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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P 』

로지텍 마우스, 1:1 교체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4.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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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로지텍은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비롯한 컴퓨터 입력 장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잘 나가는 업체다. 최근에는 Razer 제품에 하이엔드 시장을 내주고 보급형에서도 좀 밀리는 분위기지만 아직까지는 열흘이 채 되지 않은 붉은 꽃이다.


키보드나 마우스는 소모품이고... 소모품에 비싼 돈 들인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아 싼 것만 골라 썼던 게 불과 얼마 전인데 최근에는 생각이 좀 바뀌어서 그냥저냥 중저가형 제품을 쓰고 있다. 키보드도 10만원 조금 넘는 기계식으로 바꿔 쓰고 마우스도 로지텍의 게이밍 마우스 중에 어중간한 포지션에 있는 녀석으로 쓴다.


그 어중간한 포지션에 있는 녀석이 G400이다. 게이밍 마우스인데... 그닥 게임에 특화되어 있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그냥 쓴다. 지금은 40,000원 안 쪽으로 구입이 가능하지만 처음 살 때에는 50,000원 넘었다. 인터넷으로 사면 그 정도였고, 나 같은 경우는 ××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70,000원 넘게 주고 샀다. 사족이지만 ×× 교보문고 핫트렉스는 정말 비싸다. SONY MDR 10R 헤드폰 같은 경우는 온라인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싸게 팔고 있다. 아무튼... -_ㅡ;;;


그렇게 비싸게 주고 산 마우스가 최근 맛이 갔다. 아예 안 되는 건 아닌데 마우스 본체와 케이블 연결 부위가 단선된 모양인지 움직일 때마다 뚜둥~ 띵동~ 하고 연결이 됐다 안 됐다를 반복한다. 계속 이런 상태라면 그냥 참고 쓰겠지만 경험 상 얼마 못 가 아예 연결이 안 되게 될 게 뻔해서... 로지텍 A/S 받기로 했다.


로지텍 제품의 경우 제품 품질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는 반면, A/S에 대한 불만은 하늘을 뚫는다. 서비스가 제품 품질을 따라가지 못해 욕 얻어먹는 전형적인 케이스다. 그래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비싸게 주고 산 브랜드 제품이니까 A/S 받을 수 있으면 받아보자 생각했다.


검색해보니 서울은 용산과 사당에 서비스 센터가 있다. 용산이 가까운 듯 해서 알아보니 토요일에도 오전에는 일을 한다. 서비스 접수 전에 전화로 서비스 기간을 확인하라기에 전화부터 했다. 마우스 바닥에 있는 P/N와 PID를 확인하더니 내년 3월 18일까지가 서비스 기간이란다. 로지텍 마우스의 서비스 기간은 3년.


택배 접수 되냐니까 그러면 택배 센터로 따로 문의해야 한단다. 그러더니 이내 토요일은 택배 센터가 일을 안 하니까 가지고 오라 한다. 알겠다고 했다.


로지텍 용산 서비스 센터 : 한강로 3가 16-9 전자랜드 신관 401호 TGS (02-704-3582)

로지텍 택배 서비스 센터 : 서울 강동구 둔촌동 436-3 4층 TGS (00798-601-8207)


한 시간을 운전해서 용산 전자랜드로 갔다. 오랜만에 들리는 용산. 예전에는 붙어 살다시피 했고, 그저 용산의 공기가 달기만 했었는데... 지금은 재개발 열풍 지나가고 망해가는 산 동네 같은 느낌이다. 아무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서비스 센터로 갔다. 401호라니까 당연히 4층이겠거니 하고 비상 계단을 통해 4층으로 나갔더니... 롯데 시네마가 나온다. 응? -ㅁ-


무시하고 지나치니 소니 PS4를 비롯한 게임기/타이틀 파는 자그만한 가게들이 나오고... 내 느낌이 맞을 거라는 생각으로 꾸역꾸역 전진했더니... 서비스 센터가 나왔다. 마우스 건네주고 증상을 얘기하니 옆에 있던 다른 분이 새 제품을 들고 나왔다. 로지텍은 보증 기간 내 문제가 생기면 1:1 교환이 원칙.


