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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절주절 』

새 집에서 며칠 산 소감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6.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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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에 살던 집은 앞, 뒤가 다 산이었다. 그래서 집에서는 홀딱 벗고 다녔다. 밖에서 안 보이니까. 간혹 집 앞 개 까페에서 올려다보면 보일 수도 있겠다 싶지만 멀어서 ㄱㅊ 덜렁덜렁 하고 돌아다녀도 잘 안 보였을 거야. -ㅅ-   하지만... 지금 집은... 뒤는 모르겠지만 앞에는 다른 건물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리해 있다. 보면 다 보인다. 그래서... 홀딱 벗고 다...니다가 대충 입고 다닌다. 불편하다. -_ㅡ;;;
  • 전에 살던 집은 거실이랑 큰 방 문 열어놓으면 바람이 엄청 들어왔다. 시원~ 했다. 지금 사는 집은... 바람이 아예 안 드는 건 아니지만 전에 살던 집에 비하면 거의 안 들어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쉽다.
  • 전에 살던 집보다 거실이 커졌다. 두 배 정도 커진 듯 하다. 하지만 방이 그만큼 줄었다. 다행인 것은 거실이 넓어지고 여기저기 수납 공간이 많은 덕분에 전에 살던 것보다는 그나마 덜 어수선할 수 있다는 거다.
  • 전에 살던 집은 자전거를 계단에 묶어뒀지만... 지금은 다용도실에 보관하고 있다. 주차장에 세워둬도 될 것 같긴 한데 혹시나 안장 빼갈까 싶어서... CCTV 있으니 적당한 자리 물색해서 거기 세워둘까 싶기도 하다.
  • 전에 살던 집은 실외 주차장이었는데... 지금 사는 집은 주차장에 지붕이 있다. 1층이 주차장이다. 그래서 세차하고 비 와도 돌아다니지 않는다면 타격이 덜 하다. 한 여름의 뜨거운 태양도 피할 수 있다. 맘에 드는 부분이다.
  • 앨리베이터가 있다. 나는 2층이라 탈 일이 없다. 4층 살았어도 건강 차원에서 계단으로 다녔을 거다.
  • 전에 살던 집은 수압이 엄청났다. 지금은... 그저 그렇다.
  • 전에 살던 집보다 화장실도 작아졌다. 샤워할 때 자리 잡기가 영 애매하다.
  • 전에 살던 집은 버스가 달랑 한 대 뿐이었다. 한 시간에 네 대 정도 다녔다. 지금은 이런저런 버스가 다니는 것 같긴 한데 버스 타는 곳까지 좀 걸어야 한다.
  •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까지는 지난 번에 살던 집이나 지금 사는 집이나 비슷하게 걸리는 것 같다.
  • 전에 살던 집은 개 까페가 생긴 이후로 몹시 시끄러웠다. 대한민국에 ㄳㄲ 부모가 그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다. ××야 엄마한테 와~, 아빠한테 와~, 꺄하하하~ 아주 지랄도, 지랄도, 가관이었다. 엄청 시끄러웠다. 지금은... 다행히 주변 소음은 거의 없다. 근처에 교회가 있지만 교회 때문에 시끄럽거나 한 건 없다. 교회 오는 사람들 때문에 차도 많아지고 이래저래 피곤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건 없다. 집 근처에 절도 있는데 어제 비 오면서 바람 좀 부니까 풍경 소리가 땡땡 들리는 게... 좋더라.
  • 윗 집 사는 것들은 여전히 쿵쿵거린다. 그래도 지난 번에 살던 집의 위에 살던, 사는 ㄳㄲ들에 비하면 양반이다. 버틸만 하다.
  • 나는 국민학교 5학년 때 처음 아파트에 들어가 살았다. 아랫 집에는 주택 살 때부터 알고 지낸, 두 살 어린 동네 친구가 살고 있었다. 서로 아는 사이라 상당히 참다가... 시끄럽다고 얘기한 것 같더라. 몇 번 주의 받은 뒤 발꿈치 들고 걷는 게 몸에 익었다. 그 뒤로 쿵쿵거리며 걷지 않는다.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이 오히려 드문 모양이다. 뒤꿈치로 바닥 쿵쿵 찍어가며 나 지금 어디에서 어디로 간다고 아랫 집에 알리는 ㄳㄲ들이 상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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