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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영  화 』

의형제(2010)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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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에 개봉한 영화인데, 2월 5일에 봤다. 30년 넘게 살면서 개봉일과 가장 가까이 본 영화가 아닌가 싶다. 뭐... 영화에 대한 정보 전혀 없었다. 그냥 송강호는 좋고, 강동원은 싫다 정도? 영화 보러 가기 전에 우연히(일부러도 아니고) 스토리 약간 알게 된 게 전부다.

영화는 성남에 있는 롯데 시네마 신흥에서 봤다. 극장 시설은 구렸다. 의자 등받이가 너무 꼿꼿해서 불편했고, 앞 좌석과 높낮이 차이가 얼마 없어서 앞사람 대가리가 스크린을 가렸다. 더구나 옆 사람의 작은 움직임에도 의자가 출렁거려 짜증스러웠다.

스크린은 그냥저냥 평범한 사이즈였고, 사운드는... 막귀라서 모르겠다. -ㅅ- 액션이나 재난 영화에는 다소 부족하고, 드라마에 최적화 된 세팅이 아닌가 하지만... 장르가 다른 영화에서는 다른 세팅으로 상영하겠지. 그걸로 밥 벌어 먹는 사람들인데 나 같은 문외한만 못 할까... -ㅅ-


와이드 버전의 공식 포스터(출처 : 영화 공식 홈페이지)

 

 

 

한국에서 밖에 나올 수 없는 영화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 국가니까...

더구나... 대통령 잘 뽑아 놓은 덕분에 전 대통령 두 분께서 이뤄 놓은 오붓한(?) 남북 관계는 전쟁 전 분위기까지 가버렸다.

국방 장관이라는 ××가 선제 타격 운운하면서 적 도발하고... 덕분에 우리만 죽어 나가게 생겼다. 어찌나 바빠졌는데... 씨앙~

아무튼... 영화는 남한의 국정원 간부와 북한의 남파 간첩 이야기다.


삐~ 스포일러가 터질 수 있으므로 멍 때리고 보고자 한다면 빠꾸 플리즈~
뭐, 반전이 있는 영화는 아니라서... 스토리 알고 봐도 관계 없지만... -_ㅡ;;;

국정원 3팀장 이한규(송강호)는 '그림자'라 불리는 북한의 요인 암살 전문 간첩을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남파 간첩 송지원(강동원)이 그림자와 접선하여 살인을 저지를 거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을 잡기 위해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은 채 단독 작전을 벌인다.

그러나 작전은 대실패. 암살 대상과 가족 두 명이 죽고, 작전에 나선 요인도 죽었으며, 길거리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뉴스가 나가버린다. 그림자와 송지원은 도망 쳤고, 국정원에 정보를 넘겨 주던 전향 간첩 손태순이 노출되는 역효과만 생기고 만다.

결국 작전 실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이한규는 짤린다. 6년이 지난 후... 주로 도망간 베트남 여자 잡아다 주는 걸로 생계를 유지하던 이한규는 우연히 송지원을 만나게 된다.

서로 상대가 누구인지를 눈치 채지만, 모른 척 하며 연기를 하고... 급기야 이한규가 송지원에게 같이 일하자는 제안을 해 불편한 동거가 시작 된다.

자신을 잡으려는 어설픈 국정원 대공 3 팀장이, 이혼 후 영국에서 재혼한 부인과 함께 사는 딸내미 양육비 보내기 위해 베트남 여자들 잡으러 다닌다는 사실을 안 북한 간첩. 어떻게든 잡으려는 남파 간첩이, 당에게 버림 받고 북에 두고 온 부인과 자식을 걱정하느라 잠 못 이룬다는 사실을 안 전(前) 국정원 간부.

상대가 누구인지 안다는 사실을 숨긴 채 도망간 외국인 신부 잡으러 다니던 이들은 함께 일하고, 함께 먹고 자면서 시나브로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결국 명절에 집에서 조촐하게 제사상을 차린 이한규가 송지원에게 먼저 고백을 하고... 서로가 서로의 정체를 알지만 숨기고 있었다는 게 드러난다. 이 때 그림자가 또 다시 접근해오고, 그림자를 잡으려는 국정원 직원들과 송지원 만큼은 도망가게 해주려는 이한규의 싸움이 시작된다.


