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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P 』

NZXT KRAKEN(크라켄) X73 CPU Cooler 서비스 받은 이야기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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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5월 말에 컴퓨터를 샀더랬다. 직접 부품을 사서 조립할 생각이었는데 가격을 알아보니 프리플로우에서 조립해서 파는 걸 사는 쪽이 더 싸더라고.

프리플로우 조립 컴퓨터(HS100084) 구입! 간단한 후기

 

프리플로우 조립 컴퓨터(HS100084) 구입! 간단한 후기

지름 2015년을 며칠 남기지 않은 어느 날, 다나와에서 부품을 구입해 직접 조립을 했다. 3년 넘게 잘 쓰다가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되면서 친척 동생에게 줘버리고 노트북을 샀다. 일본에서도 잘

pohangsteelers.tistory.com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높은 사양으로 조립을 하고 몇 년 동안 업그레이드하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제법 큰 돈을 썼다. 사용 중인 모니터가 200만 원 짜리니까 컴퓨터 본체와 더하면 600만 원 짜리가 되는 셈. 그걸로 스타 크래프트나 하고 유튜브 보는 게 전부지만. (⊙_⊙;)

 

1년 넘도록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팬 소음이 굉장히 거슬리기 시작했다. '원래 이렇게 시끄러웠나?' '아닌데.' '원래 이렇게 거슬릴 정도의 소음이 있었다면 진작 뭔가 했을텐데?' 이상하다 생각해서 전원이 켜진 상태의 본체 안을 들여다봤다. 어디에서 소음이 나는지 봤더니 본체 위쪽이다. 본체 위쪽에는 수냉 쿨러의 라지에이터가 있고 그 아래에 팬 세 개가 붙어 있다. 그 부분을 봤더니, 세 개의 팬 중 가운데 있는 녀석이 제대로 못 돌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툭~ 건드렸더니 쌔앵~ 하고 도는가 싶더니 이내 속도가 줄면서 또 버벅거린다. 뭔가에 걸린 건 아닌 것 같고, 팬 자체에 문제가 생긴 듯 하다.

귀찮기도 하고, 그냥 참고 쓰자 싶었지만 한 이틀 참아보니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래서 프리플로우 쪽에 수리 받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 1년이 지나서 서비스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서 쿨러 수입/판매사인 브라보텍에 문의하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퀘이사존에서도 브라보텍을 통해 무료로 제품을 교환 받았다는 글을 본 것 같다. 네일베에서 검색해보니 고장해서 보내주는 게 아니라 새 제품을 보내주는 식으로 처리해주는 것 같다.

 

일단 브라보텍 홈페이지(https://bravotec.co.kr/)에 접속했다. 전화번호가 안내되어 있기에 냅다 손전화부터 집어들었다. 080-212-3278. 몇 차례 버튼을 누르니 담당자와 연결이 됐다. 증상을 얘기했더니 문자를 보내주겠다며, 그대로 하면 된다고 한다. 통화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문자 메시지가 왔다.

문자 메시지에 있는 링크를 누르니 서비스 접수 페이지로 연결이 되는데 손전화로 처리하는 게 뭔가 번거롭다. 그래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https://bravotec.co.kr/bbs/board.php?bo_table=as

 

브라보텍 공식 홈페이지

NZXT, DEEPCOOL, 딥쿨, JONSBO, 존스보, COUGAR, 쿠거, STEALTH, 스텔스, TREZR, 트레저, DEFY, 디파이, VARMILO, 바밀로, DUCKY, 더키, SWIFT

bravotec.co.kr

 

NZXT 수냉 쿨러의 경우 보증 기간이 무려 6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게시판에 있는 항목을 차례로 채우는데 아무래도 동영상을 첨부하는 게 나을 것 같더라. 그런데 동영상은 별도의 메일로 보내야 한다. 귀찮다. 가만히 보니 외부 링크가 허용된다.

그래서 일단 손전화로 팬의 상태를 1분 남짓 찍었다. 그리고 나서 내 유튜브 계정에 올렸다. 블로그에 올릴 동영상을 링크할 용도로 만든 계정인데, 요즘은 여행 다니면서 드론으로 찍은 영상들을 올리면서 나름 쏠쏠하게 활용 중이다. 구독자가 무려 46명에 달하는 파워 유튜버 되시겠다. 99,954명만 더 구독하면 실버 버튼도 받을 수 있다. 훗~ (●'◡'●)

 

https://youtu.be/GctsLTJMQPQ

 

 

그렇게 찍은 영상을 첨부해서 글을 올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부품을 배송했다는 메시지가 왔다. 응? 뭐야, 이게?

이렇게 빨리 처리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판매 후 서비스에 대해 놀랄 정도로 감탄한 건 타거스 이후 처음인 듯 하다. 감탄은 감탄이고, 나름 행복 회로를 돌리기 시작했다. 새 제품을 보내주면 그걸 장착하고, 쓰던 건 팬 하나 고장났다 하고 당근에 올리면 되나? 네일베 기준 최저가가 269,000원인데 20만 원에 올려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이내 도착한 걸 보고 헛물 켰고나 하고 스스로를 한심하게 생각하게 됐다. X73 완제품이 온 게 아니라 팬 하나가 뽁뽁이에 칭~ 칭~ 감겨 도착했더라. ㅋㅋㅋ

 

컴퓨터를 열어 나사 네 개를 풀어 팬을 떼어냈다. 왼쪽 아래에 있는 나사를 푸는 것이 메인보드 방열판의 간섭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다. 다행히 예전에 다이소에서 산 끼릭끼릭~ 하는 ㄱ자 형태의 드라이버가 있어서 낑낑거리며 풀었다.

메인보드 뒤쪽으로 연결된 전원 케이블을 떼어낸 뒤 새 팬을 달고 장착까지 완료. 수냉 쿨러를 장착해본 적도, 해체해본 적도 없어서 걱정했는데 달랑 팬 하나만 교체하면 되는 작업이라 어렵지 않았다.

 

전원을 연결하니 소음 없이 쌩~ 하고 돌아간다. ㅋㅋㅋ   좋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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