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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진 』

같은 날 지른 농구화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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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100만원 넘는 명품 가방 질러대는 걸 보며 혀를 차곤 했다. 월급 200만원 받는다 해도 절반을 가방 하나 사는 데 쓴다는 얘기 아닌가? 아니, 가방이 적당히 물건 담고 디자인 이쁘면 됐지 명품 딱지가 꼭 붙어 있어야 하는 건가? 그나마 개념 박혔다는 친구 녀석이 자기도 그런 애들 이해 못 하겠다며, 자기는 40만원 짜리 싼 거 사서 들고 다닌다 하는데… 내 기준에는 40만원도 미친 거다.

 

이런 이야기를 몇 번 했었는데 친구 녀석에게 한 방 먹은 게… 너도 시장에서 메이커 없는 아무 운동화나 사 신으면 되는데 꼭 나이키 농구화 사서 신잖아? 라 하는 거다. 듣는 순간 망치로 한 대 맞은 것처럼 멍~ 했지만 이내 변명이랍시고 메이커 운동화의 기능성과 이름 없는 3류 브랜드의 기능성은 수준이 다르다는 얘기를 했는데… 솔직히 블라인드 테스트 하면 메이커 농구화인지 차떼기로 파는 농구화인지 맞출 자신이 없다. -ㅁ-

아무튼, 저 반격에 당한 뒤로 생각을 좀 달리 하게 되었고 더 이상 여자들이 명품 가방 질러대는 걸 까지 않는다. 물론 남자 친구한테 사달라고 하는 경우는 여전히 까지만. -_ㅡ;;;

 

아무튼… 난 운동화를 살 때 열에 아홉은 농구화를 산다. 꼭 나이키 제품으로 사고 발목을 덮는 녀석만 고른다. 최근 몇 년 간은 조던 시리즈만 질러댄 덕분에 켤레 당 평균 가격은 20만원. 예전처럼 농구를 자주 하지 않는데도 농구화 아니면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아직까지 가장 맘에 드는 녀석은 AIR JORDAN XXI PE(http://pohangsteelers.tistory.com/30)인데 이 녀석이 제법 낡아 농구화를 한 켤레 더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이퍼 플라이트 시리즈 중 하나다. 빨간 건 르브론, 파란 건 KD(케빈 듀란트), 초록은 코비의 이름을 따서 나왔는데 가드용으로 나와서 무척 가벼운 게 특징이라고 한다.
나이키매니아(http://www.nikemania.co/shop/goods/goods_view.php?&goodsno=2305&category=027)에서는 175,000원에 팔고 있고,
머치슈(http://muchshoe.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71&category=004)는 155,000원,
풋셀스토어(http://footsell.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4630&cate_no=137&display_group=1)는 148,800원이다.

빨간 색에 환장하는 내 취향대로라면 르브론을 사는 게 맞겠지만 튀어도 너무 튀는 것 같아 무난한 파란 색을 후보 군에 올렸다. 결국 다른 걸 지르는 바람에 못 사긴 했는데 포기하지는 않았다. 여유 자금 생기면 바로 질러버릴테다. ㅋㅋㅋ

 

ZOOM BB 1.5란 녀석이다. 검은 색 운동화가 한 켤레 있었음 하는 생각은 늘 하는데 희한하게도 운동화 살 때마다 흰 걸 사는 터라 후보군에 올려놨다. 신발 앞 부분도 은은한 은회색이었다면 망설이지 않고 질렀을텐데 앞 부분만 시커먼 게 맘에 안 든다.

 

같은 모델인데 색깔만 다르다. 뭐든 빨간 색이 섞이면 강해진다!!! ㅋㅋㅋ

 

요건 AIR VISI PRO Ⅲ라는 녀석. 희한한 것은 색깔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는 거. -_ㅡ;;;

 

요건 옥션에서 본 저렴한 농구화. 저렴하다지만 30,000원 넘는다(배송비 포함해서 32,800원).

 

 

대충 저 녀석들을 후보군에 넣어 두고 고민을 했는데… 일단 옥션의 30,000원짜리 농구화는 회사에서 막 신을 용도로 사야겠다 싶어 지르기로 했고. 나이키 농구화는 세 녀석 중 뭘 살까 망설였는데… 결국은 ZOOM BB 1.5랑 AIR VISI PRO Ⅲ 둘 다 질렀다. -ㅅ-

 

주문한 다음 날 바로 도착해버린 ZOOM BB 1.5 녀석. 과거 제품 상자에 송장 붙이는 몰지각한(!) 판매자도 있었지만 요즘은 그런 사람 없을 거라 생각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유광. 새초롬한 자태. 오호~ ⊙˛⊙

 

상자에서 꺼내 얼짱 각도로 한 장 찍고.

