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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엄마님, 삼촌 & 숙모 모시고 3박 4일 간사이 여행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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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 오사카, 교토 여행을 다녀왔음. 교토가 어찌나 맘에 들던지 엄마님 생각이 절로 났음. 엄마님은 아직 해외 여행 경험이 없으심. 그래서 엄마님께 가겠냐 여쭈었더니 가시겠다고 함. 삼촌과 숙모가 엄마님께 참 잘 하셔서 늘 고마운 맘을 가지고 있었기에 같이 가시겠냐 하니 의외로 간다고 하심. 원래 가기로 한 날보다 일주일 미뤄 계획을 잡았는데 천만 다행이었음. 원래 계획한 날은 다 비 왔음. ㅋㅋㅋ


일단 항공권부터 예약함. 나는 액티브 엑스 써야 하는 사이트 아니면 크롬으로 접속하는데 진에어 들어가서 예약하고 결제하려 하니 플러그 인 설치하라고 뜸. 크롬에 이것저것 깔기 싫어서 사이트 주소 복사한 뒤 익스플로러에 붙여 넣고 결제 진행하려고 하니까 안 됨.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예약하려고 했더니... 방금 내가 예약한 자리 네 개가 팔려 나간 걸로 처리되어 잔여 좌석이 5로 나오고 표 값도 올라 있음. 어쩔 수 없이 크롬에 플러그 인 깔아서 결제함. 왕복 21만원 안 되는 돈으로 싸게 잘 샀음.


숙소 예약해야 해서 호텔스닷컴, 호텔스 컴바인, 익스피디아,... 부지런히 들락거림. 우타노 유스 호스텔을 엄마님께 보여 드리고 싶은데 너무 멀어서 안 될 것 같고... 혼자 다니면 싼 데 아무데나 막 가니까 편한데 아무래도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곳으로 잡아야 할 것 같고... 신 한큐 호텔이나 도톤보리 호텔 예약하려고 했더니 방이 하나도 없음. 혹시나 하고 예약 넣어봤지만 역시나 방 없어서 예약 불가라 함. APA 호텔이 그나마 좀 나은 것 같은데 독도 지들 땅이라고 개소리하는 것들이 운영하는 호텔이라기에 일찌감치 제외함. 만날 혼자 쓰는 방만 잡다가 같이 쓰는 방 잡으려니 머리 터짐. 침대 하나는 곤란하니까 싱글 침대 두 개 짜리 방을 잡으려고 하니 더 골치 아픔. ANA 클라운 플라자 호텔이 마음에 들어 한참을 망설이다 예약함. 3박 예약하니까 100만원 넘게 깨짐. ㅠ_ㅠ


온라인 마켓에서 라피트 왕복권, 오사카 주유 패스, 간사이 스루 패스 지르는 걸로 준비 마무리.



아침 여덟 시 비행기라서 지방에 계신 엄마님과 삼촌, 숙모가 하루 전에 미리 올라오심. 간단히 집 구경하시고 장가 왜 안 가냐고 폭풍 잔소리 듣고...



걸어서 몇 분 안 걸리는 곳에 유명한 보리밥 가게가 있어서 그리 가려고 했는데 삼촌이 극렬히 반대함. 얼큰한 거 먹고 싶다 하시는데 내가 밖에서 밥을 사먹어 봤어야 뭘 알지. -ㅅ-   인터넷 검색하다가 근처 맛 집이라 소문난 곳에 가서 낙지덮밥 먹음. 엄청 매움. 매운 거 좋아하는 나도 할딱거리며 먹음. 미워하는 사람이 매운 거 못 먹으면 여기 데려가면 딱일 듯. 막걸리 안주로 전 시켰는데 전이 희한하게 나옴. 튀김임.



삼촌과 숙모를 위해 큰 방을 비워놨는데 엄마님께 양보하셔서... 넓은 큰 방에 엄마 혼자 주무시고 거실에서 삼촌과 숙모가 곰팡이 핀 이불 깔고 주무심. -_ㅡ;;;   나는 작은 방에 침낭 펴고 누웠는데 새벽 한 시가 넘도록 윗 집 개새끼들이 쿵쿵거려서 당최 잠을 못 잠. 찔끔 자다 깨고 찔끔 자다 깨고를 반복하다가 세 시가 됨. 일어나서 씻음. 미리 싸놓은 짐 챙기고... 카카오 택시로 택시를 부름. 새벽이라서 안 오는 건 아닐까 했는데 10분 거리에 있는 택시가 바로 잡힘. 위대한 카카오 택시!


10분 뒤에 택시가 도착해서 짐 싣고 ××으로 출발. 보통 새벽의 택시는 신호 위반과 과속은 기본인데 이 기사님은 신호도 칼 같이 지키고 아주 점잖게 운전하심. 맘에 들어서 내리자마자 별 다섯 개 드림. ㅋ

택시에서 내리니 공항 버스 서 있는 게 보임. 인천 공항 가는 거라서 바로 탑승. ××에서 공항까지 가는 버스 비만 48,000원. ㅠ_ㅠ


네 시 조금 넘어 버스를 탔음. 어둑어둑했는데 이내 밝아옴. 다섯 시가 넘자 저 먼 곳이 붉게 밝아옴. 아침 일찍부터 큰 배, 작은 배, 많이 보임.





한 시간 정도 걸려 공항에 도착함. 제주 갈 때 비행기는 타보셨지만 해외 여행은 처음이라서 인천 공항에 처음 와보신 엄마님은 어안이 벙벙. 진에어 부스가 있는 곳으로 갔는데 직원들도 아직 안 나와 있음. 일단 포켓 와이파이부터 받아야 했기에 의자에 앉아 잠시만 기다리시라 하고 와이드 모바일 부스로 향함. 와이드 모바일은 전용 창구가 없어서 CJ 물류 센터를 통해 받아야 했는데 지난 4월 언제부터 전용 창구가 생김. 그게 1층 7번 출구 바로 옆임. 문자로 봐서 알고 있었는데도 나도 모르게 CJ 물류 창고 쪽으로 가고 있었음. 한참 가다가 아차! 하고 다시 돌아왔는데... 7번 출구 옆에 아무 것도 안 보임. 뭐지? 왜 없지? 하다가... 아, 여기 3층이지. -_ㅡ;;;   에스컬레이터 타고 1층으로 내려가니 7번 출구 옆에 뭔가 보이긴 함. 와이드 모바일 로고가 어두워서 멀리서는 잘 안 보임. 가까이 가자 보이긴 하는데 한 명 뿐인 직원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서 자는 걸로 보임. 미안해서 말을 못 걸고 있는데 고개를 딱 들더니 이름이랑 전화 번호 써달라 하고는 예약한 기기 가져다 줌(안 자고 있었음).


