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07일 vs 전북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주 원정 가서 이긴 기억이 없다.　심지어는 비긴 적도 없는 것 같다.　늘 졌었다.　ㅠ_ㅠ　　　그래서 이번에도 좀 불안했다.　또 지는 거 아닐까 걱정도 되고.　더구나 쉬는 날이 아니라 경기 있는 날이 야근이었다.　축구 보고 올라와서 바로 근무 들어가야 하는 상황.　부담이 됐지만 남은 경기 대부분이 스틸야드에서 있기에 그나마 가까운 곳은 쫓아다니기로 했다. 

 

경기장 들어가니 포항 팬들이 꽤 많이 들어와있다.　경기 시작 후에는 청림동인가 어디에서 나이드신 분들이 단체로 와서 플랑 카드까지 걸어가며 응원하는데...　계속 엇박자.　ㅋㅋㅋ 

 

예전에 같이 일했던 분이 올해부터 부쩍 전북 경기를 보러 다니시는데, 이 날도 오셨기에 하프 타임 때 가서 만나고 왔다.　포항이 1 : 0 으로 앞서고 있었기에 두 골 정도 더 넣을 거라고 낄낄거리며 왔는데...　정말 3 : 0 으로 이겼다.　수 차례 전주 원정에서 처음 맛보는 승리.　ㅋㅋㅋ  

 

 

 

 

 

 

 

모르는 응원가도 많고.　그나마 아는 몇 안 되는 응원가는 가사가 바뀌어서 못 따라 부르겠더라.　-ㅅ-　　　술이나 좀 마시고 맨 정신 아니었음 혼자 악 쓰며 응원했을텐데 근무 때문에 술을 안 먹었더니 혼자 응원하기도 좀...　-ㅁ-
그나저나...　전북 응원하는 색히들은 왜 포항 서포터들 있는 곳에 와서 질알인 거지?　내 앞에도 두 커플이 앉아서 대놓고 전북 응원하던데?　전북 저지 입은 색히들도 꽤 많았다.　뭐, 지정석이 아니긴 하지만 암묵적인 약속 아닌가?　전북 서포터들 점잖은 줄 알았더니 개념 없는 종자들이 아예 없지는 않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