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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뷰 』

오난코리아 루메나 N9-FAN PRO 휴대용 선풍기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8.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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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선풍기는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다. 내가 초등학교 때에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문제는 새 건전지를 넣어도 바람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인데다 건전지 소모도 엄청났다는 것. 매 번 새 건전지를 넣을 수 없어 충전지를 넣으면 바람이 약했고... 그렇게 잠깐 쓰다가 말게 되었다.


이렇게 생긴 녀석. 초등학생들에게 한 때 인기 아이템이었는데. ㅋ



시간이 많~ 이 흘러... USB 포트에 끼워 사용하는 선풍기가 나왔다. 배터리 내장형 스마트 폰이 나오면서 용량이 큰 보조 배터리 시장이 활성화되었는데 그 때문에 나온 제품이었다. 그냥 USB 포트에 꽂으면 바로 동작했는데 풍량 조절 같은 기능은 없었다. 별도의 보호 망이 없는 구조였기 때문에 선풍기 날개가 스티로폼이나 고무 같이 신체 접촉 시에도 부상을 입히지 않는 재질이었고 그 때문에 바람은 별로였다. 날개가 두 개인 탓도 있었을 거고.


아직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 많긴 한데... 얘들도 한 물 갔지. -_ㅡ;;;



그리고... 지난 해 무렵부터 손에 들고 다니는 진짜 선풍기 같은 선풍기들이 등장한 것 같다.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대략 지난 해부터 본 것 같다. 대부분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해서 보조 배터리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던 것 같고, 선풍기 목 부분과 손잡이 부분이 90˚ 이상으로 접히는 디자인이었던 것 같다.

들고 다니는 선풍기의 성능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구입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다른 사람들 쓰는 거 잠시 써보니 의외로 시원하다. 그래서 올 해 하나 장만해볼까~ 하다가... 오난 코리아 제품으로 질렀다. 오난 코리아는 20,000㎃의 대용량 보조 배터리인 N9-X20을 구입하면서 알게 된 브랜드다(보조 배터리 사고 쓴 글 →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587). 온갖 브랜드에서 다양한 가격으로 제품이 쏟아지고 있어서 선택이 참 어려웠기에 그나마 알고 있는 브랜드 제품으로 사자는 생각이었다.



11일에 주문했고 15일에 받았다. 금요일에 주문했으니 토, 일요일 빼고 월, 화요일, 이틀 정도 걸린 셈이다.



부산 기장에서 참으로 먼 길 왔다. 상자는 택배 차 안에서 이리저리 뒹굴었는지 조금 망가져 있었다.



노란 상자가 제품 원래 상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상자를 여니 안에서 비닐로 잘 포장된 제품 상자가 나왔다.



선풍기는 FAN이라고 하는 게 맞을텐데 Fan이라고 했다가 Circulator라고 했다가... 아무래도 서큘레이터 쪽이 좀 더 강력한 느낌.



오난 코리아가 제품 패키징을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윗 부분은 테이프로 잘 마감되어 있다. 작은 부분이지만 꼼꼼하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상자를 열었더니 그다지 길지 않은 마이크로 5핀 충전 케이블이 등장.



얇은 반투명 플라스틱에 제품이 고이 모셔져 있다. 구성은 본체, 스탠드용 크래들(받침대), 스트랩(손목 줄), 설명서, 충전용 케이블.



플라스틱 재질의 보호 망을 분리하고 내부 청소가 가능한 구조다. 본체가 방수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본체를 바로 씻으면 안 된다.



날개는 4개. 아이리버 제품 중에는 7개 짜리도 있더라. 날개가 많다고 바람이 강한 것은 아니니까 잘 비교해봐야 한다.

└ 일부 제품은 6엽이라고 광고하기에 봤더니 큰 날개 세 개 옆에 쥐똥만한 날개 3개 붙어 있는 형태더라.



버튼은 달랑 하나. 누를 때마다 바람이 강해지는데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길게 누르면 꺼진다. 측면에 충전 포트가 있고.



아래 쪽에는 스트랩(손목 줄)을 연결할 수 있는 구멍이 있다. 들고 다니는 제품이다보니 떨어뜨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만든 것 같다.



소비 전력은 4W. 지난 달에 국내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다. Made in China 아니라서 조금 더 반갑다. 배터리는 2,600㎃.



스트랩을 연결한 상태에서 크래들에 꽂을 수 있나? 싶어 끼워봤더니 이렇게 된다. 별 문제 없다.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찍었더니 제법 거대한 사이즈처럼 보인다.



크기 비교하기 위해 리모컨이랑 손전화 옆에 두고 찍어 봤다. 손전화는 갤럭시 S8. (선풍기는 목 부분이 꺾이지 않는 막대형)



작동 중에는 측면에 흰 색 LED가 켜진다. 배터리 잔량이 20% 밑으로 떨어지면 빨간색으로 변하면서 깜빡거린다고 한다.



SONY XPERIA XZP로 1단 동작하는 걸 찍어봤다. 중간에 반대 쪽으로 날개가 도는 것처럼 보일 때가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한 거다.



