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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영  화 』

트랜스포머 4 : 사라진 시대(Transformers: Age of Extinction , 2014)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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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최신작, 『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 』가 6월 25일 개봉했다. 어디에선가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3편이 끝이다라는 얘기를 들었기에 4편 소식이 뜬금 없었지만 반가웠고 마이클 베이가 감독을 계속 맡았다기에 무조건 봐야겠고나 싶었다. 예매 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CGV 앱을 실행해서 보니 괜찮은 시간대, 자리는 이미 빠져나간 상태. 일단 두고보자고 예매하지 않고 놔뒀다.

모처럼 쉬는 날, 운동 마치고 오니 14시 밖에 안 됐는데 할 게 없어서 근질근질. 어디 갈 데 없나, 뭐 할 거 없나, 고민 아닌 고민하다가 해가 져버렸다. -_ㅡ;;;   그 와중에 영화 생각이 나서 시간표를 보니 용산 CGV에서 무려 새벽 두 시 반에 하는 게 있네. 그나마 괜찮은 자리는 이 시간대 뿐이기에 예매를 했다. 한 때 IMAX 최대 스크린 사이즈였다(지금은 울산 CGV가 가장 크다고 들었음.)는 왕십리 CGV에서 봤다면 좋았겠지만 솔직히 왕십리 CGV의 IMAX가 큰 지 모르겠다. 희한한 건 왕십리 다음이라는 일산 CGV의 IMAX 사이즈는 어마어마하게 컸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는 거다(거기서 트랜스포머 2 봤음. ㅋ).


영화 보러 가기 전에 한 숨 자고 갈까? 했지만 빈둥거리다 시간이 가버렸고 메시의 벼락 골에 이은 무사의 복수 골 보다가 출발해야겠다 싶어 집을 나섰다. 새벽이라 다니는 차가 거의 없어 내비가 알려준 시간보다 훨씬 빨리 도착했고... 간만에 간 용산 CGV라서 조금 헤매긴 했는데 금방 표 뽑아서 상영관 쪽으로 올라갔다.

의자가 몇 안 되기에 선 채 손전화 만지작거리다가 입장하라는 소리 듣고 안경 받아서 들어갔다. 예매할 때 좌우에 아무도 없었는데 다행히도 영화 시작할 때까지 아무도 안 들어왔다. 상영 시간이 두 시간을 훌쩍 넘어 세 시간 가까이 되기 때문에 수시로 꿈틀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예상되었던지라 좌우에 누군가 있나 없나는 몹시 중요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뒤에 앉은 애들이 의자 발로 안 차고 좌우에 사람 없어서 참 좋았는데 앞에 앉은 바퀴벌레 같은 커플 년놈들이 에러였다. 수시로 대가리 들락날락하며 자막 가리더니 영화 끝나마자 스마트 폰 켜대서 짜증이 확~ 났다. 액정 밝기 자동 조절도 안 해놨는지 어마무시하게 밝더라. 뭔 대단한 일 하나 봤더니 네이버 실행해서 뉴스 쳐보고 있더만. 개새끼.


로봇 주인공인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는 그대로 나오지만 사람 주인공은 싹 다 물갈이 됐다. 시리즈 1, 2, 3편에 모두 출연하며 활약했던 샘 윗위키 역의 샤이아 라보프는 이런저런 가십거리로 뉴스에 등장하더니 결국 짤린 모양. 1, 2편에 출연하며 빅 스타가 되었지만 역시나 이후 구설수에 오른 메간 폭스가 다시 나오는 일... 역시 없었고. 그나마 다행이라면 3편에서 히로인으로 나온 로지 헌팅턴 휘틀리가 다시 안 나온 것 정도? -_ㅡ;;;

(영화 얘기하면서 스토리고 뭐고 나불나불 다 씁니다. 아예 모르고 가시려면 여기서 Back! 이라 하지만 반전이고 뭐고도 없고 그냥 때리고 박살내는 영화니까 그냥 계속 읽으셔도, 뭐... -ㅅ-)






CIA의 수장인 해롤드 애팅커는 시카고에서의 전투(전작인 트랜스포머 3에서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싸움으로 도시가 거덜남)를 거론하면서 지구의 평화를 외계 로봇에 맡겨서는 안 된다며 디셉티콘을 열심히 잡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뒤로는 거대 기업 KSI의 사장인 조슈아에게 돈을 받아먹으며 오토봇까지 무자비하게 공격하고 포획한다. 시카고 전투에서 얻어진 잔해를 연구한 결과 기존에 다루기 힘들었던 희토류 금속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군사, 항공우주 분야를 통해 큰 돈벌이가 될 수 있었는데 이 금속을 얻기 어려워지자 디셉티콘 뿐만 아니라 오토봇까지 공격해 그 금속을 얻으려 하는 것이다.

