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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  부 』

躊躇う/諸国/薄暗い/小暗い/子ども連れ/こどもずれ/浴びる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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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09일, 오늘의 日本語 공


躊躇う(ためらう) - 주저하다, 망설이다 】

  • 같은 한자 문화권이라지만 우리의 한자와 일본의 한자가 다르다. 중국이나 대만과도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나라를 뜻하는 '國(국)' 자를 보면, 우리는 國으로 쓴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은 国으로 쓴다. 사람을 뜻하는, 나는 학교 다닐 때 '놈 자' 라고 외웠던 '사람 者(자)' 자를 보자. '흙 토(土)' 를 쓰고 오른쪽 위에서 대각선 아래로 스윽~ 긋는다. 그리고 아래에 '날 일(日)' 자를 쓰는데 '흙 토' 와 '날 일' 사이에 점이 있다. 잘 안 보이니까 크게 확대해서 보자.

  • 분명히 점이 보인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저 점을 안 찍는다. 한국에서 쓰던 것처럼 점까지 딱 찍어서 썼다면, 꼼꼼하게 채점하는 선생님에게는 가차없다. 틀렸다고 찌익~ 그어버린다. 골치 아프다.



  • 躊躇う는 '주저하다', '망설이다' 라는 뜻을 가진 동사다. ためらう(타메라우)라고 읽는다. 복잡한 한자인데 작아서 잘 안 보일 거다. 키워보자.

躊躇う
  •  ← 이 글자는 '머뭇거릴 저' 자다. 분명히 점이 있다. 다 떼어내고 나면 결국 저것도 '사람 자(者)' 인데, 어디에는 점을 찍고 어디에는 안 찍는다. 당최 이해를 못 하겠다. 어쩌겠어. 그냥 외우는 수밖에.



薄暗い(うすぐらい) - 조금 어둡다, 어둑어둑하다 】
  • 사전에서 찾아보면 薄暗い와 小暗い는 같은 뜻으로 나온다. 실제로 의미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小暗い를 일상 생활에서 쓰는 사람은 볼 수 없다네? 약간 문학적인 표현이라고 한다. 만약 일본인과 대화를 할 때 薄暗い라 하지 않고 小暗い라 한다면 '글로 일본어를 배웠나?' 라 생각... 하는 게 아니라, '얘 일본어는 뭔가 이상한데?' 라 생각할 거라고 한다.

  • 참고로 小暗い를 네일베 사전에서 찾아보면 'こぐらい' 라고도 나오고 'おぐらい' 라고도 나온다. 일본인들은 'おぐらい'라고 읽는 것 같다. 어떤 경우에 'こぐらい' 라 하는지는 모르겠다.



子ども連れ(こどもづれ) - 어린이 동반 】
  • '子ども連れ' 는 어린이를 데리고 있다는 의미의 명사다. こどもづれ(코도모즈레)라고 읽는다. こどもずれ(코도모즈레)는 '어린 주제' 라는 뜻으로 상대를 깔보는 의미가 있다. 한국어로는 똑같이 '즈' 라고 쓰지만 일본어로는 づ와 ず로 표기가 달라진다. 하지만 아무리 들어도 똑같이 들려서 여쭤봤다. 일본인은 발음만으로 저 두 단어를 구분할 수 있냐고. 왜 이런 걸 물어보냐면, 한국인이 유난히 약한 발음이 저 두 글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인들에게도 똑같이 들려서 발음만 가지고는 구분 안 될 거란다.





【 和式(わしき)/日本式(にほんしき)/日本流(にほんりゅう) 】
  • 위의 세 단어 모두 일본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 말로 번역하자면 일식, 일본식, 일본류 정도가 될텐데 의미는 대동소이하다. 실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和式이며 나머지 둘은 거의 쓰이는 일이 없다고 한다.


【 浴びる(あびる
  • '浴びる(あびる - 아비루)' 에는 '뒤집어쓰다' 라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일본어를 처음 배울 때 'シャワーを浴びる(샤워를 하다)' 라고 통째로 외우라더라. 저 동사는 딱 저 의미로만 쓰인다고. 그런데 공부를 하다보니 浴びる는 상대가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는 칼에 맞았을 때에도 쓰고, 욕 먹을 때에도 쓰더라.

  • '酒を浴びるほど飲む(사케오 아비루호도 노무)' 라는 표현도 있는데 술을 샤워하듯 들이 붓는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만큼 많이 마신다, 계속 마신다, 그런 뜻이라고.




  • 어지간한 단어는 네일베 사전을 통해 공부할 수 있지만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나 뭔가 애매한 단어는 일본인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다만, 일본인이라 해서 다 아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데, 젊은 사람들은 일본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고.
    예를 들어 일본인이 우리나라 사람에게 '너무' 와 '아주' 의 차이가 뭐냐고 물었다고 하자. 대부분이 같은 뜻이라고 하지 않을까? '너무 좋다' 와 '아주 좋다' 는 같은 뜻이라고 대답해주는 사람이 열에 아홉일 거라 생각한다. '너무' 는 원래 부정을 강조하는 부사여서 '너무 좋다' 는 말이 안 된다, '너무 싫다' 또는 '너무 덥다' 처럼 부정적인 의미로만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2015년인가 2016년에 표준어 개정안에 의해 긍정의 의미 앞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라고 설명해줄 사람은 거의 없을 게다.
    그런 측면에서, 마사미 님을 알고 지낸다는 건 공부하는 데 있어 굉장히 도움이 된다. 정확한 일본어를 구사하고 한자도 엄청나게 잘 쓰시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어도 능숙하게 구사하시기 때문에 한국어에는 아무 명사 뒤에나 복수를 뜻하는 '들' 을 붙일 수 있지만(가지고 있는 핸드폰들 중에.../먹어본 음식들이 많지만.../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은 모두... 등) 일본어의 '-たち' 는 반드시 사람을 의미하는 명사 뒤에만 붙는다 등의 고급 지식(!)을 알려주시기도 한다.

  • 일본어 공부하면서 모르는 건 수시로 마사미 님께 여쭤보고 있는데 나중에 잊어버릴 수도 있고 혹시나 나처럼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겨두려고 한다.

  • 그러고보니 오늘이 한글날이네. 외국어 공부하면서 우리 말 맞춤법이나 사용법 등도 공부하고 어휘력도 늘어날 수 있으니 나쁘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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