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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야  구 』

나... 이제 너희들 응원 안 한다.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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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선배랑 쫄랑쫄랑 야구장 가고 있는데, 기아 버스가 서 있다. 마침 손영민이 팬들에게 싸인해주고 있는데, 진× 선배가 가서 너도 싸인 받아 오라고 부추긴다. 쭈뼛쭈뼛하다가 냅다 뛰었는데... 이 건방진 색히가 후다닥 싸인 마치더니 버스로 들어가버린다. 분명 내가 뒤통수에다 대고 "싸인 좀..."이라고 했건만...

펜도 없어서 옆에 있는 분에게 매직 빌렸는데... -ㅅ-
마침 안영명이 나오기에 냅다 볼이랑 펜 들이밀었다. 요즘 성적이 개판인지라 표정이 안 좋더라. 뭐, 그래도... 손영민보다는 낫다. 내가 기아 불펜에서 제일 싫어하는 투수다. 흥!!!


 

 

각설하고... 이제 기아 응원 못해먹겠다. 올 시즌 전력이 개판이라는 한화도, 넥센도 이 정도는 아니다. 어떻게 열 다섯 게임을 내리 진단 말인가? 김상현, 김상훈, 박기남, 최희섭,... 주전들 줄 부상이 이어진다고 해도... 열 다섯 게임 줄줄이 내준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결국 감독이 무능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이다.

작년에 우승하지 않았냐고? 대체 어디를 봐서 감독빨이냔 말이다. 다 선수들이 한 거지. 에라이~

 

 

 

쫌 전에 네×버에서 뉴스 보니까 오늘 투수 총 동원령 내렸다는데... 지랄도, 지랄도... 이제 와서 그 지랄하면 뭐하냐? 이미 늦어도 한참 늦었다. 연패가 두 자리 수로 넘어갈 때 이미 물량 공세라도 해서 어떻게든 1승 따내야 했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이제 와서... 쯧...

어제 경기도 그렇다. 1회말에 로페즈가 이종욱이랑 오재원한테 안타 맞은 뒤 바로 김현수한테 홈런 내줬다. 아웃 카운트 하나도 못 잡고 바로 3점 준 거다. 거기다가 노 아웃에 4번 타자 김동주 차례가 된다. 이거... 내렸어야 했다. 일찌감치 내려서 어떻게든 3점으로 막아야 했다.

물론 로페즈가 더 이상 맞지 않아서 1회는 3점으로 넘어갔지만... 결국 유재웅한테 또 홈런 맞고... 엉망이 되어 버렸지 않은가? 더구나, 로페즈 이 자식... 어제도 1루 베이스 커버 들어가서 아웃 시킨 뒤 공 넘겨줄 때 땅바닥에 패대기 치며 원 바운드로 줬다. -ㅅ-
뭐, 로페즈는 그닥 욕하고 싶지 않다. 작년에 워낙 잘해주었고... 올해에도 잘 던지고 타자들이랑 불펜 투수들 때문에 날려 먹은 경기가 한, 둘이 아니니까... 그리고 그런 꼬라지도 좀 낼 줄 알아야 한다. 물론, 그건 요즘처럼 분위기 개판일 때에는 참아야 하는 것이고...

 

아무튼... 작전이고 나발이고도 없고... 그냥 멍청하게 게임하다가 열 다섯 번 내리 졌다. 어제 진× 선배 때문에 두산 쪽에 가깝게 앉았는데... 혼자 악 쓰면서 기아 응원하려니까 뒤통수가 어찌나 따갑던지...

14연패 중이었으니 기아가 이겼더라도 큰 눈총 안 받았을텐데, 또 지니... 사람들이 비웃는 것처럼 느껴진다. 짜증나서 올 시즌 포기하련다. 우리 선빈 어린이가 기를 쓰고 뛰는 모습을 못 본다는 게 좀 가슴 아프긴 한데... 어쩌겠냐, 이 따위로 야구하는 걸 돈 내면서 보고 싶지 않다. 씨앙~


 

 

아무튼... 1루 스탠드로 들어가서 기아 응원했는데도 크게 나무라지 않은 두산 팬 여러분들, 감사... 그리고... 내 바로 앞에 앉아서 두산 응원하던 아저씨랑 묘령의 처자... 내가 응원할 때 시끄럽다고 귀 막고 그러더니... 나중에는 내가 뭐라고 멘트만 하면 빵빵 터져주시더만(실은 그 옆에 있던 아저씨가 마구 웃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조범현이 아시안 게임 감독이다!!!" 했을 때... ㅋㅋㅋ).
시끄러워서 죄송했습니다. 원래 목소리가 그 모양입니다. 술 쳐먹으면 더 커집니다. -ㅅ-

 

오늘은 어찌 될랑가 모르겠지만... 아무튼... 쪽 팔려서 이제 기아 저지 입고 응원 못 다니겠다. 당분간은 고이 모셔두마. 4강 플레이 오프라도 진출하면 그 때 다시 만나도록 하자. 뭐... 감독 냉큼 잘라버린다면 당장이라도 응원 간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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