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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스틸러스 』

2013 FA Cup Champion, Pohang Steelers!!!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3.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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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4일, 포항이 남패를 4 : 2 로 물리쳤다. 그리고 다음 날 전북이 부산을 3 : 1로 이기면서 2013년 FA컵 결승은 포항과 전북의 대결이 되었다. 3번 시드의 전북이 홈 개최권을 가져가게 되어 결승전은 전주성에서 열리게 되었다(포항 시드는 ★).
이게 10월 19일이었는데 난 멍청하게도 9월 19일인 줄 알았다. '아니, 명절에 공 찬다고?', '선수들은 명절에 쉬지도 못하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하며 '명절이라 엄청나게 차가 막힐텐데 기차를 알아봐야 하나?' 하는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알아보니 10월 19일이었다. -_ㅡ;;;

교육 받고 있어서 아침에 배드민턴 치러 못 갔으니 토요일에라도 가서 운동하고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경기 시간이 13시 30분이란다. 더구나 단풍 여행 가는 사람들 때문에 고속도로 정체가 예상된다네? 에휴~ -ㅁ-
배드민턴 포기하고 일곱 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준비한 뒤 30분이 되기 전에 집을 나섰다. 합류 도로 빠져나와 고속도로 딱 올리자마자… 엄청나게 막힌다. ㅠ_ㅠ   일반 차로는 그냥저냥 빌빌빌 가는 거 같은데 하이패스 차로는 대책없이 막힌다. 제한 속도 30㎞/H 인 하이패스 차로를 3㎞/H 로 통과했다.

통과하고 나서도 문제였다. 톨게이트 지나면 넓었던 차로가 좁아지는데 차들이 느리게 가다보니 차로가 좁아지는 부분에서 서로 들이밀고 난리도 아니었다. 거기다 옆 차선에서 버스 전용차선으로 넘어오려는 버스들이 많아 혼란을 가중시켰다. 한 대 가고 한 대 보내고 한 대 가고 한 대 보내고 하면 금방일텐데 기를 쓰고 꼬리 물어대는 녀석들이 있어 엄청 밀리더라. 그러거나 말거나 버스는 무조건 먼저 보내줬다. 내가 24시간 차 끌고 다닐 것도 아니니까.

한 시간 동안 움직인 거리가 고작 34㎞였다. 광역 버스 정류장마다 알록달록한 등산복 차림의 아저씨, 아줌마들이 넘쳐 나더라. 연휴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휴일인데 단풍 보겠다고 저 난리인 걸 당최 이해할 수 없었다. 휴게소 가니 거긴 거기대로 난리. 화장실에서 줄 서서 고추 꺼내야 했다.
두 시간 반이면 충분했는데 이 날은 네 시간 걸리더라.

집에 잠깐 들렀다가 같이 가기로 한 친구와 만나 경기장으로 향했다. 닭이라도 한 마리 사갔음 했지만 문 연 닭집이 없더라.

경기장에 도착해 차를 세우고 나니 열두 시가 조금 넘었다. 포항에서 출발했다는 단체 관람 버스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황. 경기장 앞에서 닭강정과 새우 튀김을 사고 잠시 기다리니 단관 버스가 도착, 그 차에 실려온 포항 친구를 만났다. 버스 안에서 표 나눠줬다는데 정작 나는 표를 누구에게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경기 전 날까지 메일로 신청하면 표 값을 50% 할인해준다고 해서 메일을 보냈는데 연락처가 없으니 전화를 할 수가 없었던 거다. 사람들은 줄줄이 줄 서서 들어가고 있는데 누구에게 표를 받아야 하는지 알 수 없으니 답답했다. 결국 기다리다 못해 그냥 표 사서 들어가기로 하고 매표소로 향했다. 표를 사서 결제를 마치자마자 친구 녀석에게 전화가 왔다. 사지 말란다. 표 주는 사람 왔다고. -ㅅ-
결제 취소 되냐고 하니까 된다면서 바로 처리해주더라. S석 매표소의 이름 모를 표 파는 처자 분, 고맙습니다~ ㅋ

다시 들어가는 곳(S Gate)으로 갔더니 파란 점퍼 입으신 분이 표를 나눠주고 있었다. 이름을 말하자 표를 주시는데… 돈을 드리니 안 받으신다. 안 줘도 된단다. 응? 이런 고마울 데가!!!

