이 보고 한 눈에 뻑 간다(그네 뛰는 거 본 건 아니다 술집에서 노래 부르는 거 보고... -_ㅡ;;;). 이몽룡이 방자 시켜서 어떻게 해보려고 하지만, 오히려 방자 쪽이 진도를 나가서 결국 춘향이를 자빠뜨린다.

이후 이몽룡은 과거 보러 한양 가고, 뒤에 남은 방자는 머니 파워로 종 신분에서 벗어나 평민 비스무리하게 산다.

그러던 중 이몽룡이 과거 급제해서 남원에 온다. 이몽룡은 제수 받던 중 알게 된 변학도에게 춘향이가 끝내준다며 충동질하고... 어떻게든 춘향이 한 번 자빠뜨리려던 변학도 앞에 이몽룡이 등장한다.

 

 

 

여기까지만 쓰겠다. 이몽룡과 성춘향의 이야기는... 전형적인 사대부들 입장에서 보면 몹시 아름다운 이야기다. 과거 급제한다는 보장도 없는 남자를 기다리는 정절녀에 대한 이야기 아닌가?

그 '꼰대들에게나 아름다운 이야기'를 김대우 감독이 색다르게 뒤집었다. 이몽룡은 제수 받다가 어리버리한 내시들에게 발끈하지만, 이내 실수임을 깨닫고 사과를 한다. 그 때 내시들이 말한다. 뭔가 이야깃거리가 있어야 출세한다고...

그 말을 들은 이몽룡이 성춘향과 짜고 변학도 병신 만들면서 출세를 위해 남원과 조정을 속이는 이야기다.

 

양반집 종 → 잘 나가는 술집 일 봐주는 오빠 → 알아주는 건달 두목으로 인생 역전한 주인공 방자.

 

 

모두의 머리 속에 있는 꽃돌이 이몽룡은 물렀거라. 뼛 속까지 양아치인 이몽룡의 등장이시다. -ㅅ-

 

 

하악~ 하악~ 곱구나, 춘향아~ -ㅁ- '인생 목표가 뚜렷한' 변학도의 심정이 이해 간다. ㅋㅋㅋ


 

 

알려질대로 알려져서 더 울궈 먹을래야 울궈 먹을 것도 없는 이야기는... 아무리 잘 꾸며도 결국 거기서 거기다. 차라리 이렇게 확~ 뒤집는 쪽이 훨씬 나은 거다. 그런 면에서 김대우 감독은 영화 두 편으로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작품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게 흘러갔지만... 안타깝게도 마지막이 너무 약했다. 위에서도 썼지만... 세 시간 내내 갖은 고통(?)을 이겨낸 뒤 드디어 허리띠 푸르고 변기에 딱! 앉았는데... 잔뜩 힘 준 끝에 푸쉬쉬~ 방귀만 나온 꼴이랄까? -ㅁ-

 

 

 

억지로 아름다운 결말을 이끌어내려다 보니 이리 된 게 아닌가 싶다. 특히나 춘향이 캐릭터가 영 엉망이었다. 우리가 아는 정절녀의 이미지를 깨려면 제대로 깰 것이지, 막판에 왜 또 착한 척이냔 말이다.

뭐... 마무리가 약하긴 했지만, 근해 들어 재미있게 본 몇 안 되는 작품이다. 볼 만 하다.

 

세간의 주목을 끈 붕가씬에 대해 몇 마디 하자면... 음~ 기대 이상이었다. 적나라하더만. 좋았어~ 므흐흐흐~ -ㅁ-

하지만... 찬호 형님 전성기 때 자주 볼 수 있었던 조여정의 튜닝 슴가는 슬펐다. 누워도 탱탱하게 솟구쳐 있는 슴가는 슬프다. 있는 그대로도 충분히 아름답게 출렁였을텐데... 어찌하여 현대 의학의 힘을 빌었단 말인가... ㅠ_ㅠ

류현경의 뒤치기 붕가씬도 나름 자극적이고 괜찮았다.



확실한 건... 붕가씬은 덤이지, 주는 아니라는 말씀이다. 붕가씬 노린다면... 그냥 프루나 가서 국산 야동 검색이나 하시라. -ㅅ-

(하지만 나중에 인터넷으로 붕가씬 짜집기 동영상 클립 올라오면 틀림없이 다운 받을 1人 -ㅅ-)


술집에서 이몽룡 꼬시면서 노래하는 춘향이 보고 한 눈에 뻑 간 방자. 눈이 제대로 풀렸다. -ㅅ-

 

 

방자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마 노인. 진짜... 오달수란 배우... 최고다. ㅋㅋㅋ

 

 

생긴 거나 하는 짓이나 영락없는 양아치인 이몽룡과 굽신굽신거리면서도 카리스마 느껴지는 방자.

 

 

하악~ 하악~ (여담이지만, 영화 보고 나와 횡단보도에서 신호 기다리는데, 반대 쪽에서 송월타월

간판이 자줏빛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사진 찍었는데 너무 구리게 나와서 못 올린다. -ㅁ-)

 

 

이번 작품 최고의 대박 변학도(송새벽 氏). "전 인생의 목표가 뚜려대요~" "아, 듁죠~" "둏아?"

고을 여자들 다 따먹으려고 공부했다는, 진짜 솔직한 냥반이다. 둘러대는 떡검들은 부끄러워 해라.

 

 

방자한테 거시기 '툭' 당한 뒤 맛이 간 향단이. 하지만 방자는 이미 춘향이에게 꽂혀 버린 상태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슬플지어다. 가장 불쌍한 사람은 향단일런지도 모른다.

 

 

 

정다혜라는 배우다. 네×버에서 영화 검색하다보니 감자 하녀 역할로 등장했다고 나온다.

그런데 왜... 본 기억이 없는 걸까? -ㅅ-  아무튼... 참하게 생겨서 사진 올려본다. ㅋ

참고로, 무명일 때 내가 이쁘다고 찍은 애들은 다 떴다. 진짜다. 한, 둘이 아니다. 100%

손예진이 그랬고, 소유진이 그랬으며, 최근엔 서우가 그랬다. 뜰 거다, 정다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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