여행 한 달 전에 미리 예약하고 결제까지 마쳤는데... 네일동 이벤트에 덜컥! 당첨이 되어 와이드 모바일 포켓 와이파이 무료 체험 1차 대상자 세 명 중 한 명이 되었음. 덕분에 3박 4일 동안 포켓 와이파이 무료로 잘 쓰고 옴.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네일동과 와이드 모바일에 감사를~


PS. 기존에 결제한 게 환불되지 않고 그대로 카드 결제 되었기에 와이드 모바일 고객 문의 게시판에 글 남겼더니 바로 결제 취소해 줌. 국민카드에서 결제 취소되어 입금 처리하겠다고 문자 옴. 므흐흐~



기기 받아서 일단 전원 켜 봄. 일본 가서 안 켜지면 골치 아프니까. 다행히 전원 잘 들어오고 배터리도 빵빵한 상태임. 일본이 아니어서 그런지 외국이라고 뜸. ㅋㅋㅋ


전원 확인 후 바로 꺼서 가방에 넣고 일행 쪽으로 돌아감. 엄마님은 삼촌이랑 손 잡고 공항 구경 다님. 보기 좋음. ㅋㅋㅋ   발권 시작하기에 줄 서서 표 받고 삼촌 캐리어 수하물로 실어 보냄. 일찌감치 수속 마치고 면세점 쇼핑하려고 보안 검사 & 출국 심사 받음. 자동 출입국 심사 등록해놓은 덕분에 줄 서지 않고 바로 출국 수속 끝냄. 멋지고만!


인터넷으로 미리 질러놓은 면세품 찾고... 일행 찾아 헤매다가 만났더니... 그 짧은 사이에 엄마님이 선글라스에 꽂힘. 보통 나한테 뭐 사달라고 안 하시는데 삼촌 있다고 내가 잔소리 못할 거라 믿어서인지 사달라는 말을 쉽게 하심. 만날 돈 어디다 쓰냐고 잔소리 함시롱. ㅋㅋㅋ   15만원 짜리 선글라스 지르고. 삼촌 술이랑 담배 사러 감. 삼촌 신나서 담배 네 줄(보루는 일본어임. 포나 줄로 써야 함.)과 양주 두 병 지르심. 구경만 하자며 숙모가 스와로브스키인가 스와브로스키인가 매장 들어가셨다가... 엄마님이랑 귀걸이 하나씩 지르심. 숙모가 엄마님께 선물이라며 사주심. 10만원 넘는 걸. -ㅁ-


화장품 산다고 화장품 매장 가서... 숙모랑 엄마 신남. 비행기 시간 간당간당해서 속이 타는데 몹시 여유로움. 늦는다고 재촉해서 탑승구 쪽으로 이동하는데 나리타 탑승 마감한다고 난리도 아님. 우리도 조만간 저럴지 모른다고, 빨리 가자고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탑승구 쪽에서 진에어 직원들이 빨리 오라고 손짓하고 있음. -_ㅡ;;;   여유롭게 비행기 타는 내게는 있을 수 없는 일. 아무튼... 비행기 잘 탔음.



한 시간 넘게 날아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는데... 내리지를 못함. 뭔가 문제가 있다고 다시 자리에 앉으라 함. 나중에 알고 보니 비행기와 도킹하는 다리 같은 게 고장났다고 함.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내릴지, 내리는 곳을 변경할지 공항과 조율 중이라 함. 그렇게 30분 가까이 갇혀 있었음. 그 틈을 이용해서 잽싸게 포켓 와이파이 전원 켜고... 내 손전화(엑스페리아 Z2), 태블릿(도 엑스페리아 Z2), 엄마님 손전화(갤럭시 S3), 삼촌 손전화(갤럭시 S인데 3인가 4인가 모르겠음), 숙모 손전화(베가인데 역시나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음) 모두 와이파이에 연결. 인터넷 빵빵 잘 터짐. ㅋ


그렇게 비행기 안에서 시간 까먹다가 힘겹게 내림. 입국 수속하려고 안으로 들어갔더니... 줄이, 줄이, 말도 못함. 지체하는 동안 티웨이에서 내리는 사람들이랑 겹쳐서... 한국인들만 수백 명이 입국 심사 기다리는 상황. 결국 두 시간 넘게 걸림. 여기서 엄마님, 삼촌, 숙모 모두 진이 빠져 버림.



공항에서 밥 먹을까 하다가 난바까지 가기로 함. 잠깐만 기다리시라 하고 일단 JR 매표소로 감. 3일째 되는 날 토롯코 열차 타려면 미리 예약해야 함. 항상 사람 많던 JR 매표소만 봤었는데 썰렁한 거 처음 봄. 여직원에게 조잘조잘 얘기해서 토롯코 열차 예매 성공(영어 잘 하심). 밖으로 나와 난카이線 매표소로 간 뒤 라피트 티켓 받음. 숙모가 배 고프다 하시기에 매점에서 프링글스랑 녹차 삼. 나는 겸사겸사 맥주 사 먹음. ㅋㅋㅋ


공항에서 식사하려다 난바에서 먹기로 하고 라피트 탐.



린쿠 타운에 섰을 때 쇼핑 센터 있어서 많이 온다고 설명도 하고... 대관람차 유난히 많다고도 알려드리고... 가이드 질 시작. ㅋㅋㅋ


난바에 도착해서 내림. 밖으로 나가 상가 쪽으로 가는데 괜찮아 보이는 가게는 죄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줄 서기 싫어서 그나마 좀 썰렁한 곳으로 가서 자리 잡았는데... 영어 메뉴로 한참 고민하다가 시킨 밥은... 실패! ㅠ_ㅠ   나는 그냥저냥 먹을만 했는데 엄마님도, 숙모도, 몇 숟가락 뜨시지도 않음. 배 고프다 했었는데...


대충 허기만 채움. 호텔부터 가기로 함. 난바에서 주유 패스로 지하철 타고 요도야바시에서 내림. 7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기에 나가려고 하니 공사 중. 6번 출구로 나가니 7번 출구나 6번 출구나, 뭐. -ㅅ-

저 멀리 호텔이 보여 헤매지 않고 한 번에 잘 찾아감. 시끄럽지 않고 조용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맘에 듬. 호텔 들어갔더니 예쁘게 생긴 처자가 인사함. 까딱 인사하고 프런트로 가서 예약했다며 바우처 보여줌. 이름 확인하고 방 하나만 줌. 잽싸게 숙모 불러 여권 받아들고 일행이라고 하니까 방 하나 더 줌(방 두 개 잡으면서 하나는 내 이름, 하나는 숙모 이름으로 예약했었음). 방과 방 사이가 뚫려 있는데 열어 줄라냐고 물어보기에 열어 달랬더니 열쇠 들고 옴. 아까 인사한 처자가 가방 받아들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안내해줌. 쫄랑쫄랑 따라가는데 한국 말 잘 함. 삼촌이 한국어 잘 하시네요~ 했더니 한국 사람이라고. ㅋㅋㅋ





호텔 밖으로 요도야바시 주변이 쫘악~ 보이는데... 상점가나 관광지 근처가 아니어서 딱히 볼만한 풍경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깨끗해서 보기 좋았음. 두 시간 넘는 입국 심사에, 엉망진창인 식사가 겹친 상태에서 숙소가 그럭저럭 맘에 드셨는지 다들 침대에 널부러져 버림. 하지만 이미 충분히 지체된 상황이라 재촉해서 출발.




