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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진 』

새로 지른 엠피삼 플레이어와 이어폰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1.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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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쳐먹고 가방째로 잃어 버리는 바람에 엠피삼 플레이어를 새로 사게 되었습니다. -_ㅡ;;;   최초의 엠피삼 플레이어는 삼성에서 나온 Yepp이었습니다. 64MB 모델(모델명도 모르겠고, Yepp 홈페이지에도 없네요. -ㅅ-)이었고, 지포 라이터 정도의 작은 크기였지요. 하단의  ¼ 부분이 아래로 슬라이드 되면서 조작부가 드러나는 심플한 녀석이었습니다. 노래 한 곡이 3~5MB 정도였기 때문에 많이 넣어봐야 스무 곡도 채 안 들어갔지만, 56kbps로 다운 인코딩해서 50곡 가까이 넣고 다녔습니다. -ㅅ-


그 녀석은 술 먹고 집어 던져서 작살이 났고요. -_ㅡ;;;   프리즘 디자인으로 유명한 아이리버 IFP-180(왼 쪽) 모델로 갈아 탔습니다(이 녀석은 아직도 엄마님의 라디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두 배로 늘어난 저장 공간을 즐기며 신나서 한동안 잘 썼습니다.















그러다가 용량 때문에 아이리버 IFP-595T를 새로 질렀습니다. 128MB 쓰다가 512MB 쓰게 되니까 신세계가 열리더군요. ㅋㅋㅋ

이 녀석은 군데군데 찍히고 녹아(?) 사용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긴 하지만, 아직도 쌩쌩하게 잘 돌아갑니다. 고장나서 서비스 센터도 한 번 다녀왔고, 액정 일부가 깨지긴 했지만 3~4개월 만에 한 번씩 켜도 배터리 잔뜩 남은 상태로 켜지더라고요. 명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러다가 신제품 출시 소식을 듣고 아이리버 홈페이지 들어가서 지른 게 클릭스(CLIX)입니다.

4GB였지요. 512MB에서 여덟 배 늘어난 저장 용량 덕분에 동영상 넣고 다니며 영화도 보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 녀석도 술 쳐먹고 잃어 버립니다. -ㅅ-










새로 엠피삼 플레이어를 사려고 당연하다는 듯 아이리버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클릭스는 이미 절판. 후속으로 나온 클릭스+(DMB 기능 추가)도 절판이더군요. 정말 맘에 들었던 기기였던터라 어떻게든 사고 싶었지만, 중고는 내키지 않아서 결국 포기했습니다.

아이리버 홈페이지를 아무리 뒤져도 맘에 드는 모델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결국 배신(!)하기로 하고... 옥×에서 Yepp Q2를 선택했습니다. 엠피삼 플레이어 살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게 디자인이고, 그 다음이 재생 시간인데 이 녀석은 그 두 가지에서 만족스러운 점수를 줄 수 있는 녀석이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썼다시피... 또 술 쳐먹고 잃어버리게 되어 어쩔 수 없이 기기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아이리버 제품이었고, 삼성 제품도 제법 썼습니다만... 소니 제품은 처음이었습니다. 예전에 주사기에 넣는 물약병처럼 생긴 녀석이 나왔을 때 지르고 싶은 마음이 엄청 컸는데, 그 때에는 멀쩡하게 쓰던 녀석이 있어서 차마 바꾸지는 못했고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이 녀석이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일단 실물을 보자는 생각에 집에서 가까운 전자랜드로 갔습니다.

다행히 제품이 전시되어 있기에 실물을 봤는데, 사진만큼 이쁜데다가 재생 시간도 50시간으로 충분히 맘에 들더라고요. 인터넷에서는 11~13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던데, 전자랜드에서는 129,000원 정가 그대로 붙어 있더만요. -ㅅ-












바로 옆에 비슷해보이는 다른 모델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 녀석 가격이 더 비싸더군요. 하드웨어 스펙은 전혀 다르지 않은데 말이지요. 일하는 직원에게 물어봐도 모를 것 같았거니와, 디지털 카메라 사러 온 부부에게 정신 팔려 저한테는 신경도 안 쓰는 것 같기에 안 물어 봤습니다.

보통은 각진 디자인보다는 모서리가 깎인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이 녀석은 원래 사기로 하던 모델만큼 이뻐 보이지 않더라고요. 무게도 좀 더 묵직했고요.

나중에 집에 와서 찾아보니 기능이나 그 외 차이점이 없는 것 같던데... 왜 3만원이나 차이 나는 걸까요?

