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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16 간사이 - 첫째 날 : 핫토리, 소자 역 & 구라시키에서 쇼핑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6.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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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핫토리 역까지




기노 성에서 핫토리 역까지는 6㎞가 넘는다. 한참 걸었다 싶은데 당최 줄어들지 않는다. ㅠ_ㅠ







한참을 걸어 핫토리 역에 도착했다. 여긴 비젠-이치노미야 역보다 더 작다. 진짜 시골 역. 한 시간에 기차 한 대 지나가는 곳이다.




주변 관광지가 나오는데... 힘들어서 관광이고 나발이고... -ㅅ-





숙소로 돌아갈까 했지만 시간이 조금 이르긴 했다. 소자 역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스탬프를 찍을 수 있었는데 몇 시까지 문 여는가 봤더니 18시까지다. 저 때가 17시 조금 넘을 때였기 때문에 일단 소자 역에 가서 도장 찍기로 했다. 철로가 하나인데 양 방향으로 기차가 왔다갔다 할 수 있나? 생각했는데... 잘도 다니더라. ㅋ




전립선 비대증은 아니라는데, 조금만 물 많이 마시면 화장실을 엄청 자주 간다. 그래서 화장실 확보(?)가 무척이나 중요한데 일본은 여기저기 화장실이 잘 갖춰져 있다. 깨끗하기도 하고.




천장에 선풍기 달린 오래된 열차를 타고 소자 역으로 향한다.




빨강은 강하다. 빨강은 예쁘다. 뭘 해도 빨강이 최고다. 새×리당 빼고.



소자 역 도착!



소자 역에 도착했다.


역 밖으로 나가니 바로 인포메이션 센터가 보인다. 가서 인사를 꾸벅~ 하고 스탬프를 찍었다. 그걸로 볼 일은 끝. 기차가 한 시간에 한 대 왔다갔다 하니까, 방금 내렸으니까,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 생각했다. 그래서 근처 식당에서 밥이라도 먹으려고 하는데... 당최 식당이 안 보이는 거다. 식당 찾아 걸으며 검색해보니 20분 정도만 기다리면 숙소 가는 열차가 온다. 그래서 그냥 역으로 돌아갔다.


기차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외국인이 많이 오지 않는 곳이어서 그런가 자그마한 태극기 매달고 카메라 덜렁거리며 걷는 나를 힐끗힐끗 보는 듯 했다. 중학생 처자들이 많았는데... 저렇게 얌전하게 다니는 애들이 왜 고등학교 들어가는 순간 치마를 그렇게 줄여입는 건지 정말 미스터리다. -ㅁ-


구라시키 가서 쇼핑을 할지, 바로 숙소로 갈지, 적잖이 고민을 했다. 피곤해서 좀 쉬고 싶었지만 내일은 히메지 갔다가 미관 지구까지 다녀와야 하니까 쇼핑할 시간이 안 날 것 같더라. 그래서 일단 구라시키로 가서 미츠이 아울렛에 다녀오기로 했다.



구라시키 미츠이 아울렛



구라시키 역 아래에 있는 식당에 가서 음식을 시켜놓고 포켓 와이파이를 보니... 배터리가 30% 밖에 안 남았다. 보조 배터리 없었으면 위험할 뻔. 포켓 와이파이도 밥 먹이면서,




나도 밥을 먹었다. 에키밴에 이어 두 번째 식사. 차슈가 든 라멘과 볶음밥, 순살 치킨이 같이 나왔다. 당연하다는 듯 나마비루 구다사이~ 해서 맥주도 마셨고. 적잖은 양이라 배가 빵빵해졌다.




밥 먹은 식당은 미관 지구 가는 쪽 출구이고, 미츠이 아울렛은 반대 쪽에 있다. 역사를 통과해 반대 쪽에 넘어가니 해가 넘어가 어두워지고 있었다.




구라시키 역은 그리 큰 규모가 아니다. 제법 멋스러운 모습이다.





Ario 쪽으로 가다 보면,




미츠이 아울렛이 나온다.


뭐, 별 거 없더라. 그냥 딱 여주 아울렛 분위기다. 다른 가게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바로 나이키로 향했는데... 농구화는 몇 종류 되지도 않고 맘에 드는 것도 없다. 축구화는 우리나라보다 딱히 싼 것 같지도 않고... 티셔츠 좀 볼까 했는데 그닥 맘에 드는 게 없다. 그래서 그냥 나가려다가... 매고 다니는 쌕과 색깔만 다른 녀석을 발견했다. 699엔이다. 우리나라에서 사면 15,000원에서 20,000원 사이인데 훨씬 싸다. 그래서 바로 질렀다.


