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켰는데 갑자기 윈도로 넘어가지 않고 시커먼 화면에 뭐라~ 뭐라~ 뜬다. 뭔 소리인지 당최 모르겠다.
이게 뭔 일인가 싶은데 모니터에서 F2 or Del이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일단 두 키를 번갈아 눌러본다. 뭔가 이상한 화면으로 넘어갔다. 그런데... 날짜가 이상하다. 지금이 2018년인데 2015년? 2016년? 막 한참 전 날짜로 되어 있다.
위 스토리대로 진행이 됐다면... 열에 아홉은 컴퓨터의 내장 배터리 수명이 다한 겁니다. 컴퓨터는 전기가 없으면 안 돌아가는 기계. 전기가 공급될 때에는 당연히 날짜나 시간이 계속 갑니다. 하지만 24시간 내내 켜놓지는 않을 거니까... 컴퓨터를 꺼도 시간이 흘러가고 날짜가 넘어가도록 하기 위해 내부에 조그마한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이 배터리 수명이 다 되면 더 이상 시간과 날짜가 맞지 않게 됩니다. 거기에다 컴퓨터에 저장한 기본적인 정보도 날아갑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에 저장 장치가 세 개 달려 있어서 각자 C, D, E 드라이브로 쓰고 있다고 합시다. 배터리가 방전되어 저장해둔 정보가 날아가면 뭐가 C고 뭐가 D인지 모르게 되어 부팅조차 안 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이 때 컴퓨터 수리하는 곳에 전화해서 직원 오라가라 하면 기본 출장료만 몇 만원. 배터리만 갈아 끼우면 되는 간단한 일이니 직접 해봅시다.
컴퓨터를 열면 안에 복잡하게 이것저것 있을 겁니다. 뭔가 복잡한 회로 판때기 같은 걸 유심히 봅시다. 은색의 동글 납짝한 건전지가 있는 부분이 보일 겁니다. 컴퓨터마다 제각각이라 어디 있다고 할 수 없지만 대부분 아랫 부분에 있을 겁니다. 위 사진은 배터리를 빼고 찍어서 어디인지 잘 안 보일텐데... 사진의 정 중앙에 동그란 건전지를 끼울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SATA Express라는 흰 글씨 아래에 Fan Xpert 3이라는 흰 글씨 보이나요? 3으로부터 1㎝ 가량 오른쪽 대각선 45˚ 방향에 보입니다.
편의점 가면 이런 건전지 팔고 있을 겁니다. CR2032라는 규격의 건전지입니다. 4,000원 조금 안 할 겁니다. 이걸 사들고 와서 기존에 있던 건전지를 빼고 새로 산 건전지를 넣습니다. 그리고 컴퓨터의 덮개를 닫은 뒤 다시 켭니다. 컴퓨터가 켜지면 F2나 Del 눌러서 설정 화면으로 들어간 뒤 시간과 날짜를 제대로 바꿔줍니다. F10을 누르면 저장하고 나가겠냐고 물어봅니다. Y 눌러서 빠져나옵니다. 끝.
컴퓨터에 저장 장치가 여러 개 장착되어 있다면 저렇게 하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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