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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  타 』

푸조(PEUGEOT) 308 스마트 키 배터리 교환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8.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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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다 똥 된다' 는 말이 있는데, 자동차에도 해당한다. 많이 안 타고 고이 모셔두면 좋을 것 같지만 오랜 시간을 주행하지 않고 방치하면 차가 망가진다. 타이어의 특정 부위에만 무게가 집중되면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되고, 엔진 등 오일이 순환해야 하는 부품에도 불순물 등이 쌓여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최소 1주일에 한 번은 시동을 걸고 주행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들 한다.


회사 쉬고 나서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됐는데 멀리까지 갈 일이 많아서 대중 교통을 이용했더니 대략 열흘 정도 시동을 걸지 않게 됐다. 오랜만에 차를 쓰게 되었는데, 트렁크가 안 열린다. 응?



차 문을 열려고 하니... 문도 안 열린다. 이게 뭔 일이야? 당황해서 문 열리는 키를 계속 누르니까 간신히 열린다. 열흘 정도 안 탔다고 배터리 방전된 건가? 간신히 남은 배터리 끌어모아 문이 열린 건가? 배터리 충전하려면 시동부터 걸어야 하는데?


부랴부랴 시동을 걸려고 하니... 차 안에 키가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 응? 이게 뭔 소리래? 보험 회사 부를 생각하고 다시 한 번 시동 버튼을 누르니 그 때가 되서야 시동이 걸린다. 스마트 키 방전이 가장 의심되지만 잘 모르니까 일단 서비스 센터에 가지고 가보기로 했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점심 시간이 살짝 지나기도 했으니까.



○○ 서비스 센터에 도착해서 스마트 키를 인식하다 못하다 한다고 했더니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차에 타보란다. 그리고는 시거 잭과 USB 포트가 있는 부분의 아래 쪽, 그러니까 시트 열선 조작하는 부분의 뚜껑(?)을 살짝 들어낸다.



마이너스 드라이버나 얇은 재질로 살짝 들어내면 어렵지 않게 뚜껑(?)이 열린다.



가운데 부분에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키를 스윽~ 하고 올리면 딱 맞아떨어지게 쏘옥~ 들어간다. 딱! 하고 꽂히는 느낌 같은 건 없고.



저렇게 스마트 키를 두고 시동을 끄니 제대로 꺼진다. 다시 켜니까 바로 시동이 걸리고. 그렇다. 차에는 문제가 없다. 스마트 키의 배터리가 방전된 거였다. 차 문이 안 열리는 경우의 대처법은 알 수 없지만, 일단 문을 열었다면 그 다음부터는 저 방법으로 시동을 걸고 끌 수 있다.



스마트 키 배터리 교체할 수 있냐니까 안에 작은 건전지가 들어가는데 교체하는데 11,000원이라고 한다. 알겠다 하고 기다렸다. 잠시 후 기사님이 오시더니 배터리 재고가 없어서 기다려야 한단다. 주문해놨으니 며칠 있다 다시 오라고. 안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뭔지 몰라서 직접 할 수는 없냐고 물으니 알려주겠다며 키 뒷부분(버튼 누르는 부분의 반대 쪽, 푸조 로고 있는 쪽)에 마이너스 드라이버를 넣어 뚜껑을 들어낸다.


조심 조심 뚜껑을 들자 내부가 드러나는데... 안에 있는 녀석은 CR 2032 수은 건전지다. 뭔가 대단히 특별한 건전지가 들어가는 것처럼 이야기해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건 줄 알았는데... -_ㅡ;;;



직접 교체하겠다고 해서 그냥 나왔다. 일단 집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근처 편의점에 갔는데... CR 2032 건전지가 없다. 다른 편의점에 가니... 거기에도 없다. CR 2016 건전지는 있는데. 편의점에서 일하시는 분이 '똑같은 크기이고 3V인 것도 같아서 차이가 없다'고 하는데, '차이가 없는데 굳이 제품군을 구분해서 판매할까' 싶어 안 사고 그냥 나왔다. 조금 더 걸어 다른 편의점에 가니... 딱 하나 남아 있다. 2,900원 줬다. 두 개에 2,900원이니까 한 개에 1,450원 하는 셈인데, 그렇게 따지면 정식 서비스 센터의 11,000원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플라스틱으로 된 뚜껑 들어내고 1,500원도 안 하는 건전지 갈아끼우는 공임을 9,500원 넘게 받는 거다. ㄷㄷㄷ



 ① 요소수 교체하는 것도 35,000원 달라고 한다. 주유소나 마트 가면 ℓ당 1,000원 정도이고 경고등 들어온 뒤에도 15ℓ면 충분하다.

 ② 그나저나 편의점에서 CD 2032 건전지 사는 게 어찌 이리 힘들꼬? 세 군데에서 헛탕 치고 네 번째 들린 곳에 딱 하나 남은 거 샀다.

 ③ 동글납짝 건전지, 애들이 삼키지 않게 안심 포장하는 건 좋은데 어른이 뜯을 수 있게 포장해야 할 거 아니냐. 칼 없음 못 뜯는다!


아무튼... 건전지 갈아 끼우고 나니 아무 문제 없이 시동도 걸리고 꺼진다. 물론 문도 열고 잠그는 게 가능하다. 차 산 지 3년 조금 더 지났는데 그 사이에 배터리가 방전됐네. 뭐, 쓰기 나름이니까 스마트 키 많이 쓰는 사람은 더 빨리 방전되기도 하겠지. 나는 표준이라고 생각한다.


308 2세대에 해당하는 내용이지만 208이나 2008, 3008도 별 차이 없지 않을까 싶다. 내부 구조가 거의 같다시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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