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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24

2023 캄보디아 여행 ⑩ 바이욘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엄청난 더위를 예상하고 왔는데 의외로 버틸만 했다. 한국의 여름과 그닥 다르지 않아서 더위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뭐, 에어컨이 있는 장소를 벗어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긴 하지만. 아무튼. 새벽에 추워서 깼다. 이불을 칭칭 감고 자면서도 에어컨을 끄지 않았다. (복선) 일곱 시가 넘어 샤워를 마친 뒤 대충 주워 입고 침대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가이드로부터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고 밖으로 나갔다. 카카오 톡 프로필에 사진이 있어서 얼굴을 알고 있었고 가이드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쉽게 알아봤다. 툭툭에 올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호구 조사에 들어갔다. 서른 여덟 살이란다. 응? 그렇게까지 안 봤는데? 어찌 되었든, 그동안 안내했던 한국인들이 수도 없는데다 별에 별 진.. 2023. 3. 19.
2023 캄보디아 여행 ⑧ 프놈펜 → 시엠립 (자이언트 이비스 버스) 뚜얼슬렝 대학살 박물관은 단체 관광객이 엄청나게 찾아오는 곳이었다. 담장 밖으로 버스가 많이 보이기에 뭔 일인가 싶었는데,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와 신기한 걸 본다는 눈으로 날 쓸어보며 지나갔다. 어찌 보면 우리보다 나은 거 아닌가? 우리나라의 중학교나 고등학교 애들이 중국이나 일본으로 수학 여행 간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제주에 가서 4·3 유적지를 봤다거나 광주에 가서 5·18 민주화 공원에 갔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검은 역사도 우리의 역사이지 않은가?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성토하며 베트남에서 행한 범죄를 마냥 부정해서 되겠는가? 지금의 민주화된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목숨 걸고 싸운 이들이 벌레만도 못한 것들에게 빨갱이라 불리며 조롱 당하는 걸 모른 척 해야 하겠는가? .. 2023. 3. 18.
2023 캄보디아 여행 ⑥ 프놈펜 국제 공항 → 프놈펜 시내 비행기 안에서 《 오랜만에 비행기 타는 거... 라고 해봐야 지난 해 11월 이후 4개월 만. ㅋ 》 《 이번 여행의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겨줄 갤럭시 S23의 카메라 성능 테스트. 😑 》 맞바람 막아주는 마법 양탄자가 있음 소원이 없겠다. 그거 타고 날아다니면서 사진 찍고, 영상 찍고, 하늘을 나는 마법 양탄자 타고 세계 여행하는 유튜버 되어 놀면서 돈 벌면... 뜨자마자 지대공 미사일 맞으려나... 😑 음속의 몇 배로 날 수 있는 양탄자라면... 🤔 《 거의 다 왔다며 고도를 낮춘다. 아직까지는 실감이 별로 안 된다. 》 《 항로관제 레이더 같은데 뭔가 조촐하고만. ㅋ 》 입국 심사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발바닥과 인연을 맺은 나라는 셋. 일본, 핀란드, 아이슬란드 되시겠다. 핀란드는 비행기를 갈아타는.. 2023. 3. 14.
2023 캄보디아 여행 ⑤ 집 → 인천 공항 → 프놈펜 국제 공항 출발 전 롯데 면세점에서 마음에 드는 삼각대 겸 셀카봉을 발견, 지르려고 장바구니에 넣어놨다. 세 시간 전에 주문하면 받을 수 있는 제품에 해당되는 녀석이라 느긋하게 지를 생각이었는데, 막상 돈 쓰려고 하니 항공편을 조회할 수 없다며 전화하라고 뜬다. 퇴근하지 않고 스물네 시간 일하는 건가? 전화해서 몇 시 비행기로 어디에 가는데 조회가 안 되서 전화했다며 미주알 고주알 떠드는 게 내키지 않아 그냥 포기했다. (앙코르 와트 뒤로 떠오르는 해를 보겠답시고 새벽부터 설친 날에 조금 후회했더랬다. 😩)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옷만 갈아입고 도서관으로 갈 예정이었다. 빌린 책을 반납해야 했다. 다녀와서는 냉장고에서 유통 기한이 지난 두부를 꺼내어 김치랑 같이 먹은 뒤 일찌감치 자려 했고. 도서관에 다녀와서 .. 2023. 3. 14.
2023 캄보디아 여행 ④ 준비 완료... 일단은. 🙄 '돌아가시기 전에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말테다!'라고 마음 먹은 것 세 개가 있는데 하나가 오로라, 다른 하나가 앙코르 와트, 나머지 하나가 마추픽추 되시겠다. 오로라는 2019년 겨울에 아이슬란드에 가서 열 살 짜리 어린 아이 눈가 주름처럼 있는 듯 없는 듯 한 걸 일단은 봤(제대로 보고 싶어서 캐나다가 됐든, 핀란드가 됐든, 다시 한 번 도전할 예정)으니 다음 목표에 도전할 때가 되었다. 앙코르 와트를 봐야겠다 싶어 캄보디아에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게 올 해 1월. 부랴부랴 가격을 검색한 결과 성수기에 포함되는 2월은 비행기 표 값이 비싸서 안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2023 캄보디아 여행 ① 여행 전에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 (항공권 고민) 2023 캄보디아 여행 ① 여행 전에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 2023. 3. 1.
2023 캄보디아 여행 ① 여행 전에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 (항공권 고민) 검색 트렌드가 유튜브로 넘어간 지 오래라고 한다. 영상보다 글을 선호하는 나조차도 블로그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하면 유튜브에서 검색을 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살아 숨쉬는 여행 정도는 역시 유튜브에서 얻는 게 나을 게다. 하지만 나는 옛~ 날~ 싸~ 람~ 옛~ 날~ 싸으람~ 도서관에 가서 책부터 찾아봤다. 집 근처의 도서관에서는 정말 오래된 책 한 권 말고는 당최 눈에 띄지 않아서 좀 먼 곳까지 갔다. 캄보디아와 관련된 책이 네 권 있기에 다 들고 왔다. 공무원으로 37년 간 일한 후 퇴직해서 캄보디아에 다녀온 분이 쓴 책부터 읽었다. 일기 형식으로 쓰여진 책이었는데 2012년에 겪은 일을 글로 쓰셨더고만. 하지만 출판은 2019년이다. 내 기준으로는 옛날 이야기와 교훈 타령하는, 전형적인 꼰대..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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