한편 쓰레기를 주워와 새로운 쓰레기를 만드는 게 일인 케이드 예거는 망해가는 극장에서 방치된 트럭을 발견한다. 부품을 고쳐 팔면 돈이 되겠다는 생각에 냉큼 끌고 왔는데... 배터리를 연결한 후 이 녀석이 트랜스포머라는 걸 알게 된다.


새로운 주인공 케이드 예거 역을 맡은 마크 월버그



이 고물 트럭이 부상 당한 채 숨어있던 옵티머스 프라임이었다



부상 당한 옵티머스 프라임을 수리하고 있던 중 애팅거 일당이 들이닥치고... 케이드의 딸인 테사를 인질로 잡아 협박하자 숨어 있던 옵티머스 프라임이 그들을 돕기 위해 거대한 몸집을 드러낸다.

옵티머스 프라임을 잡으려는 이들로부터 가까스로 탈출하여 도망자 신세로 지내게 된 예거 가족과 테사의 남자 친구.


히로인을 맡은 테사 예거 역의 니콜라 펠츠. 이쁘던데 네이버 영화에는 당최 이쁜 사진이 없더라. -ㅅ-


테사 예거의 남자 친구로 나오는 셰인 역의 잭 레이너. 스무 살로 나온다. 야 이 ㅆ... -_ㅡ;;;



아... 스토리 쓰는데 너무 잡지틱하게 쓰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대충 쓰련다. -ㅅ-

도망 치면서 살아남은 오토봇 모음. 몇 안 됨. 그 와중에 락다운 등장함. 원작에서의 락다운은 자기 개인적인 목표를 위해 간에 붙었다 쓸개 붙었다 하는 녀석인데 영화에서는 컬렉터로 나옴. 그저 다양한 생명체와 트랜스포머를 수집하는 거. 옵티머스 프라임 잡으면 애팅거에게 씨드를 넘겨주는 조건으로 지구인들과 연합함. 결국 옵티머스 프라임 잡아서 우주로 돌아가...려는데 바로 직전에 오토봇들이 옵티머스 프라임을 구해 냄. 오토봇들은 인간이 만든 짭퉁 트랜스포머들과 싸움. 쪽수에서 압도적으로 밀림. 결국 탈출할 때 타고 나온 우주선에 갖혀있던 구닥다리 거대 덩치 트랜스포머를 풀어 줌. 몇 대 줘 패고 내 말 들으랬더니 공룡으로 변신해서 말 잘 들음. 걔들이랑 같이 싸워서 KSI가 만든 트랜스포머 무찌름. 옵티스머 프라임 탈출한 거 알고 다시 지구로 돌아온 락다운도 칼로 반동강 냄. 끝.



뭐, 대략의 스토리는 이렇다. 씨드에 대해 뭐라뭐라 설명하던데 그걸 영화 후기에다 어찌 써야 하는 지 모르겠다. 예전에 큐브 어쩌고 나올 때도 정신 없더만은. 아무튼 뭔가 거대한 힘을 가진 어쩌고~ 뭐, 그런 걸로 이해해야 하는 모양이다.

옵티머스 프라임은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네모 반듯하게 나왔던 전작들과 달리 역삼각형 몸매를 가진 21세기 형 로봇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네모 반듯했을 때가 더 멋있는 것 같더라만은. -ㅅ-

범블비는 여전히 말을 못한다. 영화 초반에 군의관으로 활동한 라챗이 인간들에게 사냥 당해 처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제 범블비는 영원히 말 못하게 되나보다. 변신하고 미사일 팡팡 쏴대는 어마어마한 녀석들이 목소리 내는 거 못 고쳐서... ㅋ

락다운은 대가리 부분이 거대한 포로 변신한다. 그걸로 원거리에서 펑~ 쏘면 퍽! 맞고 으으윽~ 초반에는 엄청나게 강한 녀석으로 나오는데 정작 마지막 싸움에서는 별로 힘도 못 쓰고 반으로 쪼개진다. 그러고보면 케이드가 쏴댄 칼 모양의 총이 엄청 쌘가보다. -ㅁ-


살 빠진 우리 옵 대장. 저 잘록한 허리 보소... 나이 먹으면서 배가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빠지다니... ㄷㄷㄷ


시리즈 내내 언어 장애를 안고 싸우는 범블비. 4편에서도 주인공들 살리려고 고생이 많다.



