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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축  구 』

2011년 11월 15일, 레바논에게 패배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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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다고 난리법석이다. 난 이미 경기 결과를 예상했다. 이근호가 선발임을 보는 순간 질 것을 예상했다. 대한민국의 유일한 득점인 패널티 킥을 얻어낸 장본인이 이근호이긴 하지만... -ㅅ-

우리나라는 시종일관 무기력했다. 패스도 엉망이고, 미리 준비된 플레이도 없었다. 니들 쯤이야... 라고 얕보다가 한 방 얻어 맞은 게 큰 듯 하다. 레바논 놈들, 누가 중동 색히들 아니랄까봐 리드한 채 맞이한 후반부터 줄기차게 드러눕긴 했는데... 전북이랑 AFC에서 붙은 알 사드 양아치 색히들에 비하면 그나마 덜 누웠다. 그런데도 졌다. 레바논과 축구하는데 남은 시간 운운해야 할 거라 누가 예상했을까...

점유율은 둘째치고 대학교 축구부가 초등학교 축구부에 한 수 가르쳐준다는 생각으로 덤볐다가 어둥지둥하는 꼴이었다. 저게 한 나라를 대표한다는 선수들의 패스인가? 싶을 정도의 똥 볼이 필드에 넘쳐났다.



경기장은 개판이었고... 염병할 개색히들의 레이저 공격도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워낙 형편없는 경기 끝에 졌으니 달리 할 말은 없지만... 경기장 잔디 상태가 개판 & 레이저 공격을 승패와 무관하게 욕 쳐먹을 일이다.

익숙하지 않은 나라에서, 익숙하지 않은 잔디를 가진 경기장에 올라, 익숙하지 않은 모든 것을 감싸 안은 채 경기를 치렀다. 모든 경기에서 다 지지 않을 수 없기에 패배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싶지만... 오늘의 경기는 너무 무기력했다. 엉망진창으로 솟아 오르고 패인 잔디와 개념없는 레이저 공격이 비판의 강도를 덜어줄 수 있겠지만... 오늘 경기는 정말 개판이었다.



개인적으로 국내 감독 중 조광래 감독을 무척이나 높이 평가하고... 잘 하고 있다 생각하지만... 경기력이 이렇게 들쭉날쭉해서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패배함으로써 박주영과 기성용, 이청용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 분명하고... 그들이 잠시라도 부진하면 오늘 경기의 어설픔을 몽땅 뒤집어 쓸 게 분명하다.

아파서 못 나간 것도 서러울 선수들에게 욕까지 떠안기지 말자. 수고했다고 토닥토닥해주자.



PS. 나도 사람이다. 성인군자 아니다. 그래서 선수 욕 안 할 수가 없다. 서정진이랑 이근호는 선발로 내보내지 말아라, 제발. 이근호 대신 고무열 써라. 고무열... 여기저기 구멍 투성이라서 신뢰가 안 가는 선수이긴 한데... 이근호 보다는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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