요도야바시 역은 오사카 처음 갔을 때 헤매며 찾아갔던 곳이라 금방 감. 요도야바시 1번 출구로 가서 출구 쪽으로 나가 왼쪽으로 꺾으면 버스 정류장 가기 전에 수상 버스 간판 보임. 그리 들어가면 까페 같은 게 있는데 그 옆 구석에 아쿠아 라이너 표 파는 곳이 있음. 예전에는 나이 좀 있으신 아주머니가 계셨고 일본어 하나도 못 해서 번역기 돌린 화면을 보여드렸는데 잘 안 보이는 걸 한참 보시면서도 친절하게 표를 주셨었음. 이 날은 젊은 처자가 둘 앉아 있었는데 주유 패스 가지고 있는데 할인 되냐니까 쿠폰 달라고 함. 멍청하게 스루 패스 쿠폰은 챙겼는데 주유 패스 쿠폰은 안 챙겨서... 없다고 했더니 일행도 다 없냐고 물음. 없다고 했더니 옆에 있던 처자 눈치를 봄. 옆에 있던 처자가 귀찮다는 듯이 해줘라~ 해줘라~ 하는 식의 액션을 하니 표를 줌. 600엔 주고 샀던 걸로 기억.


배 타기까지 시간이 좀 있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표 팔던 처자가 밖으로 나와 담배 피움. 일본 만화에 등장하는 노는 여자 포스가 제대로 남. 유유히 담배 피우고 들어가자 숙모가 놀람. 여자가 담배 피운다고. 도시 사람들 생각은 많이 바뀐 편이지만 지방 사는 분들은 아직도... ㅋ



날씨 따라 깃발이 달라진다는데 자세히 알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음. 다음 날 비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됨.



그래도 한 번 왔던 곳이라고 익숙함. ㅋㅋㅋ   물 위에 뭔가 쓰레기들이 잔뜩 떠다니고 있었기에 삼촌과 숙모가 물이 더럽다고 한 마디씩 하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거북이인가 자라인가를 발견. 어떻게 이런 물에서 산다고 신기해하다가 고기도 많은 걸 봄. 놀람. 겉으로 보는 것과 다르게 수질이 괜찮을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말도 못하게 더러웠었다고 들었다라 말씀 드림.



저 멀리 보이는 ANA 크라운 플라자 호텔. 일본 여행 다니면서 묵어본 최고의 호텔이었음. 늘 싼 데만 쫓아다녀서 하루 10만원 넘는 호텔은 처음이었는데 확실히 돈 값 한다 느낌.



일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고층 건물. 만약 일본 산다면 저런 곳에는 살고 싶지 않음. 자그마한 주차장 있는 2층 집에 살았음 참 좋겠음. 하지만 그런 집 사서 일본에 살려면... 로또 두 번은 맞아야 하겠... -_ㅡ;;;




배 타고 가다가 오사카 성에서 내림. 공연장 대충 보고... 천수각 보이는 곳에서 돌아가며 사진 찍음. 단 렌즈 가지고 가는 바람에 줌이 안 되어 오사카 성을 배경으로 엄마님, 삼촌, 숙모를 찍으려면 뒤로 꽤 물러나야 했음. 사진 찍는 걸 보자 길 가던 사람들이 죄다 멈춰 기다려 줌. 미안해 숨지는 줄... -ㅁ-




이번 일본 여행의 베스트 샷. 의도하지 않고 생각없이 누르면 한, 두 장은 건지게 됨. 의도하면? 다 망함. ㅋㅋㅋ




오사카 성 천수각. 비행기에서 내려 밥 먹고 호텔 갔다가 아쿠아 라이너 타고 바로 오사카 성 간 거였는데도 천수각 못 들어갔음. 문 닫아버렸음. -ㅅ-   천수각 앞 매점에서 우리나라 '찰떡 아이스' 같은 거 사먹고... 빈둥거리다 보니 뭔가 축제 같은 걸 하는 듯 보임. 숙모가 타코야키 좋아한다 하셔서 타코야키 사서 나눠 먹던 중 야끼 소바 파는 걸 발견! 저거 맛있다고 바람 넣어 하나 샀는데... 생긴 건 야끼 소바인데 소금 덩어리. 살다 살다 이렇게 맛없는 건 처음. 추천한 입장에서 차마 말은 못하고... 여기가 좀 이상하다고 둘러대느라 바빴음. 아아... 이렇게 또 야끼 소바 안티 팬이 양산되나 봄. -ㅅ-



오사카 성에서 천천히 걸어나와 츄오線 타고 오사카코로 이동.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산타마리아와 대관람차 타고 시간 되면 카이유칸도 보는 거였는데... 계획보다 많이 늦어져서 산타마리아 시간은 지나버리고(데이 크루즈 마지막 배가 16시임) 카이유칸도 들어가봐야 한 시간만에 나와야 했음. 결국 달랑 대관람차 하나 탐.






지난 3월에 갔을 때에는 비 때문인지 시스루 캐빈 기다리는 사람은 나 뿐이었는데... 이 날은 전부 시스루 캐빈 줄이고 일반 캐빈은 아무도 없음. 엄마님이 무서울 것 같다 하셔서 일반 캐빈 탐. 안에서 이런저런 설명으로 또 가이드 질 하고... 경치 구경하다가 내림. 중간에 카이유칸 살짝 언급했었으나 수족관은 우리나라에도 있다며 쿨하게 거절하심. ㅋㅋㅋ


달랑 대관람차 타고 다시 오사카코 역으로 감.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헵파이브에서 탈 것을...   아무튼, 오사카코에서 지하철로 우메다까지 이동. 우메다에서 내려 공중 정원 쪽으로 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공중 정원은 가기가 꽤나 어려운지라 길바닥에서 잠시 손전화 들여다보며 헤맴.


찌린 내 맡으며 공중 정원으로 향함. 중간에 신 한큐 호텔 나오기에 원래 여기서 자려고 했는데 방이 없었다고 주절주절. 공중 정원에 딱!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어마어마함. 예전에는 낮에 와서 썰렁했는데... 야경 보러 온 사람들이 엄청 많음. 줄 보고 포기하고 싶었으나 오사카 주유 패스 덕에 공짜라는 얘기 듣고 타오른 엄마님과 숙모를 말릴 수 없었음. ㅋㅋㅋ


결국 줄 섬. 중간에 네 명씩 나란히 서게 함. 엘리베이터에 생각보다 많이 들어감. 줄이 엄청 길었지만 걱정한 것만큼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음.