많은 이들이 공룡 형태로 등장하는 다이노봇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데... 난 별로였다. -ㅅ-   일단 옵티머스 프라임이 공룡 올라타는 그림에서 확~ 유치해져가지고... -_ㅡ;;;   아무튼 다이노봇 등장 순간 이미 중국에서 찍는 거 확정이었다. 전투 중에 다 죽어버리는 것도 아니고, 다음에 또 보자~ 안녕~ 하고 사라지는데 그 큰 덩치가 어디에 숨을 거냐고... 그렇다고 아마존에서 찍을 수도 없었을테고.

사보이 역으로 나온 타이터스 웰리버. 어디서 많이 봤다 싶은데 당최 기억이 안 난다. 필모그래피 봤더니 『 맨 온 렛지 』, 『 타운 』, 『 어썰트 13 』에도 나왔던데 어디서 봤나 모르겠다. 『 프리즌 브레이크 』였나?

이번 작품 O.S.T.는 린킨 파크가 아니라 이매진 드래곤스라는 록 밴드가 맡았단다. 요즘은 만날 듣던 노래만 들어서 얘네들 되게 유명한 애들이라는데 잘 모르겠다. 아무튼 린킨 파크 빠져서 엄청 안타깝다. 1, 2, 3편에 나온 노래들 모두 주구장창 듣고 또 듣는 나인데... ㅠ_ㅠ

중국에서 찍고 리빙빙도 나온다고 난리던데... 그나마 비중 있게 나왔다. 대사 한 마디 하고 사라지는 역은 아니니까. 서양 놈들한테 중국 여자는 눈 째지고 섹시하면서 무술 잘하는 걸로만 보이나보다. 딱 그렇게 나온다. 그리고... 슈퍼 쥬니어로 활동하다가 뒤통수 치고 중국으로 돌아간 한경 나온다더니... 차에서 기타 튕기며 노래하다 우주선에 끌려가는 걸로 끝. 고작 저 거 나오고 출연진에 이름 올리다니 대단하다. 뭐, 노래도 불렀다는데 아직 안 들어봤다. 몰랐는데 글 쓰려고 검색하다 안 거, 『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 에서 순간 이동 게이트 여는 보라색 뮤턴트가 판빙빙이었다네? 생긴 것도 그렇고 제일 매력적이었는데 언론에서는 대사도 한 마디고 존재감이 없었다며 굴욕으로 보는 분위기. ㅋ



모 찌라시에서 영화 재미 없다며 이런 식이면 5편도 별로 기대 안 한다고 기사 썼던데... 나름 공감한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환장하는 나지만 시리즈 전 편을 통틀어 가장 재미 없었다. 큰 기대 안 한다 해도 5편 나오면 또 기를 쓰고 IMAX 상영관으로 달려가겠지만... 재미 없는 건 재미 없는 거지. -ㅅ-

비슷하게 생긴 애들끼리 싸워서 헷갈린다는데 난 그런 느낌 전혀 없었다. 생긴 것도 다르고 색깔도 다른데 왜? 다만 일본 사무라이 같이 생긴 오토봇이 좀 거슬리긴 했다. 일찌감치 락다운 대포 맞고 죽기를 바랐건만...

여자 주인공 매력 없다고 까놨던데 이쁘기만 하더만은. 영화 대박 나면 메간 폭스 급으로 뜰 수 있을텐데 영화가 워낙 재미 없어서 글쎄...   아무튼 16,000원 주고 새벽에 잘 보고 왔다. 그냥 취소하고 잘까? 하다가 간 건데... 가길 잘 했다! 정도는 아니고... 그래도 트랜스포머 시리즈니까... 개봉일 +1에 IMAX로 본 걸로 만족하련다.

별 점 주고 어쩌고 하는 건 좀 그렇고... 그냥 다른 사람들 참고용으로 요약하자면... 시리즈 중 제일 재미 없었고, 딱히 3D나 IMAX의 장점도 못 느꼈다. 끝.

※ 이렇게 써놓고 정작 나는 한 번 더 가서 볼까? 생각 중. 뭐, SF랑 로봇 나오는 거에 환장하는 사람이라 그렇다.






윤도현 氏는 감독, 배우들이랑 줄줄이 사진 찍었던데 뭔 일이 있었던 거지? ㅋ




《 모든 이미지는 네이버 영화에서 들고 왔습니다. 문제가 될 경우 알아서 지우고 기겠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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