PS. 티켓에 초대권이라 쓰여 있더라. 할당 받은 양이 있나보다. 그리고, 익히 알고 있었지만… 경기장 앞에서 파는 먹거리는 정말 맛없다! 닭집을 찾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사긴 했는데 분명 시식할 때에는 먹을만 했다. 그런데 안에 들어가서 먹다보니 닭고기보다 튀김 덩어리가 더 많더라. 새우 튀김은 더 했다. 마트에서 파는 껍질 벗긴 새우 허리를 억지로 펴서 튀김 가루 범벅을 한 뒤 만든 모양인지 새우 살은 쥐꼬리만큼 밖에 없고 기름이 번들번들한 튀김옷 뿐이었다. 다시는 안 사 먹을테다!

 

 

저 멀리 전북 서포터들이 바글바글. 2층까지는 꽉 들어차지 않았다.

 

 

안으로 들어가니 실로 장관이었다. 전북 서포터들에게 조금도 밀리지 않는 엄청난 수의 포항 서포터들!!! 구단에서만 열두 대의 버스가 출발했고 포항시에서 따로 모아 오기도 했다면서 3,000명 왔네 어쩌네 하더니만 정말이었나보다. 충분히 그 정도 되겠다 싶더라.

 

 

평소 100명도 채 안 되는 소수의 팬들이 전주성을 찾곤 했는데 이 날만은 달랐다. 어마어마하더라. 양 쪽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찰 병력이 자리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부지런히 응원을 했다. 매점 가서 맥주 사들고 와 홀짝거리며 경기를 봤다. 사람들이 많아 응원할 맛이 나서 그런가 무척이나 신이 났다. 응원하느라 바빠 정작 경기는 제대로 못 봤다. ㅋㅋㅋ   초반에는 포항이 밀어올리는 분위기. 전북은 잔뜩 움츠리며 수비 위주로 가는 듯 보였다. 전반에 꽁꽁 잠그다 후반에 승부 볼 생각인가 싶더라. 간혹 케빈을 노린 긴 패스 말고는 공격다운 공격이 없었다. 그렇게 신내며 공격하던 포항이 결국 선제 골을 터뜨렸다. 김대호의 롱 드로인을 박성호가 백 헤딩, 김승대가 가슴으로 떨군 뒤 오른발 아웃 프론트로 감아 넣었다.

말 그대로 난리가 났다. 선수들도 엄청 신나했지만 팬들이 더 난리. ㅋㅋㅋ

 

 

A 대표팀 경기만 본 머저리들은 까대기 바쁘지만 K 리그 정상급 실력을 갖춘 오른쪽 풀백 신광훈. 이 날도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엄청난 활약을 했다. 후반 끝날 무렵 날린 슛이 들어갔다면 이 날의 히어로는 신화용이 아니라 신광훈이 되었을 거다.

 

 

이겼다 싶었다. 선제 골이 터진 뒤에도 포항의 공격이 그치지 않았다. 그런데 골 넣은 지 10분도 안 되어 동점 골을 내어주고 말았다. 케빈의 헤딩이 뒤로 흘렀는데 김기희가 번개처럼 나타나 발을 갖다대더라. 놓친 수비가 문제였지만 이건 막을래야 막을 수 없다 싶을 정도로 잘 넣은 골이었다.

 

 

1 : 1 이 되자 양 팀 모두 신중해졌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중 포항이 노병준을 빼고 조찬호를 투입했다. 전반 42분이었다. 노병준이 득점해서 득점왕 먹으면서 포항이 우승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했고 기대했던 나였기에 다소 실망스러웠다. 엄청나게 뛰어다니며 노병준스러운 플레이를 보였는데 왜 뺀 건지 의문. 아무튼 포항이 공격을 하고 있는데 심판이 전반 종료 휘슬을 불더라. 공격이 진행 중인데 휘슬 불다니. -_ㅡ;;;

 

 

가을 전어 박성호. 이 날 득점은 없었지만 무척이나 잘 뛰어주었다. 가을만 되면 펄펄 날긴 하는데 데닐손이나 스테보에 비하면 너무나도 물러터진 포항의 공격 옵션이다. 안타깝다.


