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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4년 04월 10일 수요일 흐림 (바이크/몽골 여행/투표)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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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당직 근무였다. 거의 한 달? 할 일이 많지 않아서 부담스럽지는 않았는데 오랜만이라 살짝 긴장은 했다. 그런데 인트라넷에 오류가 생겨서 결재를 올릴 수 없게 되어 해야 할 일을 할 수가 없는 환경이 되어버렸다. 아~ 무 것도 안 하고 시간 까먹다가 근무를 마쳤다.

 

바로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로 돌아가 일을 좀 하고, 휴일임에도 출근한 동료들과 수다를 좀 떨다가 점심 무렵에 퇴근을 했다. 근처 초등학교에서 투표하면 될 줄 알았는데 거기보다 조금 더 떨어진 곳에 있는 분교로 가야 했다. 평소 지나다니면서 보기만 했는데 막상 가보니 '이런 곳까지 학생들이 온다고?'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시골인지라 투표를 진행하는 분도, 참관인도, 전~ 부 노인들이다. 편견일지 모르지만 어디에다 표를 줄지 뻔~ 히 보이는지라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투표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금방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세탁기를 돌리고 컵라면에 햇반을 말아 배를 채웠다. 한숨 자야 하는데 아무래도 못 잘 것 같다. 그냥 이대로 버티다가 2부 리그 경기 보면서 맥주 한 잔 하고, 저녁에 일찍 자야겠다.

 


 

다음 달에 몽골에 가려 하는데, 날짜는 정했는데 동행이 없다. 울릉도에 다녀와서 다시는 패키지 여행 따위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몽골은 자유 여행이 상당히 어려운 동네인 것 같다. 동행을 구해 같이 다니고 싶지 않지만 그러려면 두 배 넘는 돈을 줘야 한다. 조금이라도 싼 비행기 타겠답시고 부산으로 내려갈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그런 사치가 어울리겠냐고. 일단 카페 들락거리며 일정 맞는 사람이 있는지 보고 있긴 한데, 당최 안 보인다.

 


 

일하다가 갑자기 또 바이크 생각으로 머리 속이 꽉 차버렸다. 실은 이 동네로 넘어오기 전에 바이크를 살 생각이었다. 다소 무리가 된다 해도 질러버리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5년 전 모델인지라 망설여지더라. 그런데 검색을 해봤더니 바로 오늘, 2024년형 모델이 나왔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더라. 가격은 다소 올랐지만 옵션이 좋아져서 납득할 수준. 세금이랑 이것저것 다 하면 큰 거 한 장 정도 들겠더라.

사방에 빚 깔아놓고 사는 주제에 이게 가당키나 한 결정인가 싶지만, 더 나이 들어 지르느니 하루라도 빨리 질러서 경험해보자 싶어 마음을 굳혔다. 하지만 오늘 출시 기사가 쏟아지는 모델이니 당연히 국내에 들어와 있을리 만무. 게다가 혼다 홈페이지는 뭐가 문제인지 프로모션 기사도 안 보이고, 딜러 알아보려고 링크 눌러도 감감무소식이다. 답답하다. 근처의 매장에 전화했더니 소매점이라 딜러사에 바로 전화하는 게 나을 거란다.

홈페이지에서는 검색이 안 되니 네일베에서 검색해봤다. 강북 지점은 휴일이고, 강남 지점은 일하고 있다는데 전화를 안 받는다. 며칠 검색해봐야 할랑가보다. 뭐, 그 사이에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니 잘 된 일인가 싶기도 하고.

 


 

내일은 회식이고, 일요일에는 또 당직이다. 그나저나, 포항 유니폼이랑 예스 24에서 산 책은 대체 언제 오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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