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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엠립14

2023 캄보디아 여행 ⑩ 바이욘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엄청난 더위를 예상하고 왔는데 의외로 버틸만 했다. 한국의 여름과 그닥 다르지 않아서 더위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뭐, 에어컨이 있는 장소를 벗어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긴 하지만. 아무튼. 새벽에 추워서 깼다. 이불을 칭칭 감고 자면서도 에어컨을 끄지 않았다. (복선) 일곱 시가 넘어 샤워를 마친 뒤 대충 주워 입고 침대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가이드로부터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고 밖으로 나갔다. 카카오 톡 프로필에 사진이 있어서 얼굴을 알고 있었고 가이드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쉽게 알아봤다. 툭툭에 올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호구 조사에 들어갔다. 서른 여덟 살이란다. 응? 그렇게까지 안 봤는데? 어찌 되었든, 그동안 안내했던 한국인들이 수도 없는데다 별에 별 진.. 2023. 3. 19.
2023 캄보디아 여행 ⑧ 프놈펜 → 시엠립 (자이언트 이비스 버스) 뚜얼슬렝 대학살 박물관은 단체 관광객이 엄청나게 찾아오는 곳이었다. 담장 밖으로 버스가 많이 보이기에 뭔 일인가 싶었는데,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와 신기한 걸 본다는 눈으로 날 쓸어보며 지나갔다. 어찌 보면 우리보다 나은 거 아닌가? 우리나라의 중학교나 고등학교 애들이 중국이나 일본으로 수학 여행 간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제주에 가서 4·3 유적지를 봤다거나 광주에 가서 5·18 민주화 공원에 갔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검은 역사도 우리의 역사이지 않은가?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성토하며 베트남에서 행한 범죄를 마냥 부정해서 되겠는가? 지금의 민주화된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목숨 걸고 싸운 이들이 벌레만도 못한 것들에게 빨갱이라 불리며 조롱 당하는 걸 모른 척 해야 하겠는가? ..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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