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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제주 여행 6 - 잠수함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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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여행 1 - 출발 전 준비 』   ────────→ http://steelers.textcube.com/213
『 제주 여행 2 - 집에서 청주 공항까지 』   ────→ http://steelers.textcube.com/214
『 제주 여행 3 - 공항에서 숙소까지 』 ──────→ http://steelers.textcube.com/215
『 제주 여행 4 - 여미지 식물원 』 ────────→ http://steelers.textcube.com/216
『 제주 여행 5 - 천지연 폭포 』 ─────────→ http://steelers.textcube.com/217
『 제주 여행 6 - 잠수함 』  ───────────→ http://steelers.textcube.com/218
『 제주 여행 7 - 자동차 박물관 & 유리의 성 』  ──→ http://steelers.textcube.com/219
『 제주 여행 8 - 소인국 테마 파크 & 주상절리대 』  → http://steelers.textcube.com/220
『 제주 여행 9 - 여행 후기 』 ──────────→ http://steelers.textcube.com/221

내가 알기로는 제주에서 잠수함 탈 수 있는 곳이 세 군데이다. 우도, 서귀포, 차귀도. 가격도 천차 만별이다. 이 녀석 역시 인터넷으로 미리 쿠폰을 사면 할인이 된다. 금호 렌터카에서 쿠폰 책을 줬는데, 10% 할인이다. 인터넷 통해 미리 예약하면 40%까지 할인되는 곳도 있으니 여행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쿠폰 사가기를 추천한다.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다만... 같이 간 마덜의 반응을 보자면,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듯 하다.

딱히 서귀포 잠수함을 노리고 탄 건 아니다. 아무 잠수함이나... 라는 생각이었는데, 천지연 폭포 코 앞에 이 녀석이 있다. 가까이에 있기에 바로 타러 갔다.

가격이 가격인지라 단체 관광객은 전무했다. 하긴... 이런 거 단체 여행 코스에 집어 넣으면 단가가 팍~ 뛰어 버리겠지. 미리 예약 안하고 갔기에 기다려야 하는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바로 탈 수 있었다.

표 사기 전에 전에 승선권에 이름이랑 주소, 전화번호 쓰고 돈 내면 된다.

 

 

주구장창 재활용하기 위해 코팅이 되어 있다. 이 종이 쪼가리가... 드럽게 비싸다. ㅠ_ㅠ

 

 

근처는 수심이 얕기에 바로 잠수함을 탈 수 없다. 보통의 배를 타고 가서 바다 한가운데 있는 잠수함 선착장에 내린 뒤 사진 찍고 잠수함으로 옮겨 탄다.

누가 봐도 그냥 평범한 배인데, 이게 잠수한다고? 라는 질문 던지는 관광객이 꽤 있어서 놀랐다. 순진한 건가, 바보인 건가... -_ㅡ;;;

배 타고 연안을 벗어나면 그닥 멀리 가지 않아서 선착장이 보인다. 배가 크지 않아서 좀 많이 흔들렸다. 멀미에 쥐약인 사람은 그 짧은 거리조차 위험할 수 있다. -ㅁ-

배에서 내리면 차례로 줄 서서 사진을 찍는다. 사진 찍게끔 포인트를 딱 만들어뒀는데, 직원이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준다. 사진은 두 방 찍고, 두 장 중 잘 나온 녀석을 인쇄해서 처음 배 탄 선착장(잠수함 갈아타는 곳 말고)에서 나눠준다. 공짜라고 엄청 강조하던데, 이미 낸 돈에 다 포함되어 있는 거 다 안다. -_ㅡ;;;

 

 

잠수함 안에서 이중 유리로 된 창을 통해 밖을 볼 수 있다. 잠수함 바깥 쪽에 쿠션이 있는 게 특이.

 

 

잠수함 안 쪽에는 접었다 펼 수 있는 의자가 있다. 이 의자에 다들 자리 잡고 앉았는데, 안내하는 사람이 말하기를 양 쪽 번갈아가면서 본단다. 즉, 한 쪽을 먼저 보고 반대 쪽을 보는 거란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보이는 쪽에 앉은 사람은 창 바로 앞에 있는 쥐알만한 의자에 쪼그려 앉는다. 반대 쪽 사람은 그냥 의자에 앉아서 조금 멀찌감치 본다.

잠시 후 관람 방향이 바뀌면 반대 쪽 있던 사람이 창 바로 앞에 쪼그려 앉는다. 창 다 가리면 조금 후 반대 쪽 볼 때 고스란히 복수 당한다는 멘트에 빵 터졌다. ㅋㅋㅋ

 

 

사진에 흐릿하게 보이는 작은 고기들이 멸치 떼다. 살아 생전의 모습이다. ㅋㅋㅋ

 

 

잠수부 아저씨가 먹이를 주며 움직이면 고기 떼들이 우르르~ 몰려서 쫓아간다. 먹고 살기 힘들구나.