삼촌이 이 풍경에 꽂히심. 정작 오사카 야경에는 감탄하지 않으시더니... ㅋ




사진만 놓고 보면 서울 야경인지 오사카 야경인지 알게 뭐야. -ㅅ-




바닥이 반짝반짝 반사되는데... 정말 예뻐 보여서 사진 좀 찍어봤더니 엉망진창... 삼각대가 필요하다!!!




역시나 일본 가서 찍은 사진 중 몇 안 되는 맘에 드는 거. 하지만 한강에서도 충분히 찍을 수 있... -ㅅ-




저 멀리 보이는 헵 파이브 대관람차. ㅋㅋㅋ (뭐가 좋아서 키읔 붙이고 있을꼬... -ㅁ-)



공중 정원에서 오사카 야경을 보고... 금방 내려옴. 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가 지하철 타고 난바로 감. 삼촌은 카니도라쿠에서 먹을 게 요리에 활활 타오르고 있었음. 시간이 꽤 늦었지만 검색해보니 22시까지 주문 받고 23시까지는 영업한다고. 난바에서 내려 헤매지 않고 한 번에 도톤보리까지 갔건만!!! 22시가 채 안 된 시각이었는데 마감. 끝. 카니도라쿠 안녕. 씨바... -ㅅ-

(14번 출구로 나가서 출구 반대 방향으로 찔끔 가다보면 꼬랑내 나는 라면 집에 사람들 바글바글 몰려 있음. 그거 지나 오른쪽 골목으로 가면 카니도라쿠 게 간판 보임. 이상 난바에서 도톤보리 가는 법. 끝.)


실망이 큰 삼촌은 좌절. 만사 귀찮은 엄마님과 숙모는 1분이라도 빨리 숙소로 갔으면 하는 표정. 결국... 일본에서 한 번도 탄 적 없는 택시를 타기로 함. 택시! 타쿠시! 구루마! 비싸다고 해서 감히 접근할 엄두조차 내본 적 없는 시커먼 일본 택시!!!   도톤보리를 쭈욱~ 질러 걸어가 난바 워싱턴 호텔 맞은 편에서 택시 잡음. 빈 차가 천지빼까리라 금방 잡음. 잡았는데... 우리 네 명인데... 조수석에 기사가 지 짐 올려놓고 있음.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으니까 치워 줌. 사전에 일본 택시는 문이 자동으로 열림을 알고 있었기에 일행에게 설명하고... 정작 나는 조수석 문 열고 탐. -ㅅ-   내가 앞 좌석 타고 엄마님과 삼촌, 숙모가 뒤에 타심. 영어로 말하면 목적지 못 알아듣는다고 어디서 주워 들은 게 있어서 손전화에 ANA 크라운 플라자 호텔 띄워놓고 있었는데 "아나 호텔 구다사이" 하니까 "아나 쿠라웅 쁘라자?" 하고 되물어 "예쓰!" 하니까 바로 출발. ㅋㅋㅋ


일본 사람들 운전 얌전하게 한다더니 순 거짓말. 기사가 험하게 몸. 하지만... 운전석에 앉아 있는 느낌이라 그닥 어색하지 않음. 일본에서 운전하다 중앙선 침범하기가 예사라 운전 안 하는 1人. ㅋㅋㅋ   금방 호텔에 도착했음. 생각보다는 요금이 덜 나옴. 내릴 때에도 문 자동으로 열리는 건 알겠는데... 요금 계산하고 나서도 문 안 열어주기에 내가 열고 내림. 자동으로 닫히겠지 하고 가만 있는데 뒷 문만 닫고 앞 문은 안 닫음. 응? 결국 내가 조수석 문 직접 닫음. 그랬더니 안 가고 우리 쳐다 봄. 뭔가 문제가 있나 봄. 뒷 문이 다시 덜컥 열렸다가 닫히고... 조수석 문은 내가 다시 열었다가 닫아 줌. 자동으로 열리는 건 뒷 문 뿐이었나 봄. (혹시나 하고 방금 검색해보니 맞네. 뒷 문만 자동...이 아니라 운전사가 조작해서 열고 닫고. 조수석은 타는 사람이 열고 닫아야 함. 이렇게 써놓으니 뭔가 굉장히 번거로운 것 같은데... 조선 사람은 택시 탈 때 지가 문 열고 타고 내린 뒤 지가 문 닫는 게 당연합니다. ㅋㅋㅋ)


카니도라쿠에서 게를 못 뜯어먹어서... 다들 배 고픔. 일행들 먼저 호텔로 올려 보내고 혼자 편의점 가서 도시락 고름. 일본의 편의점 도시락은 참으로 알흠다움. 세계 평화를 위해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일본의 편의점 도시락.   도시락 몇 개와 맥주, 마실 물을 골라 계산대에 가져다주었는데 인상 더러운 직원 색히가 뭐라 뭐라 함. '도시락 데워 줄까요?' 라 묻는 거 같은데 웅얼거려서 확신이 서지 않기에 영어로 해달라고 했더니 가뜩이나 더러운 인상에 짜증을 팍 얹으며 전자 레인지를 가리킴. "아~ OK. OK." 했더니 위, 아래로 나란히 있는 전자 레인지에 번갈아 도시락을 넣음. 그 사이 계산을 마침. 기다렸다가 도시락 받음. 인상 더러운 놈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서... 생글생글 쳐 웃으면서 "손님한테 친절하게 해라. 형이 착해서 웃으면서 그냥 간다." 라 하고 "하이~ 도조~" 하고 나옴. ㅋㅋㅋ


호텔 방에 도착해 도시락 오픈. 폭풍 흡입. 도시락조차도 입에 안 맞아서 숙모가 비장의 무기, 볶은 김치와 고추장 꺼내 옴. 삼촌은 아내의 센스에 감탄하며 못 먹은 게 요리에 대한 아쉬움을 씻어 냄. 나는 외국 나가면 그 나람 음식 먹어보자는 쪽인데... 아무래도 나이 있으신 분들은 우리나라 음식에 적응된 시간이 더 길테니 그게 힘든 모양임. 뭐... 나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 엄마님이나 삼촌, 숙모도 해외 여행을 일찍 경험했다면 덜 힘들어하셨을테지.


아무튼... 어른들 모시고 가는 첫 여행이었는데... '넌 늙어봤냐? 난 젊어봤다'라는 말이 절실히 깨달아지는 여행이었음. 앞으로 엄마님 모시고 여기저기 놀러다닐 계획인데 무조건 엄마님 위주로 먹고 마시고 자고 놀 생각.


아무튼...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 함.




