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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영  화 』

스테이 얼라이브 (Stay Alive, 2006)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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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면 누가 뭐래도 공포 영화! 바야흐로 공포 영화 시즌이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명절에도 성룡이 찾아오지 않고, 여름에도 공포 영화가 쏟아지지 않고 있어서 좀 허전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름에는 공포 영화! -_ㅡ;;;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거야 워낙 각양각색이다 보니 공포 영화도 그 소재나 다루는 방법 등이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무서움을 주고 싶다면 가장 만만한 게 피 쏟아지는 거다. 팔, 다리 잘려 나가고 비명이 난무하며 화면을 온통 검붉은 색으로 물들이는 게 가장 쉽다는 거다.

이 영화는... 그 쉬운 방법에다가 『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에나 나올 법한(내가 못 봐서 그렇지, 진작에 나왔을 수도 있다) 소재를 짬뽕했다.

 

 

 

스토리는 고만고만하다. 루미스라는 녀석이 베타 테스터 자격으로 얻어 온 '스테이 얼라이브'라는 게임을 하다가, 조종하는 캐릭터가 2층 난간에서 떨어지면서 샹들리에에 목이 감겨 죽게 된다. 너무 무서운 나머지 친구인 허치에게 전화를 해 같이 하자고 하지만, 허치는 다음 주에나 하자며 거절한다. 그리고 그 날 밤... 루미스는 뭔가에 쫓기다가 2층 난간에서 떨어지며 샹들리에에 목이 감겨 죽는다(루미스 부모님 방에서 떡 치던 커플도 개죽음 당한다 : 얘들은 비중이 없어서 그런가 떡 치는 장면 나온 뒤 바로 시체로 등장한다).

장례식에 참석한 허치는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아비게일과 통성명을 하게 되고, 죽은 루미스의 동생이 준 물건 중 문제의 게임을 발견한다.

언리얼 토너먼트 하면서 알게 된 친구들과 모여 문제의 '스테이 얼라이브'를 시작하는 허치. 회사 상사인 밀러도 이 게임에 참여를 하는데, 캐릭터가 죽고 만다. 그리고... 캐릭터와 똑같은 형태로 밀러 역시 죽는다.

 

 

게임과 실제 죽음과의 연관성을 애써 부인하던 이들은 같이 게임하던 피노스가 죽게 되면서 게임에 뭔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허치는 자신을 연쇄 살인 용의자로 지목한 경찰을 따돌리며 게임 개발자를 찾아간다.

한편 허치와 친구들의 '게임에서 죽은대로 죽는다'는 말을 무시한 형사 역시 게임 속 캐릭터와 같은 형태로 죽고... 급기야 피노스의 동생인 옥토버 역시 죽고 만다.

허치와 아비가일은 게임 개발자에게 소개 받은 여자에게 엘리자베트 바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 끔찍한 연쇄 살인에서 벗어나려면 바토리의 시체에 못질을 한 뒤 태워서 없애버려야 함을 알게 된다.

다시 한 번 게임 개발자를 찾아간 이들은 게임 개발자가 있던 곳과 게임 속의 공간이 완전히 일치함을 알게 되고, 스윙크의 도움을 받아 허치가 바토리의 시체에 못질을 한 뒤 태워 없앰으로써 게임과도 같은 일상, 일상과도 같은 게임에서 빠져 나오게 된다.

 

 

 

피로 칠갑을 하는 영화지만 잔인한 장면은 바로 직전에 화면 전환을 하면서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나 같은 사람도 크게 눈살 찌푸리지 않고 볼 수 있었다(공포물 좋아하긴 하지만 사지절단 같은 거 싫어한다. -ㅅ-).

영화는 고만고만 했지만, '엘리자베트 바토리'의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영화 다 보자마자 찾아봤다. 제대로 찾을 수 있을까 걱정한 건 기우였다. 인터넷에 관련 글이 차고 넘친다. 하긴... 꽤 오래 전에 루리웹에서 본 6대 살인마 피규어에 바토리도 끼어 있었던 것 같다.

 

 

엘리자베트 바토리 피규어. 국내에서 16,000원에 판매된 적이 있다. 지금은 단종되어 신품은 거의 구하기 힘들다.

 

 

 

아무튼... 좀 흥미로운 이야기라서 몇 자 써볼까 했는데... 네×버 검색하니 다루고 있는 웹 사이트, 블로그 등이 한, 둘이 아니다. 그래서... 그냥 안 쓰련다. '엘리자베트 바토리'로 검색하면 수두룩 하게 나온다. '피의 백작 부인'으로 검색해도 줄줄줄 나오고... -_ㅡ;;;

이게 아마도 2008년에 만들어졌지만 우리나라에는 2009년 12월에 개봉한 『 카운테스 』라는 영화와 2008년에 개봉(우리나라에서는 극장에 걸리지 않았다)한 『 바토리 』라는 영화 덕분이 아닐까 싶다. 어찌 됐든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검색해서 찾아보기 바란다. 관련 책도 있는 모양이어서 빌려 놓은 책 다 보고 나면 찾아볼까 생각 중이다. -_ㅡ;;;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가서... 난 그냥저냥 재미있게 봤는데, 전문가나 일반 관객 평은 별로인 모양이다. 공포 영화에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사람 겁 주려고 만든 영화가 얼마나 예술성 갖추고 탄탄한 짜임새 갖추겠냐. 그냥 불쑥~ 튀어나와서 놀래키는 것만으로도 목적 달성하는 영화인데... -ㅅ-

공포 영화라면 놀라게 하거나 무섭게 하면 그만이라는 후한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그냥저냥 볼만한 영화였다. 물론 『 알 포인트 』처럼 잘 만든 공포 영화 보는 것만큼 즐겁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세상이 하도 험하다 보니... 요즘은 어지간한 영화보다는 우리 사는 세상이 더 무섭다. 그래서 공포 영화 인기가 예전만 못한 모양이다. -_ㅡ;;;

 

 

 

 

 

영화 첫 부분에 3D 캐릭터 나오기에 '응? 실사 영화 아니었어?'라고 생각했었는데... 게임 장면이었다. -_ㅡ;;;

꽤 괜찮은 그래픽이기에 최근 영화라 생각했는데... 2006년 영화더라. 그러고보니 영화 마지막 부분에 똘끼 충만한 녀석이 게임샵에서 정식 출시된 게임 꺼내며 입맛을 다시는데, 그 때 등장한 콘솔이 PS2(날씬한)였다.

 

영화 보면서 장미 가지를 무서워 한다는 거 알면서 왜 안 써먹나 싶었다. 나 같으면 가까운 꽃집에 대량 주문해서라도 잔뜩 들고 다닐텐데...

결국 마지막 부분에서야 써먹더라.

 

시종일관 '게임에서 죽은대로'라는 법칙을 유지했다면 욕 덜 먹었을텐데... 피노스부터는 게임이랑 무관하게 죽이는 바람에 스토리가 엉성해졌다. 더구나 스윙크는 장미 덤불에서 GAME OVER 떴는데도 안 죽었다. 뭥미? -ㅅ-

 

영화에 등장하는, 마지막에 나름 중요한 역할하는 노트북. 상판의 에일리언 로고로 봐서는 델의 에일리언 웨어 시리즈가 아닐까 싶은데... 2006년에도 그 시리즈가 있었던가? -ㅅ-

아무튼... 나도 에일리언 웨어 쓰고 싶다. 하아~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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