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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영  화 』

포스 카인드(The Fourth Kind, 2009)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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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백과 사전에 의하면, 다큐멘터리는 '문장이나 방송 또는 영상매체를 활용하여 제작 또는 구성한 주제와 줄거리가 있는 기록물.'이라고 나옵니다. 부가 설명이 '어원은 문서 ·증서를 뜻하는 라틴어 documentum이다. 주로 문학 ·영화용어로 쓰인다. 문학에서는 기록문학과 거의 같은 뜻이며, 기록하는 주인공에 가공인물()을 등장시키는 등 허구적인 것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 이렇게 등록되어 있네요.


뭐... 사전적인 의미는 모르겠고, 다큐멘터리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찍은 사람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촬영했느냐가 중요하겠지만서도.

아무튼... 다큐멘터리는 픽션(Fiction)이 줄 수 없는 감동을 준다. 작년 기아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7차전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자. 이게 영화였다면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을까? 지나치게 상투적이라고, 뻔한 결말이라고 욕 얻어 먹었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이게 사실이기에 큰 감동 받는게다(타이거즈 팬 입장에서 말이다).

다큐멘터리가 주는 여러 가지 매력 때문일까, 다큐멘터리를 가장한 영화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 걸 모큐멘터리(Mocumentary)라고 한단다. 이러한 장르로 대박난 게 『 블레어 윗치(The Blair Witch Project, 1999) 』다. 영화에 나오는 전설은 실제지만, 없어진 세 청년에 대한 이야기는 허구다. 하지만, 손에 들고 찍은 효과를 위해 시종일관 흔들리는 화면과 믿을 수 밖에 없는 진지한 이야기 덕분에 영화를 보고 난 사람들조차 실제인지 허구인지 헷갈려 한 것이다. 이 영화는 6만 달러라는 초 저예산으로 만들어졌지만 엄청난 대박을 친다. 우리나라에서 『 쇼킹 아시아 』가 대박난 정도? -_ㅡ;;;

아무튼... 이 영화도 그렇게 실제와 허구 사이를 넘나들고 있다. 주된 이야기는 외계인의 지구인 납치 되겠다. 『 X-File 』의 멀더와 스컬리가 나와야 할 것 같은 이 영화. 어떤 스토리일까?

 

주연인 애비 타일러 박사 역을 맡은 '밀라 요보비치' 되시겠다. 영화 초반에 등장해서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는 암시를 주고 믿고 안 믿고는 영화 보는 니들한테 달려 있으니 알아서 하라고 한다.

 

미국 알라스카 주의 작은 도시 놈. 이 곳에서 사람들이 자꾸 실종된다. 심리학자인 애비 타일러 박사는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최면 치료를 하던 중 공통점을 발견한다. 다들 올빼미를 봤다고 하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심리 상담과 최면 치료를 하는 애비 타일러 박사. 잡아먹을 듯한 눈빛이다. ㅋ

 

 

마을 사람들이 봤다고 하는 올빼미. 밤에 보면 제법 무섭다. 모가지가 180˚ 돌아가지를 않나... -ㅅ-

 

최면 상태에서 올빼미를 봤다고 얘기하던 마을 사람들은,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애비 타일러 박사 앞에서 발작을 일으킨다.

급기야 그녀에게 최면 치료를 받은 사람 중 한 명이 지독한 공포에 떨며 가족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다가 부인을 죽이고 자살하는 일이 벌어지고 만다.

 

 

최면 요법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하며 그녀를 추궁하는 오거스트 보안관. 별로 존재감이 없어... -ㅅ-

 

 

최면 치료는 계속 되고... 최면 상태에서 진술하는 사람들에게 폴터가이스트까지 일어난다. -_ㅡ;;;

 

 

뭔가 있음을 감지한 애비 타일러 박사는 계속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최면 치료를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폴터가이스트(사람이나 물건이 공중에 뜸)까지 일어나며 급기야 척추가 부러지는 사고까지 일어난다.

외계인 납치에 대한 의심이 생기는 증거들이 족족 발견되고... 영화는 다소 밋밋하게 끝나 버린다. 그리고, 다큐멘터리임을 증명이라도 하겠다는 듯 영화에 등장한 사람들의 근황을 소개하며 엔딩 스크롤이 올라간다.

뭐랄까... 소재는 참신한데, 스토리 자체는 크게 몰입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마을 사람들 상대로 외계인 납치와 관련된 조사하는데, 알고 보니 자신도 피해자~ 뭐, 그런 얘기?

 

 

영화 공식 홈페이지. 실화임을 꿋꿋하게 강조하고 있다. 호기심으로 영화 홍보하는 전략이다. -ㅁ-

 

 

뭐... 외계인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니만큼, 예수쟁이들은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고 볼 수 밖에 없는 작품 되시겠다.

난 무신론자에다가, 외계인을 믿는 사람이라서 이런 장르 좋아하지만... 예수쟁이들이라면 경기할 영화겠지. 그래서일까? 예수쟁이들이 많이 보는 조선일보가 앞장 서서 이 영화가 사실을 근거로 만든 게 아니라는 기사를 썼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2/11/2010021101634.html ← 여기...

뭐... 이게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 사실이면 어떻고, 아니면 또 어때? 조선일보 기사는 사실이 아닌데 사실이라고 홍보하는 게 문제라고 하는데... 그런 식이면 조선일보 네 놈들은 온통 거짓말로 기사 쓰잖아? 염병할 새끼들아. -ㅅ-

'거짓 사실로 관객을 우롱하려는 영화는 처음이다'라고도 했는데... 거짓 사실로 국민들 희롱하는 네 놈들이 1등 신문이라는 나라에서 그 정도는 애교지. -_ㅡ;;;

영화 블로그는 http://blog.naver.com/4th_kind ← 여기다. 갔더니 이래저래 재미있는 글들이 많아 시간 때우기 좋다. 외계인이나 고대 문명 같은 거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좀 그럴싸하게 써야 하는데... 어째 이번 글은 산만하다. 영화를 산만하게 봐서 그런가? 아무튼... 그냥저냥 볼만은 한데, 시간 내서 보라고까지 추천할 수준은 아니다. 그냥 그렇다.




영화 제목인 포스 카인드는

천문학자이자 UFO 전문가인 J. 앨런 하이넥이 1970년대에 분류한 외계인과의 근접조우 방식 중 ‘제 4종 근접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4th kind)’에서 제목을 따온 스릴러물. (참고로, ‘제1종’은 우주선 목격, ‘제2종’은 외계인 흔적발견, ‘제3종’은 외계인과의 직접 만남, ‘제4종’은 외계인에 의한 인간 납치를 의미한다.)

             요런 뜻이란다.

밀라 요보비치만 나왔다 하면 '여전사'라고 소개하던데... 하긴, 그런 이미지가 지나치게 강하긴 하다. 『 레지던트 이블 』 덕분일까? 아무튼, 난 이 여자 나온 영화치고 재미있게 본 작품이 없다. 하아~ -ㅁ-

대학교 광고임을 망각하고 '세상을 바꾸는 건 대학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이라는 개소리 지껄이는 백석대라면... 이 영화는 거의 주적급 되시겠다. -_ㅡ;;;

모든 외계인이 지구인에게 우호적일 리 없을테니, 납치하고, 생체 실험하고, 뭐 그런 거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쁜 외계인이 지구 침공할 때... 예수님의 사랑에 목 마른 신도들은 구원 받아 천국 가려나?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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