 

 

탑승을 환영한다는 팻말 들고 카메라 앞에 서 있기도 하고, 안녕~ 도 하고... 쇼맨쉽이 있는 잠수부.

 

 

잠수함 내부에서 설명해주는 아저씨가 있는데, 일부러 그러는건지 원래 그런건지... 사오정 목소리로 설명을 한다. 좀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는데, 군데군데 멘트가 아주 그냥... 빵빵 터진다. 보통의 창이라면 정면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45˚까지 볼 수 있는 볼록 유리가 창에 달려 있단다. 그래서 볼 수 있는 각도가 넓긴 한데, 실제보다 좀 작게 보인단다. 스포일러 : 잠수함 타서 직접 멘트를 느낄 분은 통과, 아니면 드래그해서 읽어 볼 것 → 잠수부 아저씨가 꽤 작아 보였는데, 키가 190㎝ 넘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다 우와~ 하는 찰라, '오리발 포함해서'라고 해서 빵 터졌다. ㅋㅋㅋ

 

 

난파선 주위로 고기들이 바글바글하다. 조금 음산한 분위기였다. 천안함 생각도 좀 나고... ㅠ_ㅠ

 

 

2004년이라고 했던가? 태풍 때문에 정박해 있던 배가 침몰했단다. 고기들 아파트로 사용되기 때문에 일부러 안 건져 올렸단다. 난파선 볼 수 있는 잠수함은 자기네들이 유일하다고 어찌나 자랑하던지...

개인적으로는 천안함 생각이 자꾸 나서 마냥 즐겁게 볼 수 만은 없었다. ㅠ_ㅠ

 

 

내부에는 얼마나 깊이 내려왔는지 볼 수 있는 수심계가 있다. 40m 넘게 내려가더라. 신기했다.

 

 

잠수함이 180˚ 회전한 뒤 조명을 켜고 산호를 보여준다. 다큐멘터리에서 보던 그 산호 그대로다.

 

 

들어오고 나가는 출입구. 접이식 사다리가 달려 있다. 경사가 상당히 가파른 사다리다.

 

 

창 위에 있는 모니터를 통해 잠수함 외부를 볼 수 있다. 오래 살다 보니 잠수함도 탄다. ㅋㅋㅋ

 

 

아저씨의 재치있는 입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다 보니 시간이 다 되었다. 물 위로 부상~

 

 

수면으로 부상할 때 이는 물방울도 예술로 보인다. 비싸긴 하지만 멋진 경험이었다.

 

 

내 블로그 사상 최초의 광고다. 공짜로 해준다. 뭐, 방문자 없어서 효과나 있겠냐만은... ㅋㅋㅋ

 

 

해치가 열렸다. 사다리 타고 밖으로 나가서 선착장에 내린 뒤 아까 타고 온 배로 갈아탄다.

 

 

정확하게 딱 채운 건 아니지만, 얼추 한 시간 가까이 본 것 같다. 그냥 보기만 하면 별 감흥이 없었을텐데, 아저씨가 재미있게 설명해주니 이래저래 좋더라.

비행기나 숙소, 차 빌리는 걸 제외하고 단일 비용 지출로는 최대 금액이었지만... 그 돈이 아깝지 않을만큼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로써 어지간한 탈 것들을 다 탔다. 그네, 낙하산, 배, 비행기, 수륙양용함(LVT), 자동차, 잠수함, 탱크, 헬리콥터,... -ㅁ-

 

 

바로 돌아오지 않고 한 바퀴 삥~ 돌아서 온다. 배 위로 올라가서 봐야 한다. 안에 있으면 안 된다.

 

 

직업병이 도졌다. FURUNO 레이더만 보면 카메라 들이댄다. 하아~ -ㅁ-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섬이지만, 사진으로 봐도 장관이다. 실제로 보면 감동이 더 크다.

 

 

우리 다음 차례로 도착한 손님들이 탄 잠수함이 다시 잠수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 차례 들락날락~

 

 

새우깡을 먹기 위해 갈매기가 사력을 다해 쫓아온다. 사람도, 동물도, 먹고 살기 힘들다. ㅋㅋㅋ

 

 

또... -_ㅡ;;;

 

 

시간이 부족해서 잠수함 못 타는 사람은 없을게다. 항상 돈이 문제다. 10% 할인 받은 금액이 성인 두 명 기준으로 84,000원이다.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하지만, 제주도 외의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 돈 값어치를 한다는 생각이다.

배에서 내리면 배에서 찍은 사진 찾아가라고 자꾸 꼬신다. -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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