앞에서도 한 번 얘기했지만, 휴대용 선풍기 판매하는 업체가 워낙 많다보니 고르는 게 쉽지 않다. 일단 확실한 브랜드 제품이 좋다. 1~2분 사용하다 말 것도 아니고... 제법 오랜 시간 켜놓는 제품인데 과열 같은 문제로 타버리거나 하면 골치 아프다.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충전 중 폭발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그 외에 따져봐야 할 것으로 ① 배터리 용량 ② 최대 바람 세기 정도가 있겠다. 배터리 용량은 사용 시간과 직결된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최대 몇 시간 사용 가능! 이라며 광고하는데... 열에 열 모두가 1단 기준이다. 바람 세기를 강하게 하면 당연히 그만큼 사용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 사용 시간보다는 배터리 용량을 보는 게 더 정확하다. 2,200㎃ 배터리를 내장한 제품이 가장 많은 것 같다. 오난 코리아 제품은 조금 더 큰 2,600㎃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고 4,000㎃가 넘는 용량의 배터리를 달고 있는 녀석도 있더라. 용량이 크면 당연히 그만큼 오래 쓸 수 있겠지만 충전도 더 오래 걸리고 무게도 더 많이 나간다는 것 역시 염두에 둬야 하겠다.

다음은 바람 세기. 바람 세기의 경우 제조사마다 표기하는 방식이 다르다. 대부분 m/s로 표기하고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다. 5m/s 정도면 서늘한 그늘에서는 충분히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땡볕 아래에서 땀 식히는 용도라면 부족하게 느껴질 것이고. 아이리버 제품의 경우 8~9m/s 라는데 정말이라면 상당히 강한 바람을 내뿜는 셈이다. 오난 코리아 제품은 ㎞/H로 표기하고 있는데 내가 지른 제품은 최대 32㎞/H로 광고하고 있다(이것도 애매한 게, 얼마만큼 떨어진 거리에서 측정하느냐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다. 야구 선수가 던진 공의 속도를 던지고 나서 1m 뒤에서 측정하느냐, 2m 뒤에서 측정하느냐, 뭐 그런 걸로 달라지는 것처럼.). 저걸 m/s로 바꿔보니 8.9m/s 정도가 나온다. 아이리버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마도 2018년에 출시되고 있는 휴대용 선풍기의 출력은 대략 저 정도가 최대라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아, 한 가지 더. 바람 세기가 마냥 강하다고 좋은 게 아니다. 바람이 강해지면 당연히 소음도 커진다. 주로 야외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야외의 소음보다 큰 경우는 거의 없지만... 도서관 같은 곳에서라면 충분히 다른 사람의 째릿! 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소리가 난다. 그러니 야외보다 실내에서 사용하는 일이 많은 사람이라면 소음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 외에는... 또 뭐가 있으려나... 아, 들고 다닐 때 손에서 빠져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해주는 손목 줄, 핸드 스트랩과 세워서 쓸 때 필요한 받침대, 크래들이라 부르는 걸 따로 돈 받고 파는 제품과 같이 주는 제품이 있으니 그것도 꼼꼼히 따져보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오난 코리아 홈페이지 가보니 휴대용 선풍기가 두 종류다. 하나는 N9-FAN PRO 휴대용 서큘레이터. 다른 하나는 N9-FAN 프리미엄 선풍기. 가격은 서큘레이터 쪽이 1,300원 더 비싸다. 그런데... 제품을 아무리 봐도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 일단 홈페이지 상의 제품 광고로 비교해보면, 서큘레이터의 배터리 용량이 2,600㎃로 선풍기의 2,500㎃보다 100㎃ 크다. 그런데 완충 시간은 3시간, 3시간 30분으로 선풍기 쪽이 더 오래 걸린다. 최대 풍속도 서큘레이터는 32㎞/H(8.9m/s)인 것에 비해 선풍기는 27㎞/H(7.5m/s)라고 한다. 그 외에는 뭐... 서큘레이터는 동작 버튼이 네모낳고 선풍기는 동그랗다 정도의 차이? 아, 서큘레이터는 전면 안전 망 분리 후 청소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데 선풍기는 그 얘기 없는 거 보면 분리 안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나름 고민하고 지른 건데 그럭저럭 맘에 든다. 지금 크래들에 꽂아 1단으로 틀어놓고 있는데 바람이 제법 시원하다. 실내에서는 1단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땡볕에 훅훅 덥혀진 차 안에서라면 3단으로도 버티기 힘들겠지. -ㅅ-


한창 더울 때 일본 갈 거 같은데 그 때 도움이 좀 됐으면 좋겠다. 끝으로... 이 글은 오난 코리아 측으로부터 제품을 받았을 리가 없다. 내가 내 돈 주고 사서 쓰는 글이다. 블로그에 올린 그 어떤 글과 사진도 외부로부터 협찬 받거나 해서 쓴 역사가 없다. 하루에 간신히 1,000명 오는 블로거라서 협찬 같은 거 못 받는가봉가. ㅠ_ㅠ

(뭐, 협찬 해준다고 해도 안 좋은 건 안 좋다고 깐다는 조건에서 쓸 거니까 올 리가 없긴 하지만서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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