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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BOOK 』

트와일라잇(Twilight)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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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정책에 따라 책이나 만화를 소재로 한 영화가 쏟아지고 있다. 『 반지의 제왕 』과 『 해리 포터 』 덕분에 상당수가 판타지에 몰리고 말이다.

원작을 본 상태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이 작품은 영화가 나온 걸 알았지만, 포스터의 해쓱(표준어다)한 남자가 맘에 안 들어 좋아하는 판타지임에도 무시했었다.

원작에 대한 평가도 썩 좋지만은 않았기에 안 봤다.

그러다가... 회사 도서실에서 발견하고 무작정 빌려왔다. 그리고는 보기 시작했는데... 네 시간 걸렸나?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다. 꽤 두꺼웠는데도 말이지.

스토리? 뭐... 길게 나불나불 쓸 거리도 없다. 지는 이쁘다는 걸 자각하지 못하는 연약한 여자 애가 말도 안 되게 잘 생긴데다가 힘도 세고 엄청난 능력을 지닌 남자와 서로 눈 맞는데, 그 남자가 뱀파이어다가 스토리다.

귀여니 소설이라는 얘기다. 평범(하다고 하지만, 사실은 엄청 이쁘게 그려진다. 이 작품에서도 여주인공인 이사벨라 스완한테 못 달려들어 안달인 놈이 기본 세 놈이다)한 여자애가 모두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는 남자와 연애질한다는 얘기, 전형적인 귀여니 소설 아닌가? 아, 이모티콘은 안 나오더라만... -_ㅡ;;;

아무튼... 짜증나는 스토리다. 남자는 잘 생겼고, 힘 세고, 근육질 몸매에, 차도 비싼 거 끌고 다니고...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 거기다가 툭~ 하면 네가 내 모든 것입네, 네가 내 생명입네 하는 닭살 멘트 날려주고...

군데군데에서 나쁜 남자 판타지까지 충족시켜주면서 여성 독자들에게 나한테는 왜 이런 숫놈이 안 걸리냐는 푸념을 하게끔 만드는 거다.

이런 류의 소설, 참 짜증난다. 키 작고 생긴 것도 별로인 가난한 남자가 미스 코리아 뺨 치게 이쁜데다가 돈도 많은 여자 만나는데, 여자가 남자 더 좋아해서 난리인 만화 보면 여자들도 별로잖아? 재밌나? -ㅅ-

그런 짜증나는 스토리를 가진 소설인데도... 희한하게 읽힌다. 다음 내용이 계속 궁금한 거다. 이런 게 작가의 능력일테지.

짜증난다고 했지만, 사실 읽으면서 별로 짜증 안 냈다. 아~ 여자들이 엄청 혹~ 하겠고만~ 하는 정도?

소설 속 인물이지만, 뱀파이어조차도 영원한 사랑 약속하는 마당에... 난 뭐하고 자빠졌나~ 하는 자괴감 따위가 좀 들어서 그것 때문에 짜증스러웠지, 뻔한 스토리 때문에 짜증스럽지는 않았다.

판타지를 가장한 연애 소설이지만, 상당히 잘 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봤다.

원작을 얼마나 이쁘게 스크린으로 옮겨 놨나 궁금해서 영화로 볼 생각이다. 2008년에 나왔네. 벌써 2년 전이구나. 영화 보고 나서 다음 시리즈인 『 뉴 문 』도 빌려서 봐야겠다.

연애 소설 읽을 나이가 아닌데... 하아~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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