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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뷰 』

나이키 퓨얼밴드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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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가 이상한 짓을 시작했다. 스포츠 용품에 IT 기술을 적용하여 운동량을 데이터 化 하는 일에 도전한 것이다. FUEL(퓨얼)이라는 별도의 단위를 사용하는데, 점차 관련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 차고 있는 시계가 오래 되어 꽤 낡았기에 새로 찰 시계 알아보려고 인터넷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나이키에서 나이키+ 라는 이름으로 저 짓(?)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시계 형태로 된 디자인에 끌려 홈페이지(http://www.nikeplus.com)에 들어가보니 GPS를 내장한 시계 형태의 제품이 209,000원이나 한다. 그닥 끌리지 않아 홈페이지를 닫고 나오려는 순간, '스포밴드 2' 라는 녀석을 보게 됐다. 여섯 가지 색깔로 출시된 이 녀석은 슬림하고 깔끔한 디자인에 69,000원이라는 나름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있었다.
제품에 포함된 센서를 운동화에 장착한 뒤 뜀박질을 하면 센서가 운동량을 측정하여 손목에 찬 스포밴드로 전송을 하고, 컴퓨터의 USB 포트를 통해 제품을 연결하면 저장된 내용을 웹에 올리는 시스템이다.

 

나이키 러닝화는 좀 촌스러워 보였기에 리복 직 시리즈에도 센서를 달 수 있나 알아보던 중 우연찮게 FUEL BAND라는 녀석을 보게 되었고... 보는 순간 확! 꽂혀 버렸다. 그러나...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는 제품이란다. 올 해 12월에 수입 예정이라고 하는데 확실한 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궁하면 통하는 법. 미국 현지에서 구매하여 국내에서 판매하는 곳이 꽤 된다. 더구나 네×버 중고 장터를 통해 미개봉 신품이나 중고를 구입할 수도 있다.

사이즈는 S, M, L인데 인터넷에 있는 사이즈 표 출력해서 자른 뒤 팔에 감아보니 M 사이즈 사야겠다 싶더라. 마침 일주일 사용한 제품을 21만원에 판다는 분이 있어서 냉큼 전화하고 직거래 성공. 일주일 사용했다는데 안 쪽 볼트 부분이 녹슬어 있다. 딴지 걸까 하다가 어찌 됐든 살건데 그냥 모른 척 하자 싶어 넘어갔다.

 

 

제품 상자. 검은 색의 무광 재질이다. 

 

 

겉의 종이 케이스를 옆으로 밀어내면 하얀 색의 케이스가 나온다. 

 

 

케이스를 옆으로 펼쳐 열면 오른 쪽에 본체가 나오고, 

 

왼 쪽의 종이를 열면 USB 케이블, 거치대, 연장 브라켓, 브라켓 착탈핀 등이 나온다. 
 

별도의 충전기가 없고 USB 포트에 연결하여 충전한다. 완충 시 4일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리튬 계열 배터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잦은 충전에 수명이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글이 있어 조심스럽다.
8㎜와 16㎜ 연장 브라켓이 있어서 팔에 차 본 뒤 작다 싶으면 확장할 수 있다. 방수가 되긴 하는데 수영할 때 차면 안 된다. 샤워 정도는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운동할 때 땀을 엄청 흘려 좀 걱정이 됐는데 아직까지는 문제 없다.

 

수입 대행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기에 정식으로 서비스 받는 것이 불가능 하고, 가격 역시 관세를 포함하여 30만원 가까이 되기에 상당히 부담이 된다. 더구나 가장 큰 문제가 있으니… 동기화가 되지 않는다!!! T^T

맥이나 아이폰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윈도가 설치된 PC와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에서는 무용지물이다. 퓨얼밴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웹에 업로드 할 수 없다.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하루 동안 측정된 데이터를 웹에 올리면서 목표를 달성했다는 뿌듯함 내지는 조금만 더 노력하자는 다짐 따위를 유발해야 하는데, 데이터 업로드가 안 되니 제품의 매력이 크게 줄어든다.
실제로 i7 CPU와 8GB RAM을 달고 있으면서 윈도 7(64bit)이 설치된 PC에서 최신 버전인 5.2.0은 오류 메시지를 띄우며 데이터를 업로드하지 못했다. Core 2 Duo CPU에 2GB RAM, 윈도 7(32bit)이 설치된 PC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고, 윈도 XP SP3이 설치된 상당히 오래 된 노트북(컴팩 프리자리오 X1000 시리즈, 2004년)도 같은 오류 메시지를 띄우며 데이터를 업로드하지 못했다.
구글 플레이에서도 나이키+ 러닝 앱은 있었지만, 이 녀석은 퓨얼밴드의 데이터를 가지고 오지 못한다.
 

나이키 측에서 PC용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다는 걸 오래 전에 인지하여 개선 중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그리고, 정말 운 좋은 일부를 제외한다면 나이키에서 문제를 해결해주기 전까지는 그저 시계 내지는 악세사리로 이 제품을 차고 다녀야 한다.

꽤 고가인데다, 완전 방수도 아니고, 배터리 수명도 썩 만족할 수준이 아닌데다가, 링크(데이터 업로드) 오류까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를 정도로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세티즌에 괜찮은 리뷰가 있기에 링크 건다. http://review.cetizen.com/5233/view/23/5233/rview/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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