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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릉부릉 』

타이어 교체 고민 (235/50/R19)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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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산 지 만 3년 2개월에 접어들었다. 주행 거리는 38,000㎞를 넘어 39,000㎞에 가까워지고 있는 중. 보통 1년에 15,000㎞은 탄다고 보니까 남들보다는 덜 타는 편이다. 그나마도 사무실의 7H AH 77I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열 식힌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녀 저만큼 찍은 거지, 안 그랬음 30,000㎞도 못 넘겼을 거다.

 

아무튼, 어느 날 갑자기 타이어 트래드를 들여다보게 됐는데 마모가 상당하더라고. 거짓말 조금 보태면 민무늬 타이어라 해도 믿을 판. 급하게 집 근처 타이어 전문점에 가서 위치 교환 서비스를 받았다. 맞다.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 멀쩡한 휠 찌그러뜨렸던 그 체인점이다. 2만 원 주고 위치 교환을 했는데 그럼 그렇지, 교환 후 휠 밸런스는 다시 잡아주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어김없이 타이어 갈아야 한다는 멘트 발사. 네, 압니다. 알아요. 하지만 하늘이 반 쪽으로 갈라져도 그 체인점은 이용하지 않을 거랍니다.

 

출처: https://www.arnoldclarkautoparts.com/products/continental-tyre-235-50-19-103v-2

 

출고 시에 달려있던 타이어는 컨티넨탈社의 에코 컨텐트 6라는 녀석. 사계절 내내 쓸 수 있는, 4 Seasons 타이어라 알고 있었는데 여름用 타이어란다. 타이어를 교체할 때에는 그닥 망설이지 않고 출고할 때 달려있던 녀석을 선택하는 쪽인데, 여름用 타이어라 하니 안 되겠다. 부랴부랴 타이어를 알아봤다.

 

국산 타이어 중 한국 타이어는 Vote. 누구 좋으라고. 넥센 타이어도 아~ 예 머리 속에서 지웠다. 그냥, 딱히 이유는 없는데 이스타 항공 안 타는 것처럼 넥센 타이어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에. 그럼 금호 타이어 하나 남는다.

 

수입 타이어 중 컨티넨탈은 가성비 때문에 고민이 된다. 성능은 좋지만 내구성이 좋지 않아 다른 제품보다 교체 주기가 빨리 온다는 게 문제. 미쉐린과 피렐리는 비싸다는 게 문제다. 품질이야, 뭐~ 누구나 알아주지.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내 지갑이 문제다.

 

이 시국에 요코하마 타이어를 염두에 둔다는 건 염치없는 짓이니 생각도 하지 않기로 하고. 또 뭐가 있더라?

 

뭐, 대충 그러고 있는데 미쉐린에서 나온 제품 중 크로스 클라이밋 2라는 녀석을 보게 됐다. 사계절 타이어라 알려진 4 Seasons 타이어보다 더 강력(!)하다는, All Weather 제품이라고 한다. 마른 땅에서도, 젖은 땅에서도, 언 땅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낸단다. 그래서 그런지 저렴한 제품 두 개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출처: https://escrow.wemakeprice.com/order/cartOrderForm?purchaseRequest=PROD&dealYn=N&cartPathNo=1104885289

 

가격을 보니 부담이 되긴 하는데, 안전과는 타협하지 말자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좋은 거 쓰자고 마음 먹으니 다른 제품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혹시나 다른 회사에서도 All Weather 타이어가 나오나 싶어 봤더니 한국 타이어에서는 키너지, 금호 타이어에서는 솔루스 4S가 해당한단다. 그렇고나. Out of 관심. (︶^︶)

 

마음은 이미 미쉐린 쪽으로 기울었다. 구입해서 장착을 해야 하는데 동네에 수도 없이 널린 타이어 전문점은 눈탱이 칠 게 분명하다. 네일베에서 최저가를 검색했더니 22만 원 정도로 나오던데, 이 글 쓰면서 알아봤더니 위메프에서 이래저래 할인해서 한 개에 20만 원 미만에 살 수 있다. 대신 장착점에 직접 가야 한다. 그리고, 그 장착점은 청주에 있다.

