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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카5

제천 의림지 내리 엿새를 쉬는데 비 온다는 이유로 다섯 평도 안 되는 방 밖으로 나가지 않은 게 4일. '나는 어디 외딴 섬에 등대지기로 처박아둬도 심심하지 않게 잘 살겠다.' 라는 자신감이 하늘을 꿰뚫을 정도가 되었지만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라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라 해가 떠오르기에 충동적으로 다녀온 곳이 제천 의림지. 원래는 게스트하우스 잡고 하루 자고 올 생각이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는 걸로. 고속국도를 이용하지 않아도 한 시간 반이면 충분.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어슬렁거리는 할아버지 한 분이 눈에 띄어 주차비 내야 하는 건지 조금 걱정했더랬다. 하지만 주차비는 무료. 주차장에 빈 자리가 차고 넘치는데 꾸역꾸역 의림지 박물관 가는 쪽의 2차로에 꾸역꾸역 차 세운 것들이 즐비하다. 저렇게 걷.. 2021. 5. 18.
2017 거제도 - 통영 케이블 카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 카) 22시가 채 안 되어 방으로 올라갔다. 물 뿌리면 곧 아이스링크가 될 것 같았지만 히터 전원을 켜니 곧 따뜻해졌다. 방에 나 밖에 없었지만 혹시라도 늦게 누가 들어올까 싶어 헤드폰을 끼고 유튜브 영상 보다가 잠이 들었다. 자다가 깨서 시계를 보니 두 시간? 그 정도 지났는데 이불을 차내도 춥지 않았다. 여전히 아무도 없는 것 같아 헤드폰을 벗고 볼륨을 작게 줄인 뒤 유튜브로 『 1박 2일 』 시즌 1 틀어놓고 다시 잠을 청했다. 잠이 살짝 들었다 깨서 시계를 보니 30분이 지나있다. 그렇게 계속 찔끔 자다 깨고 또 찔끔 자다 깨고를 반복했다. 슬슬 덥다고 느꼈다. 사장님이 히터 켜면 가장 빨리 따뜻해지는 자리라고 가운데로 침대를 배정해줬는데 자다 보니 엄청 건조한데다 덥게 느껴졌다. 심지어는 꿈도 게스트.. 2017. 12. 7.
2017 히로시마 - 둘쨋 날: 이와쿠니는 쨉도 안 되는 미야지마 로프웨이 비행기가 낮게 날고 있어서 스마트 폰으로 당겨 찍었더니 이 따위로 나왔다. 아아... RX10 MK3 지르고 싶다... -ㅁ- 상점 가를 지나니 이런 길이 나온다. 아... 이런 길 정말 좋다.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가다보니 게스트하우스가 나왔다. 이 때 고민을 많이 했다. 이쓰쿠시마에서 하루 자고 갈까 하고. 사람마다 다를텐데 나 같은 경우는 밀물 때 맞춰 들어가서 물 위에 뜬 오오토리이 볼 수 있기를 바랐다. 그 쪽이 더 멋있을 것 같았다. 예전 같으면 미리 물 때를 파악해서 언제 들어가야 하나 알아보고 일정을 짰을테지만 이번 여행은 희한하게 게으름을 피우게 되어서... 그리고 히로시마에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들릴 때가 있을 거라 생각이 되어서...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가다보.. 2017. 6. 20.
2017 대구 여행 (대구 vs 인천) 대구는 어렸을 때 가보고 언제 갔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곳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인가 자전거 타고 갔다가(포항에서) 아버지한테 엄청 혼났던 기억이 있고... 군대 있을 때 계명대 다니는 친구 만난다고 계명대 앞에 간 적은 있는데... 그거 말고 따로 여행이랍시고 다닌 적은 없는 것 같다. 언제 한 번 가야지, 가야지 하고 입으로만 여행 계획 세우다가 이번에 다녀오게 됐다.실은, 포항에서 오래 뛰었던 노병준 선수가 대구에서 은퇴를 했는데 은퇴 행사가 대구 홈 개막전 때 있다고 해서 다녀오기로 마음 먹은 거다. 하지만 여행 며칠 전에 은퇴 행사가 미뤄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미 게스트하우스 예약까지 마친 상황이라 일정을 바꾸기도 애매해서 그냥 다녀오기로 했다. 『 청라 언덕 게스트하우스 』 차를 가지고.. 2017. 3. 19.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다녀온 속초 어찌 하다보니 1년에 한 번은 가게 되는 속초. 동기 녀석도 있고 그래서 만나고 올 법도 한데 희한하게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후다닥 갔다 후다닥 오게 되는 속초. 케이블 카 타러 가다 배 고파서 들린 식당. 그 뭣이냐, 8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을 게 분명한, 지금은 쇠퇴해 썰렁하기 그지없는, 전형적인 옛날에 잘 나갔던 식당. 아니나 다를까 내부는 휑~ 하고 온갖 사람들이 다녀간 사인과 사진으로 가득한 벽도 뭔가 허전한 느낌. 밥 맛은? 사람 없는 이유가 있는 거. 케이블 카 타고 올라가니 바람도 시원하고 참 좋다. 마냥 파란 하늘보다는 적당히 구름 있는 편이 더 멋지고만. 걸어 올라왔다면 꽤나 힘들었겠지. 그런 거 생각하면 지리산에 케이블 카 설치한다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겠고나 싶지만... 원래 경관 파.. 2016.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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