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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야  구 』

기아 유니폼(저지)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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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1일이 주문한 기아 타이거즈 유니폼(저지)가 도착했다. 거의 한 달만이다. 정말... 지독하다. -_ㅡ;;;

한국 야구 위원회(KBO)의 라이센스를 정식으로 받아 제품을 만들고 있는 곳은 네포스가 유일하다. 전국 야구장에서도 제품을 팔고 있고, 온라인으로도 팔고 있다. 문제는... 다른 곳에서 구입할 수 없는, 즉 독점이라는 것이다. 독점이라는 믿고 그러는 건지, 서비스가 개판이다.

 

 

 

네포스 예전 홈페이지. 디자인은 이 쪽이 훨씬 더 깔끔하고 보기 좋다. 서비스는 개판이다. -ㅅ-

 

홈페이지 만든 사람이 퇴사했단다. 그런데 홈페이지 만들면서 플로우 차트나 작업 관련 자료를 남기지 않아서 후임자가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이란다. 결국 후임자가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기로 했단다.


새로 바뀐 홈페이지. 디자인은 구려졌고, 무엇보다도 2MB식 일방 통행을 고수한다는 문제가 있다.

 

디자인은 예전보다 구려졌고, 이런저런 게시판은 잔뜩 늘어났지만 제한이 엄청 심하다. 게시판에 글 올리면 바로 등록되는 게 아니라 관리자 승인 후 등록이 된다. 하... 하... 어이가 없다.

지난 게시판에 온통 사용자 불만만 쏟아지니까 그렇게 한 모양인데... 개념이라고는 저 멀리 우주로 보내버린 놈들인 모양이다. 불만이 안 나오게 노력할 것이지, 관리자 승인 후 등록이라고? 이 따위로 장사하면서 안 망하다니... 독점이란 좋은 거구나, 니미 씨바~ -_ㅡ;;;

 

 

 

5월 11일에 주문했는데, 계속 배송 준비 중 뜨고... 새로워진 홈페이지에서 주문 조회했더니 주문 사항이 없단다. -ㅅ-

게시판에 계속 글 남기면서 찌질거렸더니 6월 4일에 전화왔다. 지금 작업 들어간다고... 어이가 없어서 한숨을 하아~ 쉬니까 상대가 긴장하는 게 느껴진다. 에휴~ -ㅁ- 전화한 사람이 뭔 죄겠냐... 짜증 안 내려고 엄청나게 참아가며 통화하는데,

"저... 11번으로 마킹 신청하셨죠?" "네"
"그런데 이름이 김상현으로..."    "뭐요?"
                  "김상현이 아니라 김상진인데요!"
"아... 김... 성..."        "김성진이 아니고요! 김.상.진.이요!"
"아, 네... 죄송합니다." 어쩌구~ 저쩌구~ -_ㅡ;;;

아마도 유니폼에 내 이름 새기는 걸로 오해하고 있는 모양이다. 에휴~ 내가 무슨 말을 하랴... 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다. 씨앙~


 

 

아무튼... 6월 5일에 택배가 왔다. 박스 뜯으니까, 짜잔~ 제대로 마킹되서 왔다. 다행이다.

 

KBO에 얼마나 줬는지 모르지만, 독점이라는 엄청난 특혜를 안고 장사 개판으로 하고 있는 네포스

 

 

유니폼 두 벌과 모자가 고이 들어있다. 두근두근... 마킹만 제대로 안 되어 있어 봐라!!!

 

 

일단 작년 시즌 원정 유니폼을 찍었다. 이건 단추식이다. 단추식이 이쁜데, 선수들은 불편해한다.

 

 

이건 올 시즌 유니폼이다. 홈에서 입는 하얀색. 다행스럽게도 마킹은 제대로 되어서 왔다.

 

 

가지고 있는 모자가 거의 다 검은 색이라서 일부러 흰 색 샀다. 빨간 모자는 포항 꺼 하나 있다.

 

 

원정 유니폼. 올 시즌 유니폼은 단추형이 아니라서 지난 시즌 걸로 샀다.

 

 

홈 유니폼. 이건 올 시즌 유니폼이다. 바뀐 타이거즈 로고, 진짜 어색하다.

 

 

호랑이 마크. 해태 시절 호랑이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 눈들은 왜 치켜 뜨고 있는 건데?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11번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11번 사려고 한다. 마침 11번 달고 있는 선수가 좋아하는 선수라면 금상첨화! 하지만... 지금 기아 타이거즈의 11번은 문현정이 쓰고 있다. 음... 잘 모르는 선수다. -_ㅡ;;;

그래서...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타이거즈 전성기의 끝자락에 머물렀던 선수, 김상진 선수로 마킹을 했다. 최근 야구 본 사람들은 잘 모를텐데... 1978년생, 살아있다면 나보다 한 살 많을텐데... 1999년 6월 10일에 불과 스물 두 살의 나이로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1996년 데뷔하자마자 9승을 올렸고, 1997년 한국 시리즈 5차전 완투승(역대 최연소)을 거두며 타이거즈 마운드에 우뚝 선 선수였는데,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아 8개월 간 투병하다가 결국 꽃다운 나이에... 죽고 말았다.

 

김상진 선수의 사망 이후 이대진 선수가 11번을 물려 받았지만, 부상과 타자 전업 등으로 성적이 신통치 않았고, 결국 '후배에게 누가 될 것 같아 등번호를 반납한다'며 2005 시즌 시작 전 11번을 내놓았다.

⊙ 이대진 선수는 부상 등으로 인해 구속이 나오지 않자, 타자로 전향하기도 했는데... 타자 전
  향 후 첫 안타가 LG 이상훈에게 쳐 낸 3타점 3루타였다(였다고 한다.)
  출처 : http://www.leechangho.com/board/view.asp?seq=7122

 

 

 

아무튼... 11번은 달고 있던 선수가 죽었다는 이유에서인지 그닥 인기를 얻지 못하고 이래저래 배회하다가 2008년에는 이인철이라는 배팅 볼 투수가 달게 되었고, 2009 시즌부터는 문현정 선수가 쭈욱 달고 있는 모양이다.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글 쓰다 보니... 며칠 뒤면 김상진 선수 11주기구나. 11주기 당일에 LG랑 경기인데, 잠실이 아니라 광주 경기다. ㅠ_ㅠ
직접 갈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멀리서나마 마음으로나마 응원해야겠다.
김상진 선수,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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