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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야  구 』

2011 준플레이오프 2차전 - 기아 vs SK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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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는 바쁜 와중에도 야구 보겠답시고 부지런히 잠실 다니곤 했는데... 백령도 들어오고 나서는 야구장 가는 게 엄청 힘들어졌다. 매 달 휴가를 나가긴 하지만 야구 일정에 맞추기가 쉽지 않다. 잠실 가려고 몇 차례 시도했지만 비 때문에 못 보게 되거나 같이 가기로 한 사람이 갑자기 펑크를 내는 등 각종 사고(?)로 결국 한 번을 못 갔다.

그러다가... 벼르고 별러 준 플레이 오프 2차전을 보게 되었다. 친구에게 예매를 맡기고 배 안 뜨면 어쩌나 하며 하루 하루 보내다 8일 오후 배로 상륙에 성공. 선배와 일 잔 하고 9일 아침에 조기 축구 가서 공 찬 뒤 지하철 타고 문학으로 갔다. 14시 경기인데 12시 조금 넘어 도착.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글바글하다.

문학은 지하철 역에서 나오면 바로 노점상이 나오는 구조다. 포장마차도 있고. 대목을 맞아 호객이 한창이었는데... 미리 음식을 준비해 가던가 경기장 내 매점 이용하는 걸 권한다. 프라이드 치킨이 7,000원인가 했고 양념은 8,000원 했던 걸로 기억나는데... 맛이 더럽게 없다. -ㅅ-   그리고, 캔 맥주도 자기들은 2,000원 받는데 경기장 내 매점은 2,500원 받는다며 사들고 가라고 했는데... 매점도 2,000원 받았다. -_ㅡ;;;   더구나 경기장 가까이 가니까 브랜드 치킨이 등장했다. 괜히 일찌감치 샀구나 하는 맘이 들었다. 음식은 맛이 최우선 아닌가? 지하철역에서 경기장까지 가는 길에 늘어서 있는 노점상에서 파는 닭은... 진짜 맛 없었다. (매점 떡볶이는 꽤 맛있었다.)

문학 경기장 들어갔는데... 와~ 좋은 자리는 이미 사람이 다 있다. 테이프 둘러 영역 표시하는 양아치들을 오랜만에 봐야 했다. 저 자리 괜찮겠다 싶어서 가면 자리 있다고 쓰여진 종이가 올라가 있고... -ㅅ-   결국 3루 쪽은 마음에 드는 자리가 없어서 밀려 가다 보니 어느 틈엔가 1루 쪽에 와 있었다. -_ㅡ;;;
좀 높이 올라가서 그럭저럭 괜찮다 싶은 자리에 갔는데 의자에 흘린 음료수가 굳어 엄청 더러웠다. 미리 준비한 물티슈로 의자를 박박 닦고 앉았다. 친구는 잠실보다 앞뒤 간격이 넓은 것 같지 않냐는데 난 하도 오랜만에 가서 잘 모르겠더라.


경기 시작 전 베팅 연습을 하고 있는 타이거즈 선수들

전광판 테스트 중...

베팅 볼 던지면 타자가 치고 외야에서 공 줍고 뭐, 그런 연습 중...

아직까지는 가득 들어차지 않았지만... 곧... 이제 곧... -ㅅ-

1루쪽도 아직 빈 자리가 많이 보인다


저런 잔디밭에 자리 펴고 앉아 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도 얼마 못 갔다. ㅋㅋㅋ

경기가 시작되었다!!!

3루 쪽이고 1루 쪽이고, 발 디딜 틈없이 꽉꽉 들어찼다

 

3D 직업 중 하나일 게 분명한 야구 심판

 

저 멀리 보이는 월드컵 경기장은 사람들이 가득 들어찬 야구장을 부러워할테지

 

아... 내 사랑 3루 쪽 배트 걸... 오종종 뛰어다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하악하악~


타이거즈가 전국구 구단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팬들이 많긴 많더라

풀 샷

희비가 교차하던 여성 야구 팬. 이런 분들 보는 게 참 즐겁다. ㅋㅋㅋ

 

아까 부러워하던 잔디 밭 있는 곳... 사람들로 미어 터질 것처럼 되고 말았다. -ㅅ-


조명이 들어오고...

타석에 들어섰다 하면 홈런 칠까 겁났던 박정권

 

 

 

결과는... 이미 알려진대로... 연장 끝에 타이거즈의 패배. ㅠ_ㅠ

손영민 나오기에 망했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가기에 천만다행! 이라면 놀란 가슴 쓸어 내리고 있는데... 다음 투수가... 한... 기... 주... T^T
시즌 중이었다면 일찌감치 포기하고 집에 갔을 상황이 벌어지고 만 거다. 그러나... 평소 8,000원 하던 자리 값이 20,000원 되어 버리는 준 플레이 오프 아닌가? 빌어먹을 KBO. 나가지 못하고 맥주 들이 부으며 계속 봤다. 조마조마한 상황이 이어졌고... 결국 연장 끝에 지긴 했지만... 이 날의 한기주는 무척이나 잘 던졌다. 이 경기 잡았으면 타이거즈가 플레이 오프 갔을텐데... 제기랄... ㅠ_ㅠ


2011년에 야구 보러 처음 갔는데 졌다. 직관 승률 0%다. ㅋㅋㅋ


2009년에 우승했을 때 내가 걱정했던 건 조범현 감독과의 장기 계약이었다. 결국 우려대로 장기 계약해버렸고... 우승 후 6위 하더니 올 해에도 간신히 준 플레이 오프 나갔다. 그리고... 어이없는 역전 패. 경질을 간절히 바랐는데... ㅋㅋㅋㅋㅋㅋ 이게 뭔 일이다냐. 선동렬 감독이순철 수석 코치라니. ㅋㅋㅋ 살다 보니 이렇게 좋은 날도 오는구나!!!

내년에는 아무리 못해도 무조건 응원한다. 내년에는 야구장 자주 가야겠다. 그럴만한 이유가 생겼다.


최강 기아!!! GO V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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