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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비옴 (주절주절)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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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벡션 히터를 구석에 두고, 그 자리에 있던 선풍기를 꺼냈다. 출근하기 전에 컴퓨터를 켜놓고 갔는데 퇴근하고 오니까 방이 후끈하더라고. 슬슬 꺼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차였기에 실행으로 옮겼다. 아침에는 좀 쌀쌀하다고 느껴지지만 낮에는 엄청 덥다. 벌써부터 여름이 걱정된다.

 


 

손전화 앱을 보니 열두 시부터 비가 온다고 나왔다. '아침 일찍 사무실에 들어가면 열두 시 전에 퇴근할 수 있을테니 바이크로 가자!'고 생각해서 바이크를 타고 출발. 하지만 여덟 시가 되자 비가 쏟아진다. 네일베 일기 예보도 열 시부터 온다고 했는데. 하여간 더럽게 안 맞는다. 덕분에 새 바이크는 일주일도 안 되서 홀딱 젖었다. 바이크는 물에 젖어도 되게 설계가 되었다 하니 그러려니 하는데, 헬맷이 젖어서 짜증스럽다.

 


 

근처 작은 책방에서 오늘 플리 마켓을 한다고 해서, 시간 외 근무를 마치고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비가 오니 만사 귀찮다. 결국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비가 오니 짬뽕 생각이 간절하지만, 냉장고에 냉동 식품이 잔뜩인지라 부지런히 파먹어야 한다.

 


 

어제 동기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소식을 늦게 접해서 멀리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통화만 하고 조의금만 보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10만 원 했기에 나도 10만 원을 하려다가, 8년 전인지라 똑같은 금액을 하는 게 뭔가 마음에 걸렸다. 잠시 고민하다가 20만 원을 보냈다. 이런 걸로 고민하는 내가 싫다.

 


 

촌에 오니까 배달 음식을 안 먹게 되어 확실히 돈을 덜 쓰는 기분이다. 게다가 ㄷㄱ에 있을 때에는 거의 하지 않았던 시간 외 근무를 하게 되면서 수당도 받고 있으니까 통장 사정이 좀 나아져...야 하는데, 체감을 못 하는 게 문제.

 


 

간만에 8BitDo 키보드로 찍어보려 했더니, 슈퍼 버튼이 동작하지 않는다. 하드웨어 제거를 하고 다시 설치해도 안 되고,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해도 마찬가지. 초기화해도 안 된다. 제어 프로그램 때문인 것 같아 1.00 버전을 설치해봤지만 마찬가지다. 그런데 1.00 버전에는 슈퍼 버튼을 눌러도 눌리는 걸로 인식을 못한다. 1.03에서는 인식은 하지만 정작 동작하지는 않고. 아무래도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다. 한참을 짜증내며 투닥거리다 결국 포기.

 


 

주말이니까 사람도 없고, 느긋하게 시간 외 근무를 할 생각이었는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터져서 바빠져 버렸다. 덕분에 시간은 금방 갔지만.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다가 축구 보고 일찌감치 자야지.

주말마다 출근하고 있으니 딱히 주말이 주말 같지 않지만, 예전보다는 확실히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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