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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진마켓 인천 ↔ 오사카 항공권 지른 이야기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8.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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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이라는 단어 선택 자체에서 이미 꼰대의 포스가 풍겨온다)에게 얘기하면 대체 언제적 얘기냐고 펄쩍 뛰겠지만, 돈 있고 시간 있다고 해외 여행 갈 수 없던 시절이 있었다. 정치인이나 대기업 임원 정도가 아니면 해외 여행을 갈 수 없었다.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권력을 차지한 후 그걸 유지하려고 발버둥치는 벌레만도 못한 것들 때문이었다. 체제 유지한답시고 자국민 쥐어짜며 통제하는 지금의 북한 꼴 생각하면 될 거다.

비행기 타 본 사람을 보는 것 자체가 드문 시절이었다. 나는 국민(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 가면서 비행기를 처음 타봤는데 학교 선생님들을 포함해서 전교 유일한 경험자였을 정도니까.


아무튼... 그러다가 해외 여행이 자유화되어 돈과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세상이 됐다. 그 때문인지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달랑 둘 뿐이었던 항공사가 천천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여러 저가 항공사 중 진에어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대한항공에서 만든 저가 항공사인데 대한항공이 한진에 달려있는 회사이고 한진 자체가 상당히 부도덕한 회사라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신념대로라면 이용하지 않는 것이 맞다. 그러나 얇은 지갑은 신념보다 돈을 택하게 만든다. -ㅅ-



진에어에서는 1년에 두 번, 항공권을 엄청 싸게 파는 짓을 한다. 이름하여 진마켓이다. 예전에도 진마켓 때 표를 사서 싸게 일본 다녀온 적이 있는 터라 이번에도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진마켓 오픈은 보통 평일 오전이다. 이번에도 30일(화) 열 시에 오픈이었다. 예전에는 진마켓 이용 실적이 있는(나비 포인트 적립 기록이 있는) 고객에게는 하루 전에 미리 오픈을 했다. 나 같은 경우는 진마켓 이용한 적이 없는데 새벽 두 시에 접속했더니 진마켓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해서 혜택을 본 적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무 것도 안 됐다. 정식 오픈 당일 새벽에 접속했지만 진마켓 가격으로 표를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기존 회원에게 제공되던 하루 전 미리 구입 같은 것도 없었다. 그나마 출근 안 하고 집에서 빈둥거리는 날이었으면 열 시 전에 대기하고 있다가 새로 고침 계속 눌러대고 난리도 아니었을텐데 돈 벌러 가야했다.


진에어 뿐만 아니라 다른 저가 항공사의 경우도 무슨 무슨 이벤트 한다고 하면 네×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서버 버벅거리다 터지고 난리도 아닌데... 그렇게 해도 살까 말까인데... 결국 올 해 진마켓은 포기... 라 생각했다.

그런데 퇴근 전 잠깐 짬이 나서 손전화로 진에어 앱 실행해 가격 검색해보니... 어? 표가 있다. 진마켓 오픈 후 여덟 시간 가까이 지난 시점인데 표가 있다니... 화들짝 놀라 질러버렸다. -ㅅ-


3월 25일 이후 탑승부터 해당하는 건데 10월까지인가 그러니까... 기간이 길어서 시간이 지났어도 표가 남아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아직도 남은 표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차저차 잘 구해보면 나올지도. ㅋ


일단은 7월까지 곱게 회사 다니고... 8월에 준비하고 정리한 다음 9월에 넘어가는 걸로 해야겠다. 다음 달에 도쿄 다녀오고 6월에 간사이 다녀오고 9월에 넘어가면... 올 해에는 아무리 적어도 세 번은 일본 땅 밟게 되는 셈이고나.








돈도 안 들고~ 힘도 안 들고~ 그저 마우스 왼쪽 버튼 한 번 누르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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