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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4년 02월 18일 일요일 맑음 (잠 설침/아침부터 인터넷 터짐)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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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도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어제도 잠을 설쳤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경기를 본답시고 보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뒤척거리다가 새벽에 여러 번 깨고 어렵게 다시 잠 들었다가 이내 깨고. 그리고, 참 희한한 것이... 이사오고 나서 생전 안 꾸던 꿈을 자꾸 꾼다. 대부분의 꿈에 아버지가 등장하니 왜 이러나 싶다.

 


 

다섯 시가 넘어가니 다시 자면 안 되겠다 싶어 몸을 일으킨 뒤 컴퓨터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딱히 할 것도 없지만 그냥 그러고 앉았는데, 인터넷이 안 된다. 며칠 전에도 이러더니.

손전화로 테더링을 걸었는데도 인터넷이 버벅거려서 결국 포기. 인터넷이 안 되니 컴퓨터로 할 게 없다. 게임도 죄다 온라인이 기반이다 보니 오프라인에서는 돌아가는 것도 없고.

 

어찌저찌 시간을 보내다가 무료해서 잠깐 누웠는데 순식간에 잠이 들었다. 화들짝 놀라 눈을 뜬 뒤 시계를 보니 슬슬 옷 입고 나가야 할 때. 대충 주워 입고 사무실로 향했다. 일요일이라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어제보다 사람이 많더라.

 


 

엑셀로 만들어 놓은 검색 프로그램을 좀 만져보려고 했는데, FILTER 함수가 안 먹힌다. 버전이 낮아서 그런가 싶어 확인해보니 2021 버전부터 되는 거란다. 사무실에서 쓰는 건 2013 버전이니 안 되는 게 당연하지.

기존에는 =IF(ISERROR(IF(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으면, Y, N),"", IF(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으면, Y, N))) ← 이렇게 썼더랬다. IF로 조건을 주는데 에러가 나면 공백으로 나오게끔 하는 거다. 조건을 여러 개 써야 하면 IF를 계속 반복해야 하니 함수가 말도 못하게 복잡해진다. IFERROR를 알면 저렇게 복잡하게 쓸 필요가 없는데, 몰라서 그랬던 거다.

FILTER도 마찬가지. 지금까지는 IF랑 VLOOKUP을 섞어서 잔~ 뜩 길어진 수식을 썼는데 FILTER는 정말 간단하더라고. 이래서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직접 써보고 익힐 생각이었는데 안 되네. 결국 무식하게 긴 수식을 쓰는 수밖에.

 


 

짐을 늘리면 안 된다는 강박 때문에 필요한 것이 있어도 불편함을 참아가며 지르지 않았는데, 여기로 다시 오게 되면서부터 그냥 막 지르고 있다. 이번 이사에 100만 원을 썼는데 다음에도 얼추 그 정도 쓸 것 같으니 그냥 2.5톤 트럭 부를 생각하고 살자 싶은 거지. 책장 두 개까지 와서 이제 슬슬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빨래 건조대로 쓸 행거를 사고 말았다. 지금 있는 건 낮고 작은데다 약해서 옷 몇 벌만 걸면 무너지려 한다. 속옷이나 양말, 수건 같은 녀석들은 건조기를 돌리니까 옷만 잘 걸어서 말리면 되는데 건조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그냥 2m 짜리 행거를 선택.

아, 그리고... 더 이상 신발을 사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또 질러버렸다. 사진을 보니 안 살 수가 없었다. 무슨 신발이냐면...

 

 

이거다. ㅋㅋㅋㅋㅋㅋ

다른 거 검색하다가 얻어 걸렸는데 제법이다 싶어 냉큼 질렀다.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신발이라니, 국민학교 때 이후 처음이다. ㅋㅋㅋ   중국산 무허가판일텐데, 알리에서 찾아보면 훨씬 사게 살 수 있을텐데, 귀찮아서 그냥 주문. 한 일주일 걸리려나? 도착하면 회사에 신고 다녀야지. 흐흐흐흐~

 

쉬는 날에도 출근해서 밀린 일을 꽤 했는데도 할 일이 잔~ 뜩이다. 내일은 당직이라 일할 시간이 날지 모르겠다. 여기저기 불려다니고 이것저것 배우다 보면 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오늘도 회사에 다녀오니 13시가 넘어버렸고, 밥 먹고 나니 14시가 넘었다. 찔끔 자고 일어나서 배구 보면서 한 잔 마실까 싶은데 아무래도 안 자고 낮술 마신 뒤 자지 않을까 싶다.

 


 

주말이 주말 같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주위에 사람 같지 않은 ㅺ가 없다는 게 이렇게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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