 

정면에서 증명 사진(?)도 한 장 찍고.

 

식상한 신발 가게 모드로도 한 장 찍고.

 

뒤통수도 찍었다.

 

옆 부분 안 찍으면 아쉬울 것 같아 바깥 쪽도 한 장 찍고.

 

부끄러운(응? -ㅅ-) 바닥도 한 장 찍었다. 그나저나… 바닥 디자인은 정말 구리고나.

 

응? 세탁여부 : 불가능 ← 이거 뭐임? 빨지 말라고? -_ㅡ;;;

 

리사이즈 하면서 화질이 구려졌는데 맨 아래 6번 항목 보면… 에어솔의 파손은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예전에 삼나 스포츠에서 나이키 제품을 판매할 때에는 에어 터지면 신발을 교환해줬었다. 그래서 한 때 일부러 에어 터뜨리기가 유행하기도 했다. 신발을 냉동실에 넣어 얼린 뒤 여름 날 밖에 신고 나가면 빡!!! 하고 터지면서 에어가 찢겨 나갔다. 그러면 교환 ㄱㄱ. -_ㅡ;;;
나이키에 타거스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언제 산 건지 관계없이 1 : 1 교환을 바라는 건 무리겠지. (아… MS는 우리나라 고객들 덕분에 무제한 1 : 1 교환 서비스 없앴다는 글을 본 것 같기도…)

 

발등을 덮는 부분. ZOOM이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난 에어맥스처럼 거대한 에어가 밖으로 드러나는 걸 선호하지만 희한하게도 정작 에어 맥스는 한 번도 신어보지 못했다. 디자인이 맘에 들어 지르면 열에 아홉은 줌 에어. ㅠ_ㅠ

(이 사진 아래로 착화 샷이 이어집니다. 본인의 비루한 다리가 신발과 함께 등장하게 되는데 꼬실꼬실 못난 다리 털 다수가 방문해주신 분의 안구와 모니터를 더럽힐 수 있사오니 원치 않으시면 '뒤로' 눌러주세요. -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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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을 완전히 덮어 버립니다.

 

나이키 신발은 다른 회사의 신발보다 5㎜ 정도 작게 나온다고 알고 있기에 조금 큰 녀석을 질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 뻑뻑하게 들어간다. 길이 들 때까지는 신고 벗는 게 일이 될 거라는 불길한 예감. ㅠ_ㅠ

 

다음 날 도착한 에어 비지 프로 Ⅲ도 개봉.

 

점점 설명하기 귀찮아지므로 사진만 주르륵 붙여 버리겠음. 아, 귀찮아~ -ㅁ-

 

빨간 색이 섞인 녀석을 사고 싶었지만 색깔 때문에 가격이 비싸진다는 걸 용납할 수 없어서… T^T

 

(경고!!! 다리 털 또 나옴!!! -ㅁ-)

 

 

 

 

 

생각한 것 이상으로 신발 코 부분이 날카로웠음. 이 녀석은 발에 딱 맞는 270㎜ 샀는데 역시나 신고 벗기 불편. 크아아악!!! -ㅁ-

 

응? 이천에 정말 저런 길 이름이 있나요? 구만리로라니? 앞 길이 구만리 할 때 그 구만 리? ㅋㅋㅋ

 

이 녀석은 예전에 샀던 적이 있다. 백령도 갈 때 막 신다 버리려고 샀었다. 막 신을 용도니까 당연히 신을 때마다 신발 끈을 묶고 풀지 않았겠지? 그러려면 조금 헐거워야 했겠지? 문제는… 한 달도 안 됐는데 뒤꿈치 부분이 까지기 시작하더니 안에 있는 플라스틱이 드러나더라는 것. 덕분에 맨 발로 신으면 뒤꿈치 다 까졌다.

싼 게 그렇지 뭐~ 라 자위하고 말았는데… 옥션 상품평 보니 뒤꿈치 쉽게 까지는 건 이 신발 종특인 듯. -ㅅ-

 

안에 깔린 깔창에 쿠션이 있다. 조금 특이한 부분. 에어가 있긴 한데 손으로 눌러보면 그냥 푸욱~ 들어가는 것이… 뭔가 기능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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