다음 날 일어나서 호텔 식당에 아침 먹으러 감. 따로 티켓 같은 걸 주지 않고 방 번호 알려주면 된다 했었는데 식당 입구에서 태블릿 든 아저씨가 방 번호 물어 봄. 번호 알려주니 안 쪽으로 안내. ANA 크라운 플라자 호텔의 조식이 엄청나다고 들었는데... 그 말 듣고 기대를 너무 크게 한 모양인지 생각보다 별로였음. 그닥 먹을 것도 없고. 엄마님, 삼촌, 숙모는 먹을만 하다며 만족하시는 듯 했으나 나는 별로. -ㅅ-


밥 먹고 슬슬 준비해서 호텔을 나옴. 혹시나 방 청소 안해줄까 싶어서 일부러 프론트에 카드 키를 맡기고... 걸어 나오니 케이한線 오에바시 역이 코 앞.




역 앞의 꽃 밭에 엄마님은 감탄. 알록달록 예쁘긴 했음. ㅋ


조금만 더 걸으면 요도야바시 역이지만 어차피 케이한線 탈 거니까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 지하철 탐. 몰랐는데 오에바시에서 타면 교바시에서 메인 라인으로 갈아타야 함. 교토 쪽으로 빨리 넘어가고픈 마음 뿐이었는데 빨간 색 특급이 금방 옴. 얼씨구나~ 하고 탔는데... 특급은 후시미이나리에 안 섬. 지난 3월에 후시미이나리 갈 때에는 특급이고 나발이고 신경 안 쓰고 시치조에서 그냥 아무 거나 타고 후시미이나리 역에서 내릴 수 있었는데... 그 때가 운이 좋은 거였음. 후시미이나리 역에는 준급과 보통만 멈춤. -ㅅ-   노래 들으며 딴 생각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시치조. 어라? 그제서야 후시미이나리에는 멈추지 않는 것을 알게 됨. 후다닥 일어나 엄마님과 삼촌, 숙모와 함께 내림. 잘못 타서 후시미이나리 못 내렸다 하기 쪽 팔려서 교토 일정 돌고 오사카 돌아가다가 후시미이나리 들리자고 둘러댐. -_ㅡ;;;


(제대로 된 노선도는 여기 → http://www.keihan.co.jp/kr/station/pdf/route_map.pdf 에서 볼 수 있음요)



시치조에서 내림. 한 번 갔던 곳인데다 이정표 보고 잘 나갔는데... 어쩐 일인지 길 건너 쪽으로 나와 버림. 횡단보도 건너서 길 따라 올라감. 삼촌은 옛날 분위기 물씬 나는 교토의 옛 건물에 일찌감치 감동해버리고, 엄마님과 숙모는 상점의 그릇과 칼에 꽂혀서 구경하느라 정신 없음. -ㅅ-


느긋하게 걸어 산쥬산겐도 도착. 바깥을 먼저 보고 안으로 들어가자 한 뒤 천천히 건물 밖을 둘러 봄.







한 쪽 구석에 있는 이나리 신사에 대해 설명하면서 참배 방법을 알려드렸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거 일제 때 신사 참배를 강요받은 사실 때문인지 신사 가서 기도하는 걸 몹시 꺼려 함. 딱히 종교가 없다면 해외 여행 와서 해보는 체험 삼아 1엔, 5엔 짜리 잔 돈 써먹을 겸 기도하는 것도 괜찮다 하니 삼촌이 나 장가 가라고 기도 함. 이나리 신사는 돈 많이 벌게 해달라는 기도나 먹히는 곳이라서 안 될 거라 함. ㅋㅋㅋ


바깥 쪽 보고 화장실 다녀 와서 안으로 들어 감. 바깥 둘러보는 게 전부인 줄 알았던 엄마님은 안 쪽도 본다니까 놀람. 설마 달랑 건물 한 바퀴 돌아 보려고 입장료 600엔 냈을라고. -ㅅ-   안으로 들어갔는데... 꽤나 감탄할 줄 알았건만 엄청난 천수관음상들을 보고도 그냥저냥 무덤덤함. 어째 먹는 것도 그렇고 노는 것도 그렇고 죄다 예상을 빗나가는... -_ㅡ;;;


가이드 북 보고 예습한대로 가이드 질을 한 뒤 밖으로 향하는데 일본 중학생 무리가 단체 관람 옴(여학생들 치마 길면 중학생, 짧으면 고등학생임. 대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가는 1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기에 치마가 극단적으로 짧아지는 건지... 우리나라 애들은 중학생이고 고등학생이고 죄다 똥꼬 치마. -ㅅ-). 그 중 한 녀석이 날 보더니 "포항 스틸러스"라고 정확히 말함. 일본 녀석들은 보통 '스티라스'라고만 하던데 저 녀석은 '포항'까지 정확하게 말함. 옆에 있던 친구 녀석이 못 알아들었는지 다시 한 번 말함. ㅋㅋㅋ 나 이렇게 누가 안 시켜도 알아서 팀 홍보하고 다니는데! 구단 홍보 담당자는 나한테 팀 기(Flag)라도 한 장 줘라. 두르고 다닐테니! ㅋㅋㅋ



산쥬산겐도 구경 마치고 길 건너 버스 타는 곳에서 100번 버스 기다리는데... 미어 터짐. 저기는 항상 저 모양. 결국 버스 타는 거 포기하고 걸어서 키요미즈데라까지 가기로 함. 날이 더워서 걸음을 재촉.








천천히 구경하면서 올라 감. 숙모가 단 걸 좋아해서 과자 파는 가게 들어가 군것질 거리 삼. 그 사이 나는 교토 한정 맥주에 꽂혀서... 종류 별로 다 삼(세 종류). 삼촌이랑 번갈아가며 시음. 맛은 있었지만... 나는 에일 맥주랑은 안 맞는 듯. 여행 가서 경험 삼아 마시는 건 괜찮지만 부어라 마셔라 한다면 에일 맥주는 별로. -ㅅ-





키요미즈데라는 역시나 바글바글. 미어 터짐. 산쥬산겐도에서 부적을 뽑지 않았던 숙모가 여기서 부적을 뽑았는데... 凶 나옴. -ㅁ-   옆에다 잘 묶어 놓고... 포인트 가서 열심히 사진 찍고... 걸어 내려옴. 여기서 또 장가 가라 잔소리하시며 물 마시고 가라 했지만 기다리기 싫다고 그냥 감. ㅋㅋㅋ





걸어 내려가니 버스 와 있기에 긴카쿠지 유키데스까?(은각사 갑니까?) 하고 물었더니 냉정하게 안 간다고 함. 길 건너서 버스 타고 긴카쿠지 앞에서 내림. 시간 없다고 재촉해서 빠른 걸음으로 긴카쿠지 입장. 입구의 네모 반듯한 조경을 보고도 아무런 리액션 없는 엄마님과 삼촌, 숙모. 안에 들어가서도 마찬가지. 대충 둘러 보며 수다 떨다가 밖으로 나감.