바로 새 제품 주지 않고 기존 제품의 P/N, PID가 쓰여진 스티커를 오려내어 새 제품에 붙인 뒤 준다. 아무래도 새 제품을 그냥 주면 A/S 기간이 3년 연장되는 셈이니까 이렇게 하는 모양이다. 그렇게 새 제품을 받아들고 왔다. 그리고 컴퓨터에 연결하니... 잘 된다. ㅋ


악명 높은 로지텍 A/S지만 무난하게 잘 넘어갔다. 좀 비싼 제품이라... ×팡에서 만 원 대에 팔고 있는 로지텍과 Razer 제품 사서 번갈아가며 쓸까 고민 중이다. 혹시나 로지텍 마우스 문제로 서비스 받고자 하는 분들 위해 팁만 따로 정리해본다.



  • 로지텍 마우스는 서비스 기간이 3년입니다. 2014년 12월 기준. 향후 바뀔지도 모릅니다.
  • 서비스 기간 3년은 제품을 산 후부터라고 되어 있긴 하지만 영수증으로 증명하지 못하는 이상 제품 하단의 P/N와 PID를 통한 조회로 이루어집니다. 때문에 2012년 11월에 샀지만 2012년 6월에 출고된 제품이라면  2015년 10월에는 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민감한 부분인데 의외로 두루뭉술하게 처리해서 여럿 피곤하게 합니다.
  • 1:1 무상 교환이 기본입니다. 만약 동일한 제품이 단종되어 없는 경우라면 동급 또는 상급 모델로 교체해줍니다. 단, 재고 여부에 따라 즉시 교환이 불가능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전화를 통해 물어보는 쪽이 좋습니다.
  • 용산 서비스 센터의 경우 전자랜드 신관에 있는데 30분 무료 주차입니다. 주차 얘기해야 명함 사이즈 쪼가리 줍니다.
  • TGS는 로지텍 뿐만 아니라 삼보, 엡손 제품의 A/S도 담당하고 있고 지금은 모르겠지만 얼마 전까지는 레노보 제품까지도 서비스했던 곳입니다. 서비스 전문 회사라기보다는 삼보 서비스 센터였다가 삼보 망하면서 살려고 발버둥 친 결과가 아닌가 싶은데... 아무튼 전문 서비스 회사라는 이미지 따위는 없습니다. -ㅅ-






그동안 수많은 제품들 사용하면서 1:1 교환 받은 경험은 세 번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하드 디스크가 첫 번째였는데 50GB 제품 가지고 갔더니 100GB 제품으로 바꿔줬습니다. 50GB 제품이 단종되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아, 이래서 어른들이 삼성 타령하는고나~ 싶었습니다.


그 이후 타거스 제품을 1:1 교환 받았습니다. 노트북 백팩이었는데 가방이 찢어지거나 한 게 아니라 지퍼 손잡이 부분이 망가져서 수리 받으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문제가 있어 신 제품으로 교환하도록 지침이 있었다며 새 제품으로 교환해준다기에 깜딱 놀랐습니다. 하필 전시된 제품 외에 교환 대상 제품이 없는데 괜찮겠냐며 거듭 사과하더니 자그마한 숄더 백 하나를 덤으로 주시더군요. 나중에 알아보니 70,000원 넘게(2000년대 초반이었습니다) 줘야 살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이 한 번의 경험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타거스 제품은 무조건 엄지 손가락 척!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로지텍 마우스. 워낙 악명 높아 긴장했는데 무난히 넘어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로지텍 마우스 A/S 때문에 속 썩는 분들이 제법 많던데... 로지텍이 제품만큼 서비스에 신경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원히 붉을 것 같던 꽃이 순식간에 갈색으로 시들어지는 경우는 IT 업계에서 너무 흔한 경우니까요. 타산지석 삼아 로지텍이 오래 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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