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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절주절 』

닌텐도 스위치를 질러야 할 것인가... -_ㅡ;;;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8.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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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가장 핫 했던 가정용 게임기는 누가 뭐래도 재믹스였다. 일본의 게임기가 국산으로 둔갑해 들어오긴 했지만 우리 동네 만큼은 열에 열이 전부 재믹스였다. 나는 한동안 게임기를 가질 수 없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가둬놓고(?) 공부 시킨 엄마님 덕분이었다. 당시 경제권은 아버지가 쥐고 있었지만 엄마님과의 소규모 전투(?)를 피하기 위해 사달라는 걸 무시하신 게 아닌가 싶다.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날인가에 결국 재믹스를 구입하는 데 성공했는데 통이 큰 아버지는 당시 신형이었던 재믹스 슈퍼 V를 사주셨고 실컷 게임하라며 게임 전용 모니터까지 사주셨다. 물론 집으로 돌아온 후 아버지와 엄마님의 전격적이 벌어졌지만 입이 귀에 걸린 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ㅅ-



중학교 들어가니 이 때에는 8비트 짜리 패미컴이 대세인지라... 친구 집에서 몇 번 해보고는 눈이 돌아가서 날마다 걔네 집에 놀러 갔다. 걔네 엄마가 눈치 주는 것도 모르고. -_ㅡ;;;   재믹스 때 조른 것의 반에 반도 안 졸라서 결국 샀고... 한동안 잘 가지고 놀았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군대 갔다가 제대하면서 퇴직금 받은 걸로 플레이 스테이션 2 질렀다. 격투 게임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집에 놀러올 사람도 없는데, 접대용이랍시고 철권 사고 심지어 조이스틱도 샀었더랬지. -ㅅ-   아무튼, 타이틀 이것 저것 질러가며 나름 잘 가지고 놀다가 플레이 스테이션 3가 나왔는데... 게임 할 시간이 없어서 안 샀다.




그러다 플레이 스테이션 4 나와서 지를까 말까 하다가 잊어버렸고... 다시 시간이 좀 더 흘러 메탈 기어 솔리드 한정판 나온다기에 냅다 질렀다. 플레이 스테이션 2 때부터 느낀 거지만... 난 게임 진짜 못하는 것 같다. 특히나 화려한 그래픽의 요즘 게임들. 그냥 버블버블처럼 단순하게, 그리고 죽으면 주구장창 코인 넣어서 하는 게임이 차라리 나은 것 같다.

아무튼... 메탈 기어 솔리드 한정판이라면서 타이틀은 포함 안 되어 있어서 『 메탈 기어 솔리드 Ⅴ: 팬텀 페인 』 사서 재미있게 잘 했다. 찔끔찔끔 해서 결국 엔딩 보고... 요즘에도 서브 퀘스트 했던 거 반복하면서 가끔 즐기고 있다. 최고의 명작이라는 『 라스트 오브 어스 리마스터 』는 질러놓고 반도 못 했다. 3D 멀미가 엄청 심한 편이라 한 번에 두 시간 이상 못하는데다... 쉬는 날 찔끔하다가 출근하고 그러느라 어영부영 하다보니... -ㅅ-   그래도 남들 다 하는 게임이라면 사야 한다 싶어서 『 슈퍼 로봇 대전: 문 드웰러즈 』도 질렀지만 역시나 하다 말았고... 엄청 명작이라 해서 『 저니 』 다운 받았지만 이것도 하다 말았다. 그나마 『 메탈 슬러그 3 』는 다운로드 방식으로 구매해서 엔딩 봤네. 뭐, 죽으면 계속 이어 할 수 있으니까.


오다이바 갔을 때 슈퍼 패미콤 미니도 정품 사들고 왔지만... 처음에 신기해서 찔끔찔끔 건드리다가 지금은 방치 상태. 할 말한 게임이 없다는 핑계를 댔지만 해킹이랍시고 한글화 된 타이틀 넣어두고도 안 하는 거 보면 결국 그냥 핑계다.




그렇게 게임기 사봐야 게임 별로 하지도 않는데... 그 와중에 느닷없이 닌텐도 스위치에 꽂혔다. 사실 『 스플래툰 2 』 하는 거 보고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나 『 젤다의 전설 』 보면서도 괜찮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하지만 사봐야 또 방치하게 되는 건 아닐까 싶어 참고 있었는데...



한정판이랍시고 『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를 포함하는 상품이 나왔다. 그거야, 뭐... 그런가보다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컬러... 한정판의... 컬러... 검빨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지난 해 10월 말에 출시된 녀석이다. 우리나라에는 한참 늦게 팔리게 된 녀석.






가격은 40만원 넘어가고. 사면 나름 잘 가지고 놀겠지만 얼마나 갈까 싶기도 하고... 밖에 싸돌아다니면서 할 것 같지도 않고... 질러놓고 '여름에 한 달 도 국내 기차 여행 다니면 그 때 유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사 가기 전에 짐 줄여놔야 하는 상황인데... 어찌해야 하지? 하고 고민 중이다. 보통은 블로그에 이런 글 올리면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서 결국 질렀다! 라는 글을 써왔기 때문에... -_ㅡ;;;   찔끔 고민하다가 지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일단은 참아보련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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