 

뭐... 글 솜씨가 워낙 부족한지라... 스토리 대충 요약한 게 저 정도 되시겠다. -_ㅡ;;;


어떤 배역에서도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이는 궁둥이 전문 노출 배우 송강호

 

 

 

빠질 것 같은 눈이 어떤 눈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강동원

 

 

 

그림자 검거 작전에 나선 이한규(송강호)와 혼란한 틈을 타 도망 치는 송지원(강동원)

 

 

 

암살 전문가 '그림자'와 접선하는 송지원(강동원)

 

 

 

어찌어찌 하다 보니 과거의 적이 서로에게 서로를 숨긴 채 같이 일하게 된다

 

 

 

베트남 여자들을 꼬드겨 도망 치게 하는 조직의 두목. 양키스 모자가 트레이드 마크. ㅋ

 

 

 

월 150만원 받는 비정규직 두 명 데리고 일하는 사장님, 이한규(송강호)

 

 

 

그림자에게 암살 당한 손태순이 있는 병원에서 국정원 직원들에게 둘러 쌓이게 되는 송지원(강동원)

 

 

 

그림자 쫓을 때 사용된 레간자. 이 녀석에 공을 많이 들였던 모양이다. -_ㅡ;;;

 

 

 

추격 씬을 위한 스토리 보드는 화이트 보드와 라이터가 사용 되었다. ㅋㅋㅋ

 

 

 

별도의 장치를 마련하지 않더라도, 남한의 국정원(과거 안기부) 간부와 북한 간첩이 함께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관객들은 긴장하기 마련이다.

다른 아무런 장치 없이, 단지 출신과 직업만으로도 둘 사이에 팽팽한 긴장이 흐르는 거다. 그리고 관객은 그 긴장을 공유하면서 시종일관 조마조마하고.

이한규가 송지원에게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걸 말하는 순간 타악~ 하고 풀려 버리는 긴장의 끈은 그림자의 등장으로 다시 팽팽해진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진부한 이야기로 빠지고 만다.

삐~ 스! 포! 일! 러!





송지원이 등 뒤에서 겨누고 있는 그림자로부터 구해내고자 이한규를 찌르는 척 하는 장면이 너무 뻔했고(초반에 확실하게 확인 사살하던 그림자는 어디에 간 건가?)...

송강호의 한 방으로 그림자가 결국 죽으면서 국정원 복귀까지 이어지는 스토리도 지나치게 진부했다.

더구나... 마지막에 비행기 안에서의 조우는 정말이지... 최악의 엔딩이 아닐까 한다. 그냥 다 죽이지... -ㅅ-

무능력하고 어설프며 털털해 보이지만, 국정원을 그만 둔 뒤로도 손태순 만나 생활비 보태주는 따뜻함이 있는 은근 마초적 캐릭터는 송강호 이외에 누가 또 연기할 수 있을까? 엉덩이 골 노출에 있어서 노홍철과 치열(?)한 경쟁을 하는 생활형 캐릭터 송강호의 매력이 물씬 드러나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강동원도 좋았다. 강동원은 그냥 잘 생겼다는 이유로(제기랄!) 싫어하는 배우였는데... 이 작품 보면서 나름 멋지다고 생각했다. 눈이... 아주 그냥... 빠져 들면 한나절 가라 앉을 것 같은... 그런... 눈이... 아주 그냥... 빠져 들면... -_ㅡ;;;

강동원의 다른 작품은 보지 않았지만, 은근히 상처 안고 살아가는 좀 시크한 캐릭터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두 시간이 어떻게 갔나 싶을 정도로 늘어지는 부분 없이 재미있게 봤다. 히어로나 SF, 재난 등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좀처럼 만들지 않는 한국 영화이기에... 자주 보지 않지만, 이런 영화라면... 뭐~ 1년에 한, 두 번은 괜찮지 않을까 한다.

베트남 노동자들 비하 했다는 지적도 있고... 이래저래 다양한 얘기가 있는 모양이다만... 정작 내가 느끼는 손해? 피해? 같은 게 없다 보니 난 그냥 맘 편히 봤다.



음... 훌륭하신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은 주둥이 작작 놀려서 북한 자극하지 않기를 바란다. 2012년에 지들끼리 강성대국 이룩한다잖냐. 그러거나 말거나 그냥 놔둬라. 배 고프고 추우면 어련히 도와 달라고 기어 나오기 마련이다. 댁들이 주둥이 함부로 놀리면 내가 엄청 피곤해진단 말이다. -_ㅡ;;;

영화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 온 이미지 외에는 전부 네이버 무비에서 퍼 온 자료입니다. 저작권이 문제 될 경우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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