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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절주절 』

자전거 타러 나갔다가 걸어온 썰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6.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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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자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가득 했지만 어찌하다 보니 자정을 넘겨 잠자리에 들었음. 자다가 새벽 네 시에 깼는데... 예상한 문자가 안 와 있음. 망했다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더 자둬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누웠는데... 잠이 들려는 찰라, 문자가 왔음. 기다리던 문자였음. 잘 수 있는 시간이 조금 늘어 알람을 다시 맞추었음. 그러면서 생각했음. 우리 사장님 성향 상 틀림없이 오늘 출근 안 하게 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다시 문자 왔음. 출근하지 말라고.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무겁던 몸이, 천근만근이던 몸이, 날아갈 것처럼 가벼워지면서 잠이 다 깸. 결국 더 안 자고 태블릿으로 게임하면서 놀았음. -ㅅ-


한참 지나... 너무 집에만 있었다 싶어 밖에 나가기로 했음. 60만원 주고 사서 장거리 두 번 타고 거의 모셔두기만 했던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이 하나도 없어서 빵빵하게 바람 넣고. 기분 좋게 출발. 집 근처에 자전거 도로 있는 것을 보았기에 그 쪽으로 향했음. 원래 가려는 방향은 반대였지만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니까... 그냥 내키는대로 감. 한참 가다 보니... 살인 사건 배경으로 나와도 무색할만큼 휑~ 한 동네. 다리 밑에 텐트 치고 낚시하는 사람들도 있고. ㅋㅋㅋ



30분도 안 갔는데 포장 도로가 끊김. 더 가봐야 의미 없겠다 싶어 자전거 돌림. 돌아가면서 사진이나 실컷 찍자 생각하고 천천히 가다가 멈춰서 사진 찍고. 또 천천히 가다가 멈춰서 사진 찍고. 그런데... 사진 찍은 뒤 출발하는데 갑자기 뒤가 엄청 덜커덩거림. 설마! 하고 봤더니... 역시나... 펑크였음.


내려거 끌고 가기 시작.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슈웅~ 지나가면서 펑크 났어요? 하고 물어봄. 네! 하는데 이미 저만치 사라지고. 난 또 도와줄 줄 알았더니. 흥.   네이버 지도로 근처 자전거 수리점 검색하니 집 근처에 하나 있다고 나옴. 지나가다 본 적 있음. 하지만 오늘은 일요일. 쉴 게 분명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그 쪽으로 출발. 갈 때에는 평균 속도 20㎞/H 정도 나왔는데 걸어가니 ⅓도 안 나옴. 20분 간 거리를 한 시간 걸음. ㅠ_ㅠ


한참 걸어 도착하니... 오! 장사 한다! 펑크 났다니까 튜브 아예 교체해 줌. 태국에서 왔다는 젊은이들 세 명이 자전거에 바람 넣고 있었는데... 아파트 단지 족구장에서 세팍타크로 연습하는 녀석들이었음!!! 다음에 구경 한 번 가고... 배울 수 있으면 배워봐야지.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자전거 타고 휙~ 갔다가... 펑크 나는 바람에 터덜터덜 걸어서 집에 옴. 아, 우울하다. -_ㅡ;;;   순토로 운동량 측정했는데 800kcal 소모했다고 나옴. 냉면 먹고 싶은데... 고기랑 같이 오는 냉면은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함. 그렇다는 것은... 비빔 냉면, 물 냉면, 고기 2인분 배달이 될 가능성이 높음. 냉면 1인분에 700kcal 정도 된다는데 좀 넉넉하게 600kcal 잡아도... 고기 1인분에 300kcal 정도 하지 않을까? 짜게 잡아도 1인분에 900kcal 인데... 오늘 운동한 거 말짱 꽝. 이러니 배가 나오지. 집 근처 헬스장 등록해서 러닝 머신이라도 타야 하나 싶은데... 돈은 돈대로 내면서 달랑 러닝 머신만 이용하려니까 속 쓰림.


아무튼... 힘들었다. 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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