 

하프 타임이 되어 화장실에 갔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 역시나 줄 서서 꼬추 꺼냈다. -_ㅡ;;;   볼 일 보고 매점에서 맥주 더 산 뒤 자리로 돌아갔더니 이미 후반이 시작되었다. 술이 제법 올라왔기에 더 미친듯 응원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득점에는 실패. 연장전 하게 되니 어찌나 염통이 쫄깃해지던지, 잔뜩 긴장이 됐다. 선수들이 스크럼을 짜는데 속으로 제발 이겨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전북은 케빈의 제공권을 믿고 뻥뻥 질러 올리는 롱 패스를 많이 했다. 그 때마다 열심히 경합하며 멋진 수비를 선보인 김원일. 빛나지 않는 자리에서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잘 뛰어줬다. 큰 공을 세웠다.

 

 

지난 시즌 FA컵 최우수 선수 타이틀을 따냈었던 캡틴 황지수. 이 날도 중원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며 전북 공격을 끊어냈다. 후반 42분에 김태수와 교체되어 나가기 전까지 정말 잘 뛰어주었다. 역시 우리 캡틴!!!


 

연장전이 시작되었고… 심판의 편파 판정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포항 응원단 사이에서 야유가 난무했다. 나도 흥분해서 '강아지야!' 따위의 욕을 몇 번 했다. 주위에 어린 아이 데리고 왔던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평소 경기장에서 욕하지 말자고 떠들어놓고 흥분해서 욕해댔으니… 반성, 또 반성. T^T

아무튼… 난 나중에 집에 와서 기사 보고 알았는데 황선홍 감독이 퇴장 당했더라. 감독이 항의하다 퇴장 당할 정도로 포항 팬 입장에서는 편파적인 판정이 이어졌다.
PS. 경기 끝난 후 최우수 심판에 대한 포상도 진행이 되었는데 이 날 주심을 본 김상우 심판이 수상했다. 포항 응원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검색해보니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면서 심판 자격 시험에 통과했고 국제 심판 자격까지 딴 대단한 분이었다. 하지만 이 날 판정은 우리 입장에서 분명 불리해보였다.

 

 

연장에서도 양 팀은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었다. 옆에 있던 친구 녀석에게 경기 내내 승부차기 가면 무조건 우리가 이긴다고 했다. 신화용이 최은성보다 승부차기를 잘 막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승부차기에 있어서 이운재가 №.1 골키퍼라 생각했는데 은퇴했고… 지금은 김승규가 甲이다. 그 다음으로 신화용이 아닌가 싶다.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지만 정성룡보다 나은 골키퍼다, 신화용은.

아무튼…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포항 응원단 앞의 사진 기자들이 대포 같은 카메라를 들고 우르르~ 반대 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심장은 콩닥콩닥, 손에는 땀이 자글자글, 긴장되는 가운데 전북의 1번 키커 레오나르도가 공을 내려놓고 그 앞에 섰다.
신화용이 골대 오른쪽으로 몸을 달려 한 손으로 공을 쳐냈다. 엄청난 함성!!! 이어 이명주가 찬 공 역시 최은성에게 막혔다. 골대 왼쪽으로 날아간 공은 최은성의 손을 맞고 골대 맞은 뒤 튀어나왔다.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전북의 2번 키커는 케빈. 이번에는 왼쪽으로 몸을 날린 신화용이 두 손으로 공을 쳐냈다. 다시금 난리가 난 포항 응원석. 그 뒤로는 양 팀 선수들이 모두 착실히 골을 성공시켰고, 마지막 키커 김태수가 골을 넣어 포항의 우승이 확정되었다.

 

 

포항 응원단의 모두가 소리 지르고 팔을 내휘두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하면서 FA컵 최다 우승의 기록까지 가져왔다. 내년에 우리 포항이나 전남, 전북, 수원이 우승하지 않는다면 최다 우승 기록은 깨지지 않는다. 정말 기쁜 일이다.

 

 

홈 팀 전북의 패배로 경기가 끝나자 홈 팬들이 우르르~ 빠져나갔다. 반면 서포터들의 상당수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전북 선수들을 응원해줬다.

 

 

최우수 선수는 당연히 신화용에게 주어졌다. 강철 코치는 우수 지도자(코치) 부분 상을 받았다. ㅊㅋㅊㅋ

 

 

머플러를 걸치고 수상하러 단상에 올라간 황선홍 감독님. 스틸야드였다면 다시 한 번 철망 셀러브레이션을 기대할 수 있었을텐데. ㅋ

 

 

우승 목걸이를 걸고 환하게 웃는 노병준 선수. 득점왕까지 따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무튼 쇼맨쉽도 좋고 열심히 뛰는 노병준 선수, 언제나 응원합니다!

