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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도쿄 여행 준비! Part.3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8.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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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쨋 날 일정 - 지브리 뮤지엄은 실패!

다음 날 아침에 몇 시 출발, 이런 건 결정하지 않았다. 그냥 눈 떠지면 씻고 나서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짜는 것도 피곤한 일이다. 언제부터인가 여행 중 하루 정도는 아무 것도 안 하고 뒹굴거리는 걸로 잡는다. 그게 편하다.

둘쨋 날 처음 갈 곳은 지브리 뮤지엄이 어떨까 싶어 알아봤더니... 세상에나... 이미 매진. 표가 없다. 허... 이렇게나...   알고보니 1개월 전 10일이 판매 오픈인데 열리자마자 줄줄줄 팔려나간다고. 2월 말 일부 제외하고는 남은 자리가 없어서 갈 수가 없다. 하아~ -ㅁ-   검색해보니 중고로 파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인데 날짜와 시간이 맞아야 하니 쉽지는 않은 듯. 거기에다 웃돈 주고 사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외국인 전용 구매 사이트는 일찌감치 매진으로 뜨기 때문에 일본어로 뜨는 구매 사이트로 가라, 로손 편의점의 링크 타고 가면 살 수 있다, 여러 방법이 있었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다 매진이다. 중고로 파는 사람도 없는 것 같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은 좋아하지만 환장할 정도는 아니니 다음을 기약하자.


아쉬운대로 『 너의 이름은 』에 나온 여러 곳을 가볼까? 했지만 그것도 바로 포기. 엄청 좋아해서 극장 가서 세 번이나 보고도 IPTV로 유료 구매한 다음 몇 번 더 봤지만 작품에 나온 장면 찾아가는 걸로 일정을 짤 정도의 덕후는 아닌 것이다. 일반인 코스프레. ㅋㅋㅋ



둘쨋 날 일정 - 메이지 신궁 → 도쿄 국립 박물관 → 센소지

지브리 박물관을 포기하니 마땅히 갈만한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 신주쿠는 하코네 갔다가 올 때 들러야 할테니 그 때 보기로 하고... 롯폰기 쪽도 딱히 가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고... 어디를 갈까 하다가 메이지 신궁에 가기로 했다. 사실은 신주쿠 교엔 쪽이 더 끌렸지만 거기는 마지막 날 가도 된다. 마지막 날 저녁 비행기라 낮 시간이 비니까 그 때 봐도 될 것 같다.

메이지 신궁은 메이지 일왕과 그의 아내를 신으로 받드는 곳으로, 일반 신사보다 높여 불러 신궁이라 부른다.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선구자로 추앙받고 있기 때문에 일본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침략 전쟁의 원흉을 신으로 모시는 곳이다. 여기는 이토 히로부미 같은 것도 훌륭한 정치가로 추앙하는 곳인지라 한국인은 방문하기 껄끄러운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역사적인 의미를 지우고 단순히 울창한 숲 따위를 보기 위해서라면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곳인지 알고 간다면 오히려 과거를 되뇌이고 공부하면서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 첫 방문지로 결정.


메이지 신궁 둘러 보고 나서 다케시타도리 구경하고... 그 다음은 도쿄 국립 박물관으로 이동해서 구경하고... 오토바이 거리 있다니까 거기도 가볼까 한다. 혼다 CRE 500R 노리고 있는데 얼마 정도 하는지 알아봐야겠다. 대충 점심 무렵이 될테니 밥 먹던가 하고 아사쿠사로 이동. 센소지 들렀다가 시간 맞춰 수상 버스 타고 오다이바로 넘어간다.

수상 버스는 오사카 갔을 때에도 타봤었다. 오사카의 수상 버스는 낮은 다리 밑으로 지나가면서 배 높이를 낮추는 특이한 녀석. 도쿄 쪽에는 그런 장치는 없는 듯 하다. 대신 마츠모토 레이지가 디자인 했다는 특이한 외형이 소개되고 있다. 홈페이지(https://www.suijobus.co.jp/)에서 예약하고 결제까지 끝냈다. 디즈니 랜드 때와는 달리 결제가 한 방에 이뤄졌다.



둘쨋 날 일정 - 오다이바

오다이바는 인공 섬이다. 간사이 공항도 인공 섬인데... 시멘트 때려 부어 바다에 인공 섬 만드는 거 왜 이리 좋아하는 거냐. -ㅅ-   상업 지역과 주거 지역으로 나뉘어 개발하기로 하고 버블 경제 호황 시기에 공사에 들어갔는데 거품 꺼지면서 주거 지역은 못 만들어 상업 시설만 남아있는 곳이라 한다. 비너스 뭐시기니 어쩌니 해서 여기도 그닥 끌리지 않았지만 레인보우 브리지의 야경과 실물 크기 건담 정도는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 일정에 넣었는데... 가이드 북과 다녀온 사람들 후기 보니 가볼만한 곳이 꽤나 많은 것 같다.


수상 버스 내려서 주변 구경하고... 건담 있는 다이바 시티 가고... 메가 웹도 가고... 은근히 욕심나는 곳이 많다. 어쩌면 시간이 부족할지도... 라는 생각이 든다.