뒤늦게 알았지만 새로 지른 제품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없더만요. 바이오 쓰면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꽤 맘에 들었는데,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SensMe 기능이나 디자인, 가격, 용량 등이 다 맘에 드니까... ㅋ

 


 

소니 NWZ-E454 모델입니다. 정가는 위에서 쓴 것처럼 129,000원이고요. 전자랜드에서는 12만원 달라고 하더군요. 전시된 제품이 검은 색이어서 검은 색 밖에 없냐니까 그렇답니다. 색깔이 맘에 안 들었지만 당장 엠피삼 플레이어 없이 돌아나길 생각하니 막막해서 그냥 달라고 했는데... 정작 준 건 빨간 색. ㅋㅋㅋ
황금 색이나 하늘 색 제품 줬다면 당장 쫓아가서 검은 색 밖에 없다더니 뭐냐고 따졌겠지만, 빨간 색이라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빨간 색, 그것은 진리! ㅋㅋㅋ




용량은 8GB입니다. 기존에 쓰던 Q2는 조작부가 터치 방식이었는데, 이 녀석은 버튼 형식입니다. 그래서 더 맘에 듭니다. 터치 방식은 빠릿빠릿한 맛이 떨어져서 꺼려지더라고요. 예전 같으면 동영상 넣고 보기도 했을테지만, 이제는 손전화라 부르고 게임이나 영화 감상용으로 훨씬 더 많이 사용되는 갤럭시 S가 있으니, 뭐... -ㅅ-

SensMe라는 기능이 특이하더군요. 저장된 음악을 분류해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주는 건데, 늘 듣는 음악만 듣는 저한테 있어서 가지고 있지만 듣지 않던 다양한 음악을 듣게 해주는 고마운 기능입니다.

이퀄라이저는 꽤 빈약하지 않나 싶고요. 그 외 다른 기능은 뭐... 고만고만합니다. 컴퓨터와 연결한 뒤 전용 프로그램 사용하지 않고 그냥 탐색기에서 음악 파일 옮기는 게 좀 느리더군요. 그래도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괜찮습니다. ㅋ

기본으로 제공하는 이어폰은 아무래도 성능이 떨어질 것 같아 개봉도 하지 않은 채 모셔두고, 다른 이어폰 사러 갔습니다.




사실 저는 막귀라서(64MB 쓸 때 56kbps로 다운 인코딩 해서 노래 들었다는 걸로 이미 눈치 채셨을테지만) 고가의 이어폰이 필요 없습니다. 고음 깨끗하게 나오면서 저음 묵직하게 울려주면 딱인데, 저가 이어폰에서 고음과 저음을 다 만족시켜주는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지요.

홈플러스 갔더니 소니에서 나온 5만원대 제품이 있던데, 이 녀석 평가가 꽤 좋았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지를까 말까 고민하다가... 에이~ 됐다~ 라는 생각으로 2만원대 제품 하나 사고...



그 옆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골전도 이어폰도 하나 사들고 왔습니다. 뼈를 울려서 소리를 듣게 하는 시스템이라는데, 예전에 귀가 아예 먼 사람이 이 방식의 이어폰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방송을 본 적이 있어서 평소 궁금하던 차였습니다.

...... 그렇게 대단한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달랑 2만원대? 라는 의심을 했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귀에 안 꽂고 관자놀이나 정수리에 대고 있어도 소리 들릴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고요. -_ㅡ;;;
다만, 저음이 강한 부분에서는 징~ 징~ 하며 진동이 느껴지더군요. 문제는... 소리가 엄청나게 둔탁하다는 겁니다. 이 녀석으로 음악을 들으니 고음 부분은 아예 뭉개 버리더군요. 뭐랄까, 동굴에서 노래 듣는 것처럼 탁하게 뭉개져서 웅웅 울리는데...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혹시라도 구입 고려하시는 분 있다면... 말리고 싶네요. 뭐, 저가 제품이라서 제대로 된 성능을 못 느끼는 것일 수도 있고, 제가 막귀라서 무식한 소리 해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드럼 비트에서 간질간질 귀에 진동 느껴지는 거 말고는 매력이 없는 제품입니다. -_ㅡ;;;



아무튼... 술만 쳐먹었다 하면 엠피삼 플레이어 잃어 버리고, 손전화 잃어 버리고... 이번에는 급기야 가방째로 잃어버리는 바람에 할부 막 끝난 VAIO 노트북이랑 CANON 디지털 카메라도 같이 날아갔네요. ㅠ_ㅠ

술 쳐먹지 말아야겠습니다. 하아~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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