 

 

꽤 오랜 시간을 사진 찍히느라 고생하고… 기다리는 팬들 앞으로 인사 오는 포항 선수 & 코칭 스태프들.

 

 

선수 뒤로 바글바글한 팬들 보이는 게 그림이 좋다고 생각되었는지 광고 판때기 넘어온 이명주 선수에게 카메라 들이대는 기자들. ㅋㅋㅋ

 

 

환하게 웃는 황선홍 감독님. FA컵 2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루어내었다. 축하, 또 축하!!!

 

 

사진 찍던 중 황진성 선수가 보여 무척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외국인 선수 한 명 없는 포항은 기대할 게 없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던 시절, 포항의 1위를 이끌며 대활약을 펼친 우리의 레전드.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접을 수 밖에 없고 내년에는 군대 가야 해서 당분간 우리 검빨 저지 입은 모습을 볼 수 없는 최고의 테크니션. 표정에서 뭔가 아쉬움이 느껴져 더 안타까웠던 것인지도 모른다. 포항을 진정 아끼는 팬들이라면 어디에 있더라도 잊지 않고 응원할 겁니다. 황진성 화이팅!!!


 

일부 선수는 저지를 벗어던져주며 팬들과 같이 노래하며 즐거움을 함께 했다. 한참을 남아 같이 응원한 뒤 밖으로 나왔다. 대부분의 전북 팬이 집으로 돌아갔기에 한적한 경기장을 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기사 올라오는 거 보며 흐뭇~
목은 잔뜩 쉬어버렸지만 뿌듯한 마음은 하루가 지난 오늘도 사라지지 않는다. 당분간 포항 쇼핑몰 부지런히 들락날락거려야지. 이번에는 어떤 디자인으로 티셔츠 나오려나? ㅋㅋㅋ

 

 

큰 경기에서 우승하면 취익~ 하는 소리와 함께 흩뿌려지는 붉은 꽃가루. 우승의 기쁨을 실컷 누리고 밖으로 나왔더니 신발 밑이 이리 되어 있다. ㅋㅋㅋ

2007년에 성남에서 빨간 꽃가루 맞으며 기뻐한 이후 오랜만에 느껴보는 행복함.

 

 

뉘 집 아들내미인지 모르겠으나 전반 내내 저러고 있었다. 몸보다 큰 게이트 기를 드느라 이리저리 바둥거리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기에 가려 경기는 보이지도 않을텐데 한참을 저러고 있더라. 정말 귀여웠다.

 

 

 

PS. 이 날 포항은 원정 경기였음에도 홈 저지를 입었다. 구단에서 양해를 구했다고 하는데 대한축구협회에서 승낙을 했더라도 전북의 양해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대인배스러운 모습에 감사드린다.

중계에 대해서는 워낙 말이 많다. 난 직접 가서 봤기에 몰랐지만 MBC에서는 전후반 90분만 중계하고 끊어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스포츠 채널로 옮겨 중계했다는데 그나마도 바로 이어서 한 게 아니라 농구 중계 끊난 뒤 했단다. 저 지랄 염병을 하면서 '축구 사랑은 MBC' 따위의 개소리를 하고 자빠졌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시청률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지상파가 갖는 위상만큼 중요한 게 그만큼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상업 방송만큼의 멘트도 못하고 정권의 나팔 노릇이나 하는 것도 한심하거니와 돈 안 되는 K 리그 경기는 철저히 무시하다가 A 매치나 월드컵 때만 되면 호들갑 떠는 꼬라지도 보기 싫다.
지난 시즌 K 리그 중계를 얼마나 했는지 따져서 그에 비례해 A 매치나 월드컵 중계권을 줬으면 좋겠다. 주둥이로만 축구 사랑 읊어대는 ㅄ들이 사라지길 간절히 기도해본다.

글 쓰면서 동영상을 첨부했는데 제대로 안 나오네요. 내일이나 모레쯤 다시 시도해보고 안 되면 그냥 포기하렵니다. ㅠ_ㅠ   다음 TV 팟(http://tvpot.daum.net/search/#service=clip&q=FA컵 결승)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전주성 그라운드 한 가운데 포항 기를 꽂고 유유히 돌아가는 축구 천재 김광석.

 

Forever Champions Pohang Steel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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