셋쨋 날 일정 - for ZARD

셋쨋 날은 온전히 사카이 이즈미 상을 위한 일정으로 꾸몄다. 바로 시부사와 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일정 검토하다보니 쓰키지 시장을 지나가게 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냥 가기도 아쉬우니 일단 쓰키지 시장 들러서 군것질 같은 걸로 아침 때우고... 히비야線, 지요다線, 오다큐線 갈아타면서 시부사와 가서 열차 출발, 도착음 동영상 찍고... 쓰쿠시노 역으로 이동해서 꽃가게 찾아 꽃 사고 참배하고... 산겐자야 역에 들를 예정이다. 산겐자야 역 근처에 THE GLOBE ANTIQUES라는 까페가 있는데 1993년에 발매된 ZARD의 10th 싱글 CD 재킷 사진을 촬영한 곳이라고 한다. 이즈미 상 사후에도 ZARD CD & DVD COLLECTION이라는 책과 CD, DVD가 발매 중인데 7호의 표지와 부록 CD의 재킷에 사용되어 촬영 장소로 소개되었다고 하니 갈 이유가 확실하다.


다녀오면 아마 저녁 나절이 될 것 같은데 체력이 남아 있다면 근처 어디라도 구경 가고, 그렇지 않으면 숙소에서 퍼지는 걸로. ㅋ


넷쨋 날 일정 - 하코네

맨 처음 계획은 신주쿠 역에서 하코네 프리 패스 구입하면서 추가 요금 내고 로망스 카 타는 거. 그런데 로망스 카에 대해 알아보다 보니 전망석이 따로 있다고 한다. 전망석 앉아서 갈 거 아니면 굳이 로망스 카 탈 필요 없다는 글도 보이고.

한국어 홈페이지는 여기 → https://www.web-odakyu.com/e-romancecar/?STICKY=13744


필요한 날짜를 검색하니 전망석은 진작에 매진. 표 구하는 게 쉽지 않다더니 정말 그런 모양이다.


맨 처음에는 당연히 로망스 카 탈 생각이었다. 에키밴으로 요기하고. 그런데 전망석 아니면 굳이 로망스 카 탈 필요가 없다는 글을 봤다. 그냥 일반 열차 탈까? 라고 생각했는데... 일반 열차 타고 캐리어 끌고 오느라 힘들었다는 글을 발견. 그냥 돈 조금 더 쓰더라도 로망스 카 타기로 했다. 홈페이지에서 가는 편 예약. 빈 좌석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빈 자리가 아닐 수 있다는 안내가 되어 있다. 확실히 인터넷을 통한 예약 같은 건 우리나라가 훨씬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가는 편은 예약 완료. 묵기로 한 숙소에서 운행하는 셔틀 버스가 있는데 이게 JR 오다와라 역에서 출발한다. 시간만 잘 맞추면 돈도 안 들고 편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 라 생각했지만 평일만 운행한다고 되어 있어 포기했다. 이용하기로 한 날은 원래 평일이지만 하루 전인 일요일이 공휴일이라 대체 휴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신주쿠에서 로망스 카 타고 하코네유모토까지 가는 걸로 결정.


남은 좌석에 여유가 거의 없는 것이 영 불안하다 싶어 오는 열차 편도 예약했다. 그리고 나서 나리타 액세스(긴자나 도쿄에서 나리타 공항까지 가는 버스)를 예약했는데... 맥주 홀짝거리며 예약하고 나서 보니 출발 시간이 15:30인 거다. 로망스 카 타고 신주쿠에서 내리는 시간이 15:18이고 신주쿠에서 전철로 긴자까지 가는 시간이 15분인데... 그렇다는 것은 택시를 타야 하고 일체의 지연이나 오류 없이 딱, 딱, 통과해야 가능하다는 소리. -ㅅ-   결국 취소 수수료 ¥200(두 사람 분) 내고 16:00 버스로 다시 예약했다. 예약 취소하니까 곧바로 취소 문자 날아오는데 결제 금액 전부 다 취소되기에 어? 수수료는? 하고 의아해했는데... 곧바로 ¥200 따로 결제해서 칼 같이 수수료 챙겨간다. ㅠ_ㅠ


도쿄에서 하코네 가는 거, 하코네에서 도쿄 돌아오는 거, 도쿄에서 나리타 공항 가는 거, 그 정도만 예약하는데도 진이 빠진다. 그...



그 와중에 바보 짓 했다는 걸 한~ 참 뒤에 알게 됐다. 내가 예약한 도쿄의 숙소는 와이즈 아울 호스텔스인데 이게 도쿄 점이 있고 시부야 점이 있다. 검색해보니 한참 걷네 어쩌네 하는 글 밖에 없다가 우연히 핫초보리 역에서 30초도 안 걸린다는 글을 보고 당연히 그런가보다 하고 모든 일정의 출발을 핫초보리로 잡았는데... 히비야線 핫초보리 역 바로 옆에 있는 건 도쿄 점이었다. 내가 예약한 건 시부야 점이고. -ㅅ-


실컷 일정 짜놨는데 싹 다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아오~ -ㅁ-






돈도 안 들고~ 힘도 안 들고~ 그저 마우스 왼쪽 버튼 한 번 누르면 그만~

아↓래 하♥트 클릭해주시면 엄~ 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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