푸마로 넘어갔는데... 여기도 별로다. 은근히 비싸다. 그래서 푸마에서는 아무 것도 안 샀고... 아디다스 가니 그나마 맘에 드는 게 좀 있다. 하지만 여행 첫 날이었기에 무턱대고 지르기도 곤란한 상황이라 티셔츠랑 반바지만 하나씩 샀다.


다시 기차 타러 가던 중 점프몰인가? 일본 만화 잡지 점프에 연재되는 작품의 캐릭터 상품만 파는 가게를 지나쳤다. 실은 아까 들어갈 때에도 봤었는데 갔다가는 개털되는 거 순간이다! 싶어 스스로도 놀랄 자제력을 발휘해서 그냥 지나쳤었다. 그러나... 두 번은 불가능했다. 결국 돌아가는 길에 들렀다.

나미, 로빈, 핸콕 피규어 3종을 팔고 있었는데... 하마터면 지를 뻔 했다. 슬램 덩크 티셔츠도 3,000엔 조금 넘었는데... 진짜 사고 싶었다. 여행 첫 날만 아니었다면 질렀을 거다. 카드 됐더라면 질렀을 거다(카드 되는지 확인 안 했음). 사고 싶은 게 무척 많았는데... 결국 그냥 나왔다(이 때 원피스 피규어 안 산 거 돌아와서 몇 시간을 후회했음).



숙소로!



구라시키를 떠나 오카야마에서 내렸다. 바로 호텔로 가서 여권을 다시 보여주니 카드 키를 내어준다. 짐 맡겼었는데 어찌 했느냐 물어볼까 하다가 당연히 올려놨겠지 싶어 그냥 올라갔다. 909호였는데 카드 키를 아무리 쑤셔도 문이 안 열리는 거다. 스르륵~ 하고 잠금 장치가 움직이는 것 같긴 한데 안 열린다.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서 인터폰 수화기를 들었는데 연결이 안 된다. 다시 내려가기는 귀찮고... 방 문 앞으로 가서 혹시나 하고 카드를 반대로 꽂았더니 열린다. -_ㅡ;;;   카드에 ^ 표시가 되어 있는데 그걸 못 보고 반대로 쑤시고 있었던 거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이다.




화장실은 정말 작다. 오사카의 ANA 크라운 플라자 화장실은 정말 큰 거였다.




이것저것 잘 갖춰놨다.




욕조도 정말 작았지만 이리저리 굴곡져서 반신욕 하기 딱 좋다.





캐리어가 곱상하니 올려져 있었다. 이 정도 센스는 기본이지. ㅋ






이리에 마사미 아주머니를 만나는 데 큰 공헌을 한 성남 홈 저지. 고맙다! ㅋㅋㅋ



편의점에 들러 맥주와 간단한 먹을 거리를 사들고 왔다. 맥주는 고민하지 않고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를 골랐고... 이것저것 골라 사들고 숙소로 복귀.




이거! 예전에 '와' 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도 팔았던 아이스크림이다. 바닐라 밖에 못 봤는데 메론소다플로트 맛이라니!!! 사들고 와서 바로 한 숟가락 떠 먹는데... 하아~ 천국의 맛이다. 메론 맛 거의 안 나고 소다 맛이 쨍~ 하다. 엄청나게 좋아하는 맛이다!!! 이 맛에 중독되어 일본 여행하는 내내 사먹었다.

최근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와 파는 거 못 봤는데 인터넷 검색해보니 16개에 15,000원 정도로 팔고 있다. 진짜... 인터넷으로 살 수 없는 게 없고만. 안타까운 건... 메론소다플로트 맛도 국내에 메론&크림 맛으로 출시가 되었던 모양인데 인터넷에는 바닐라 맛 밖에 안 판다. ㅠ_ㅠ




처음 간사이 갔을 때 공항에서 새우 센베이를 샀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래서 간사이 공항 갈 때마다 찾는데... 면세점에서 쫓겨(?)났는지 찾아볼 수 없더라. 사진 보여주며 이제 안 파냐고 물었지만 모른다는 대답 뿐. 편의점 가면 새우로 만든 과자가 여러 종류 있어서 비슷해 보이는 걸로 샀는데... 맛이 별로다.

(희한한 게... 먹다 남아서 다음 날 마저 먹었는데... 하루 숙성(?) 시켰다가 먹으니 더 맛있더라. 배고플 때 먹어서 맛있게 느껴진 건지 모르겠지만. -ㅅ-)




일본 가면 꼬박꼬박 사먹는 땅콩. 소금 간이 되어 짭짤하다. 우리나라는 깡통에 든 것 밖에 안 파는데 뭔 차이가 있을까 싶으면서도 일본에서 사먹는 게 더 맛있다. 양으로 장난 안 치니까 한 봉지로 충분하기도 하고.



태블릿으로 『 1박 2일 』 시즌 1 틀어놓고 맥주 홀짝거리다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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