긴카쿠지 앞의 식당에서 밥 먹음. 옆에 신발 벗고 올라가서 먹는 자리가 있었는데 죄다 예약석 표시 해놨음. 뻥 치시네. 그 쪽으로 가겠다고 했더니 안 된다고 함. 밥 시키려고 했더니 밥도 안 된다고 함. 개념없는 것들이 배가 불렀네. 지난 번에 왔을 때에는 꽤나 친절한데다 그냥저냥 먹을만 해서 다시 간 거였는데... 씨앙.   아무튼... 우동이랑 소바 시켜서 먹음.











밥 먹고 나서 철학의 길 걸음. 벚꽃도 없고 단풍도 없고 그저 그런 길이지만 맘에 들어하실 것 같았음. 일단 출발부터 좋음. 모빌 가게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하심. 가격 보고 놀라서 그냥 나오심. ㅋㅋㅋ


천천히 이야기 나누며 걸음. 철학의 길은 풍경도 좋지만 도란도란 이야기하기 참 좋은 길. 그렇게 걸어 에이칸도에 도착을 했는데...




16시 이전에 도착했는데도 문 닫음. 망~ ㅠ_ㅠ


엄마님과 숙모는 매표소 앞 계단에 앉아 잠시 쉬고... 삼촌은 흡연 장소를 찾아 배회하기 시작. 나는 화장실 가려고 안으로 쑥 들어갔는데... 매점에 있던 직원들이 쳐다 봄. '토이레또' 하니까 밖으로 나가도 있다며 안내해 줌. 꾸벅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 쭉 뻗은 길 따라 잠깐 걸으니 오른쪽에 화장실 등장. 볼 일 보고 엄마님과 숙모 사진 몇 장 찍은 뒤 난젠지로 이동.




난젠지 보고도 역시나 별 감동 없으심. 수로 보러 가면서 원래는 관람이 안 되는데 내가 특별히 말해서 보게 했다고 사기 침. 안 믿으셨는데 수로 위에 직원 한 분이 딱 지키고 있다가 우리 가니까 스윽~ 자리를 비켜줘서 조금만 더 우겼으면 진짜인 줄 아셨을 수도. ㅋㅋㅋ   아무튼 수로에서도 사진 몇 장 찍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재미있게 사진 찍고 있음. 저런 거 보면 참 부러운데... 여기저기서 또라이 소리 듣는 나도 막상 하려고 하면 좀 쪽 팔림. 뭐, 그래도 남들 눈치 안 보고 사진 잘 찍긴 하지만. ㅋㅋㅋ



난젠지에서 걸어 내려가 교토 시영 지하철 케아게 역까지 감. 지하철 타고 가서 산조 케이한 역에서 내림. 찔끔 걸어 산조 역에서 케이한線 갈아 탐. 빈 자리가 없어서 서서 오다가... 엄마님 앉고... 숙모 앉고... 삼촌 앉고... 나는 계속 서서 옴. 졸려서 서서 막 졸았음. T^T


요도야바시에서 내려 미도스지線 타고 난바까지 감. 어제 실패한 카니도라쿠에 다시 도전! 입구를 지키고 있는 처자에게 "요닝데스.(네 명이요.)" 했더니 뭐라고 떠드는데 못 알아듣겠음. "스미마셍. 니혼고가 하나세마셍. 잉글리시 플리즈~(미안합니다. 일본어를 못합니다. 영어로 부탁합니다~)" 했더니 '이 자식이 실컷 일본어로 쳐떠들어놓고는 왜 영어 타령이야?' 하는 표정으로 쳐다 봄. -_ㅡ;;;   뒤에 있던 양복 입은 아저씨가 와서 한 시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기다리겠다고 함. 카니도라쿠는 직원들이 참 친절한데, 정문의 예약 받는 ㄴ은 참으로 싸가지가 없음. -ㅅ-


한 시간 기다려야 하는데 마땅히 할 게 없음. 어른들 모시고 인형 뽑으러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혼자 우메다 서점에 다녀오기로 함.

출발 전에 인터넷으로 책을 샀었음. 일본 작가가 쓴 책이라서 원서를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우메다 서점에 재고가 없어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찾으러 가는 걸로 한 거임(지금 생각해봐도 뿌듯한 게, 일본어도 개뿔 못 하면서 일본 서점 사이트 들어가서 주문하고 찾으러 가다니... 나 좀 기특함. ㅋㅋㅋ). 엄마님과 삼촌, 숙모는 돈키호테에 가서 쇼핑하시게끔 하고... 서둘러 서점으로 향함.



난바에서 미도스지線 타고 우메다까지 가서 내림. 인터넷 검색을 부지런히 하는데... 당최 어떻게 가는지 안 나와 있음. 어렵사리 찾았지만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하고. 구글 맵 켜고 느낌 가는대로 갔더니... 한 번도 안 헤매고 딱 찾음. 마루젠 & 준쿠도 우메다 점은... 진짜...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곳에 있음. ㅋㅋㅋ

직원에게 일본어 못한다고 선빵을 날린 뒤, 주문 확인 메일을 보여주니 잠시 기다려 달라 하고는 뒤 쪽을 막 뒤지기 시작함. 이 칸 뒤지다가 저 칸 뒤지고, 저 칸 뒤지다 다시 이 칸 뒤지고... 못 찾겠는지 한참을 뒤적거리더니 결국 찾아냄. 책이 작아서(문고판이라) 잘 안 보였나 봄. 계산 마치니 북 커버 씌워줄까요? 하고 물어보기에 그렇게 해달라고 했더니 능숙한 솜씨로 커버 씌워 줌. 책 받아들고 나오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ㅋㅋㅋ



기다리실 엄마님, 삼촌, 숙모를 생각해서 서둘러 돌아가는데 삼촌에게 문자 옴. 어디냐고. ㅋㅋㅋ   가고 있다 답장하고 서둘러 카니도라쿠 앞으로 가다가 딱 만남. 식당 들어가서 5분 정도 더 기다리다가 넓찍한 자리로 안내 받음.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8,700엔 짜리 코스 요리 시킴. 난 맥주가 좋은데 삼촌이 정종 먹자 하셔서 알바한테 정종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난처해 함. 그래서 그냥 평범한 걸로 시켰더니 안 가고 뭐라 뭐라 함. 응? 하고 쳐다보니 또 난처해 함. -_ㅡ;;;   대충 눈치로 '정종 시켰으니 따뜻한 거, 찬 거 고르라고 하는 게 아닐까?' 싶어 삼촌께 여쭤보니 따뜻한 게 좋겠다고 하심. 그래서 "핫!" 했더니 못 알아들음. "하~ 앗~" 했는데 여전히 못 알아들어서... "아!" 하고는... "호또!" 했더니 싱긋 웃으며 사라짐. -ㅁ-


