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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축  구 』

2011 K-리그 05 라운드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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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아사모아에 이은 황진성의 그림 같은 골이 터져 일찌감치 앞서 나갔지만, 30분 뒤 카파제에게 동점 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렇게 1 : 1 로 전반을 마친 뒤, 후반 시작하자마자 다시 한 번 황진성의 골이 터졌다. 왼 발로 찬 프리 킥이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38분 유병수가 동점 골을 넣으며 결국 2 : 2 로 마무리 됐다.

이른 시간에 선취 골을 넣었고,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시작 3분만에 다시 한 번 앞서 가는 골을 넣으며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찬스였는데... 아쉽다. 성남과의 개막전 이후 02 라운드부터 이어져오던 무실점 기록도 깨졌다. 정말 아쉽다.

한 가지 소득은 황진성이다. 왼 발을 잘 쓰는 선수를 언급할 때면 늘 하석주가 등장했고, 그의 은퇴 이후에는 염기훈이 등장했다. 하지만 '왼 발의 염기훈'이라던가 '염긱스'라는 별명보다는 '왼 발을 가진 염기훈'이라는 별명이 더 와닿을 정도로 그리 대단하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 왜냐 하면 황진성의 존재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습적이고 창의적인 전진 패스와 함께 골 에어리어 부근에서는 언제든 위협적인 슛을 날릴 수 있는 선수인데, 조광래 감독은 왜 안 데리고 가는지 알 수가 없다.

인천은 여전히 무승이다. 왜일까? 난 안다. 감독 때문이야~ 감독 때문이야~ 비기는 건 감독 때문이야~ -_ㅡ;;;




지난 해까지 상무를 데리고 있던 광주와 올해부터 상무를 데리고 있게 된 상주가 붇었다. 김정우의 엄청난 골 퍼레이드 덕분에 아무래도 상주에 힘이 실렸지만,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했고, 0 : 0 으로 비겼다. 시즌 시작 전에는 김정우의 센터 포워드 기용이 아무래도 무리수라고 생각했는데, 드러난 결과는 엄청났다. 뼈만 앙상한 몸으로 어찌 그리 잘 뛰는지 모르겠다. 주워 먹는 골도 제법 있었지만, 그게 다 자리 선정이 좋았던 덕분이니... 대단한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대구가 초반 부진을 씻어내고 치고 올라고오 있다. 쉽지 않은 상대인 경남을 잡았다. 경남은 윤빛가람 덕분에 영패를 모면한 걸로 만족해야 했다. 사실 이 경기, 스코어만 보면 별 거 없어 보이지만... 거의 롤러코스터 급이었다. 대구가 전반에 한 골을 넣은 뒤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싶었는데, 후반 39분에 동점 골이 터져 버렸다. 그렇게 무승부로 끝나는가 했는데 후반 47분에 송창호가 골을 성공 시켰다. 경남 선수들 입장에서는 다리가 풀어지고 말 결과... 포항에서 이적한 송창호의 골이기에 더 기쁘다. 그나저나... 대구에서 포항으로 온 이슬기 선수는 어째 경기에 자주 못 나오네. 센스쟁이인데...



 

최순호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고, 수리 안 될 것 같더니만 결국 물러나는 걸로 마무리. 시즌 중 감독이 물러나는 건 이래저래 좋지 않다. 동계 훈련 기간 내내 감독 의도대로 만들어진 팀인데, 그 감독이 갑자기 물러나고 새로운 감독이 오면 아무래도 팀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시즌 중 감독이 물러나면 대개 코치가 감독 대행 딱지를 달고 그 역할을 대신한다. 강원은 올 시즌 너무 비리비리했기에 울산을 이길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잘 추스려서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갔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최순호 감독은... 인정하지 않는다. 최고의 공격수였으면서도 지독한 수비 축구로 일관하더니 팀에서 쫓겨나다시피 물러났고, 내셔널 리그 우승시킨 뒤 원하는대로 팀을 만들겠다며 강원 감독 자리에 앉았지만 결국 아무 것도 이뤄내지 못했다. 재미있는 축구도, 이기는 축구도, 모두 놓쳤다. 안타깝다.

울산은... 뭐... 할 말 없다. 지금처럼만 해다오. 네임 밸류 짱짱한 선수들 모아 놓고 삽질하는 것만큼은 인정해주마. ㅋㅋㅋ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한 골도 터지지 않고 비겼다. 뭐, 개인적으로는 가장 바람직한 결과다. ㅋㅋㅋ




서울이 이기는 줄 알았더니만 양동현의 동점 골 덕분에 부산이 패배를 면했다. 부산은 안익수 감독을 데려오며 팀 개편에 힘을 쏟았고, 젊은 선수 위주로 꾸려 나가고 있지만 좀처럼 이기지 못하고 있고... 서울은 황보관 감독을 데려온 뒤 감독 파워를 제대로 보이고 있다. 그 화려한 용병들 데리고 말이지. ㅋㅋㅋ



어? 관중이 16,788명? 어? 어? 아~ 대전 홈이지. ㅋㅋㅋ   그나저나... 대전 무섭네. 제주와 비겼다. 만만한 예전의 대전이 아니다. 포항이 죽 쑤는 와중에 대전이 잘 나갔음 배 아팠을텐데, 두 팀 다 잘 나가니까 기쁘다. 알레야~ 대전~ 위 아 더 퍼플~ 랄랄랄라라라라라라~

 

 

신태용 감독이 그래도 뭔가 있긴 있는 모양이다. 선수들 다 팔아 먹은 거덜난 팀을 이끌면서도 그나마 중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전남은... 감독이 바뀌어도 비기는 유전자는 그대로인 모양.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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