희한하게 타이어 판매점 대부분이 대전, 세종, 청주 등 충청도에 몰려 있더만.

 


 

회전할 때 안쪽 바퀴와 바깥쪽 바퀴의 회전이 다르잖아? 쉽게 생각해보자면, 육상 트랙을 달릴 때 안쪽 코스에서 달리는 선수가 바깥쪽 코스를 달리는 선수보다 곡선 구간에서 더 빨리 돌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동차의 타이어도 그런 식으로 안쪽과 바깥쪽의 회전이 달라져야 하는데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게 차동 장치, 디퍼런셜 기어다.

기어, 톱니와 톱니가 마주쳐 돌아가는 부품이니까 오일이 들어가는데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평~ 생 안 갈아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2,000㎞ 정도 달리고 나서 오일 빼보면 시~ 커멓게 쏟아지는 게 보인다. 쇳가루도 보이고. 그래서 정비하는 사람들은 엔진 오일 두 번 갈 때 한 번 정도, 최소한 40,000㎞에 한 번은 교환하라고 하더라. 얼마 전에 처음 알았다. 첫 (새)차인 i30은 70,000㎞ 넘게 타면서 한 번도 안 갈았었는데.

슬슬 40,000㎞에 가까워오니 디퍼런셜 오일도 갈아야겠다 싶어, 울산에서 자그마한 게러지를 운영한다는 분께 메시지를 드리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 타이어는 따로 안 한다 하셔서 소개해주는 곳이 괜찮으면 거기서 교체하려고 한다. 청주 쪽이 싸다 해도 왕복하는 비용을 생각하면, 뭐. 만약에 가격 후려치는 게 심하다 싶으면 그냥 청주 다녀올까 싶고.

 


 

샵 오너와 연락 완료. 오일 교환하기 조금 이르다는데 그냥 갈기로 했다. 미션 오일도 5~6만 ㎞ 타고 교환한다기에 같이 교환하겠다고 하니 이르단다. 그냥 하는 김에 하겠다 하고 가격을 물어보니 44만 원. ㄷㄷㄷ   예전에 i30은 훨씬 쌌던 것 같은데. 가격 듣고 쫄아서 그냥 디퍼런셜 오일만 교환하기로. ㅋ

타이어는 안 한다고 하셔서 결국 위메프에 주문을 넣었다. 할인 쿠폰 적용해서 한 개에 19만 원대로 구입. 디퍼런셜 오일 교환하는 날 같이 작업을 맡겼음 싶어서, 예약 날짜를 잡고 싶어서 고객 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안 받는다. 직영점에 바로 전화했더니 오픈 마켓에서 구입한 건 자기들한테 직접 넘어오는 게 아니라서 고객 센터를 통해야 한단다. 결국 전화 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크로스 클라이밋 2의 단점으로는 소음이 압도적이고, 연비가 조금 나빠진단다. 소음은 차에서 만날 쿵짝거리며 다니는지라 크게 신경 쓰이지 않으니까 괜찮고, 연비도, 뭐~ 1ℓ에 10㎞ 가던 게 5㎞로 줄어들 정도가 아니라면 괜찮다.

 

40,000㎞ 찍기 전에 타이어랑 오일 교환하려고 총알은 준비를 마쳤다. 쉬는 날 다녀오기만 하면 된다. 온 몸의 감각 기관이 둔하디 둔한지라 타이어 갈았답시고 뭔가 느껴지고 하지는 않을 게다. 그저 새 거라고 좋다 하겠지. 좀 타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비 오거나 눈 오는 날은 어지간해서 운전하지 않으려 하지만 출근해야 하는 날에 날씨가 궂으면 어쩔 수 없잖아? 그런 걸 몇 번 겪고 나면 사용기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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