혼자 먹을 때에는 30분도 안 걸렸는데... 네 명이 같이 먹다 보니 한 시간이 넘게 걸림. 게 구이도 구워서 주는 게 아니라 직접 구워 먹도록 나오는데 혼자 왔을 때보다 양이 확실히 많음.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음. 나 혼자 먹었을 때를 생각해서 먹어봐야 배 안 부르다 했는데 다들 배 불러서 못 먹겠다 하시고... 간질간질하게 딱딱 1인분씩 나오는 음식 보면서 또 한 마디씩 하시고. ㅋ


밥 먹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오고 있음. 그냥 맞기에는 좀 많은 양이기에 편의점으로 가서 우산 삼. 500엔 짜리 두 개. 편의점에서 일하는 알바는 혼혈 내지는 외국인인 듯. 일본어 잘 하던데. 이지메 같은 거 없이 꿋꿋하게 살기를. 촵!

우산 사들고 나오니 그 사이 엄마님과 숙모는 옷 구경하러 가심. 옷 가게 밖에서 비 내리는 거 보며 기다리다가...



지하철 타고 숙소로 돌아 옴.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랑 음료수 사들고 옴. 피곤해서 같이 먹지는 못하고 삼촌은 삼촌, 숙모 방에서 따로 드신다고 들고 가심. 엄마님 씻는 동안 짐 정리 하고... 엄마님 바로 주무셔서 그제야 씻으러 들어감. 욕조에 물 받아서 반신욕 하는데... 물이 콸콸콸 나와서 욕조에 금방 받아짐. 태블릿 들고 들어가 멍 때리며 인터넷 뉴스 보다가 샤워하고 나옴. 맥주 마시다가 새벽이 되서야 잠이 듬.




다음 날 아침, 힘겹게 눈 떠서 아침 먹음. 전 날 안 먹었던 베이컨에 꽂혀서 꽤나 집어먹음. 짭쪼름하니 맛있었어. ㅋㅋㅋ   밥 먹고 요도야바시 역에서 미도스지線 타고 우메다로 감. 걸어서 한큐 우메다로 간 뒤 한큐線 타고 아라시야마까지 이동. 비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음.


원래는 마쓰오 다이샤 역에 내려 마쓰오 신사 보고 가려 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안 될 것 같아 그냥 아라시야마까지 감. 내려서 슬렁슬렁 걸어 토게츠 교 도착. 사진 찍고.




상점 구경하며 걸어서 토롯코 사가 역까지 이동. 젠자이(팥죽...이라 하지만 우리나라 팥죽에 비하면 엄청 묽음. 팥물에 구운 떡 넣은 거라고 생각하면 될 듯.) 파는 곳 있음 맛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파는 곳을 못 찾음(사실 귀찮아서 눈에 딱 들어오지 않으면 안 먹을 생각이었음). 야채 절임이랑 타코야키 사먹으며 천천히 걸어 토롯코 사가 역에 도착. '호즈 강 배 타볼까?' 잠시 생각했지만 시간 많이 잡아먹을 것 같아서 바로 포기. 열차 시간이 다 되어 출발.




이런저런 설명하며 카메오카에 도착했는데... 도착했는데... 갈 때 우리 좌석이 14번. 올 때 12번. 왕복으로 표 끊으면 이 쪽, 저 쪽 다 보게 해주려고 알아서 좌석을 준다 들었기에 열차를 돌리는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사가-카메오카 왕복 열차는 그냥 앞뒤로 왔다갔다 하지 열차를 돌리지 않았었음!!! 결국 갈 때도 짝수, 올 때도 짝수니까... 같은 쪽만 보게 되는 셈. -ㅅ-   실컷 양 쪽 다 보게 알아서 표 준 거라고 설명했는데 바보가 되어 버렸다!

14번에서 12번으로 자리 옮겨 돌아오다가... 반대 쪽으로 강이 넘어갔을 때 홀수 쪽으로 자리를 옮겼음. 다행히 빈 자리가 있었음. 그렇게 열차 타고 강 구경하다가 내려서 치쿠린(대나무 숲)으로 감. 사진 찍으며 구경하다가 텐류지 나와서 입장권 끊고 들어 감.











텐류지 구경 마치고 나와 밥 먹으려 하는데 삼촌이 일본식 정식을 욕심 내심. 여기저기 가게를 보시다가 샘플 보며 이게 좋겠다고 결정. 들어가서 음식 시켜 밥 먹고... 란덴 타러 감.








란덴 타고 가다가 료안지 역에서 내림. 걸어서 료안지까지 가는데 삼촌이 가는 길이 참 예쁘다며 맘에 들어 하심. 우리나라는 오래 된 건 부수고 없애기 바쁜데 일본은 그런 걸 잘 간직해놔서... 아기자기하고 멋지다 느낄 때가 많음.



료안지 갔는데... 날씨는 엄청 덥고... 료안지 가봐야 석정 달랑 하나인데 별 감흥이 없으실 듯 해서 시간이 없으니 바로 킨카쿠지 가는 게 어떻겠냐 말씀 드림. 알아서 하라 하셔서 버스 타고 킨카쿠지로 이동. 금각을 보고도 역시나 별 감흥이 없으심. ㅋㅋㅋ


구경 마치고 나와 잠시 헤매다 버스 탐. 내릴 곳을 착각해서 주무시던 엄마님과 숙모 깨웠다가... 조금 더 가야 한다고 다시 말씀 드리고... 그렇게 한참 가다가 내려 지하철 갈아 타고 난바에서 내림. 무인양품 찾아 갔는데... 마땅히 살 게 없다고 재미 없어 하시다가... 위 층으로 올라가 로프트에 있는 것들 보니 여기가 더 낫다며 좋아하심. 맘에 드는 캐리어 발견했는데 구입을 미루다 결국 깜빡하고 못 삼. ㅠ_ㅠ

위 층의 타워 레코드에 가서 『 러브 라이브 』 O.S.T. 사오려고 했는데 밑에서 기다리는 일행들 때문에 마음이 급해서 잘 안 보임. 물어보고 자시고 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내려 감. 다들 나만 기다리고 있어서 혼자 다닐 때와 달리 움직임에 제한이 많았음. ㅠ_ㅠ



삼촌이 초밥 먹고 싶다 하셔서 유명한 초밥 집 검색했는데 못 찾겠음. 혼자 가면 헤매도 다시 가면 되니까 관계 없는데... 어른들 모시고 있으니 헤매면 안 된다는 생각에 당최 활개치고 다닐 수가 없음. 역 건물에 있는 초밥 집에 가서 밥 먹음. 나 혼자 먹어도 몇 만원 어치는 우스운데... 어째 가족들과 먹으니 덜 먹게 되는 것 같음. 아무튼... 밥 잘 먹고... 난바 파크스 가려고 하니 폐점 시간 다 되었음. -ㅅ-


걸어서 도톤보리까지 간 뒤 돈키호테 가서 이것저것 지름. 싸구려 캐리어 하나 사고... 호로요이랑 이것저것 잔뜩 주워 담음. 그리고 면세 혜택 받으려고 한참을 기다려서 1,000엔 조금 넘게 건짐. 일하는 처자가 대구에서 온 처자였는데... 젊은 나이에 일본까지 가서 고생하는고나 싶었음. 힘내라, 우리나라 젊은이들. ㅠ_ㅠ


숙소 돌아오니 다들 파김치.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해야 했기에 미리 짐 정리를 해야 했음. 또 맥주 사들고 가서... 삼촌이랑 이런저런 수다 떨면서 맥주 마시고... 짐 정리 마친 뒤 씻고 잠.



방에서 보였던 호텔 수영장. 예전에 제주도 갔을 때 게스트 하우스에서 어디 구경 안 가고 책 읽는 총각을 본 적이 있음. 제주도까지 와서 책이나 보고 있네~ 라며 한심해 했는데... 이제는 그런 여행이 이해가 됨. 자주 가는 곳이라 볼 거 다 보면 숙소에서 여유도 부리고 그러고 싶음. 오사카는 세 번 뿐이지만... 다음에는 일정에 빈둥거리는 날을 추가할 것 같음. 호텔 시설 이용하며 마냥 퍼질러 놀거나 방에서 아무 것도 안 하는.




새벽에 늦게 자서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었음. 밥 먹으러 가자 하시는데 도저히 못 일어날 것 같아 안 간다고 했음. 이틀 동안 나 하는 거 보셨으니 굳이 나 없어도 식사하시는 데 지장 없으실테고. 그렇게 엄마님과 삼촌, 숙모만 식사를 하시고... 나는 그 사이에 씻고 준비를 마침.


짐 바리바리 싸들고 체크 아웃한 뒤... 요도야바시에서 미도스지線 타고 난바로 감. 한참을 걸어 난카이 난바 북쪽 매표소에 도착해서 라피트 표 받으려는데 중앙 매표소에서 받아야 한다고 함. 일행들 두고 혼자 쫄랑쫄랑 걸어 가 표 바꿔들고 옴. 라피트 타고 공항까지 가서 발권하고... 유니클로 가서 쇼핑하고... 과자 사고... 비행기 타고 인천에서 내림.



셔틀 타고 집 근처로 와서 택시 타는데 기사가 새 차라며 트렁크에 짐 싣는 걸 엄청 조마조마해 함. ㅋㅋㅋ   20년 무사고네, 모범이네 하면서 엄청 잘난 척 하는데 엑셀러레이터를 진득하게 밟는 게 아니라 울컥! 울컥! 밟아대서 거북했음. 운전 진짜 못 하네. 짐 내릴 때에도 새 차라며 또 생색. ㅋㅋㅋ


집 근처 고기 집에서 순두부 찌개 시켜 먹었는데... 온통 라면 스프 맛인데도 먹을만 했음. 사들고 온 거 잘 나누고... 엄마님과 삼촌, 숙모는 집으로...


남아서 사들고 온 것들 정리함.





호텔에서 들고 온 아이 워머. 잘 때 쓰는 안대 같은 건데 1회용임. 핫 팩처럼 눈 부분이 따뜻해지는데 참 좋은 아이템임. 다만... 눈에 딱 밀착되지 않아서 빛 가리는 효과는 그닥.




호텔 슬리퍼. 청소하면서 이 녀석도 다시 채워 주더만? 그래서 두 켤레 들고 왔음. 밤이고 새벽이고 가리지 않고 뒤꿈치 보행을 시전하는 윗 집 개새끼들에게 선물해주고픈 마음이 간절함.




선물용으로 샀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딱히 누구 줄 사람도 없음. 그래서 거실에서 먼지 뒤집어 쓰고 있음. 그냥 심심할 때 하나씩 까먹을까 함.




우마이봉. 다음 번에는 이 녀석과 호로요이로 캐리어를 가득 채워와야겠다 다짐하게 됨. 푸석푸석한데 은근히 맛있음. ㅋㅋㅋ




지난 번에 사 온 녀석은 아는 누나네 딸내미들 줘서 난 맛을 못 봤음. 먹어보려고 공항 면세점에서 하나 지름. 숙모가 이게 뭐냐고 해서 오리지널 빼빼로라 했더니 카운터에서 계산하던 아주머니가 웃음. ㅋ




일본 편의점에서 사들고 온 땅콩. 소금 간 되어 안주로도 좋고 그냥 먹기에도 좋음. 우리나라에서 이런 녀석은 많이 팔지만... 일본은 양으로 장난질을 안 하는 게 참 맘에 듬.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이즈의 포장인데 까고 나서 놀랄 때가 많음. 양이 훨씬 많은 거임. 치즈 맛 육포 같은 것도 우리나라에서 먹던대로 두 개 샀는데 하나를 다 못 먹고 남기고 그랬음.





위에서 언급했던 책들. 마루젠 & 준쿠도 우메다 점에서 온다 리쿠의 『 밤의 피크닉 』과 다나카 요시키의 『 은하영웅전설 』 8권을 사들고 왔음.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해서 원서를 읽을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




지난 번에 사들고 온 휴족 시간. 아껴 쓴다고 남겨 두고 있었고 동전 파스도 조금 남겨 놨었는데... 이번에 넉넉하게 사왔음. 휴족 시간 하나는 같이 공 차는 형님 하나 드려야지. 동전 파스는 좋아하는 선배 하나 주고 네 팩 남음. 아이봉 처음 사왔는데 써봤더니... 눈이 쎄~ ⊙ㅁ




면세점에서 산 펜. 이것저것 할인 쿠폰 적용하고 그랬더니 두 자루에 10,000원도 안 줌. ㅋㅋㅋ   잘 써져서 좋긴 한데 때가 너무 잘 타서 집에 모셔두고 있음.




무선이 주는 편리함을 알기에 면세점에서 질렀는데... 생각보다 편하지도 않고... 귀에서 자꾸 빠지고... 결국 그냥 던져두고 안 쓰고 있음. 나중에 등산 같은 거 갈 때 그냥저냥 쓰려고.





로프트에서 사들고 온 펜. 친한 선배와 회사 관리자들한테 주고... 나도 한 자루씩 챙기고. 전범 기업 미쓰비시에서 만든 제트 스트림은 우리나라에 거의 다 수입되는데 이 녀석은 못 본 듯.





이번 쇼핑의 하이라이트 호로요이. 종류 별로 두 캔씩 챙겨 와서 같이 운동하는 누나들한테 선물로 나눠 드리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고이 보관 중.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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