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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영  화 』

아메리칸 허슬(American Hustle , 2013)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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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SKT를 통해 영화를 본다. 매 월 새로운 영화를 다운받아 볼 수 있어서 나랑은 안 맞겠다 싶은 영화 빼고는 일단 받아두는 편. 그러다 시간이 나면 빈둥거리면서 한, 두 편 보고 있다. 받아만 놓고 안 본 영화들이 잔뜩인데 아무래도 좋아하는 장르, 그러니까 때리고 부수는 영화 쪽을 먼저 보게 된다. 그렇게 했더니... 언제 봐도 본다는 생각으로 받아 놓은 비선호 장르(?) 영화들만 남았다.


메모리만 잡아먹고 있으면 안 되니까 재미 없어도 대충 보고 지워 버리자는 생각으로 선택한 게... 『 아메리칸 허슬 』이다. 재미를 전혀 기대하지 않은 건 예~ 전에 『 아메리칸 뷰티(American Beauty, 1999) 』 보고 실망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뭔 상도 받고, 뭔 상도 받고, 뭐시기에 노미네이트 되고 어쩌고 하면서 굉장한 영화로 알려졌기에 엄청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당최 재미가 없었던 거다(지독히 주관적인 겁니다). 그런 영화와 제목도 비슷한데다 뭔 상을 받았네 어쩌네, 몇 개 부문 노미네이트 저쩌네 하는 것도 비슷해서... 보다가 도저히 못 보겠다 싶으면 그냥 지울 생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완전 꿀잼!!!



현실 세계에서야 당연히 정의가 승리하는 걸 응원하지만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범죄자가 공권력 따돌리고 성공리에 죄 짓고 도망가는 걸 선호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장르를 '범죄물'이라 부르는데, 『 범죄의 재구성 』 같은 작품은 정말 최고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영화도 일종의 범죄물이다.



개봉 당시 포스터가 선정적이라며 에이미 아담스와 제니퍼 로렌스의 가슴 골을 그래픽으로 가려서 조롱을 받았었다. 21세기에 쌍팔년도 마인드로 사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으니 나라 꼴이 거지 깡깽이 같을 수밖에...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한편으로는 소소하게 대출 사기(대출 알선해준다며 수수료 받고 배 째라 한다.) 치는 어빙 로젠펠드가 파티에서 시드니 프로서를 만나 첫 눈에 뿅~ 똑똑하고 센스 있는 시드니 덕분에 어빙의 사기는 탄탄대로를 달리지만 FBI에 꼬리가 잡혀 시드니가 구속된다. FBI 수사관 리치 디마소는 시드니를 풀어주는 댓가로 사기범 네 명을 잡아넣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을 요구하고, 마지 못해 협조하던 어빙은 일이 점점 커지는 데 부담을 느낀다.


뭐, 이 정도가 대략의 스토리 되시겠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결말은 따로 얘기하지 않도록 하고.




영화를 자주 보는 것도 아니고 외국 배우들을 잘 아는 것도 아니라서 주인공 어빙 로젠펠드의 아내 역을 맡은 제니퍼 로렌스 정도만 낯이 익더라. 『 헝거 게임 』 시리즈에서 봤었으니까. 아, 제레미 레너도. 『 허트 로커 』와 『 어벤져스 』에서 봤었지.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관련 정보를 검색해보니... 주인공 어빙 로젠펠드 역에는 크리스찬 베일, FBI 수사관 리치 디마소 역에는 브래들리 쿠퍼가 출연한 거다. 이름은 많이 들어본 배우인데... 어지간한 영화에서 주연으로 등장하고도 남을 사람들이 우르르~ 거기에다 리치 디마소의 소심한 상관 스토다드 쏘슨 역을 맡은 배우는 루이스 C.K. 다. 어디서 봤나 했더니 드라마 『 루이 』에서 봤었네. 『 루이 』, 진짜 골 때리는 드라마였다. 재밌었는데. ㅋㅋㅋ


아무튼... 대체 캐스팅 담당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저런 캐스팅이 가능했는지 의문이다. 하지만 나는 시드니 프로서 역을 맡은 에이미 아담스에 꽂혀가지고... '누구지? 더럽게 예쁘다!' 하는 생각 뿐이었다. ㅋㅋㅋ   나중에 검색해보니 『 맨 오브 스틸 』에서 로이스 레인 역으로 나왔다는데... 저런 꽃미모 처자를 왜 기억하지 못하는 거지? -_ㅡ;;;   『 빅 아이즈 』에도 나온다는데 마침 다운 받아 놓은 게 있으니 유심히 봐야겠다. ㅋ


시드니 프로서 역의 에이미 아담스. 아아... 진짜 예쁘다... 츄릅~




SKT에서 제공하는 어플을 통해 영화를 다운 받으면 DRM이 걸려 있어서 해당 기기 아니면 못 보게 되는데 손전화 바꾸기 전에 한 번 더 보려고 안 지운 영화가 『 어벤져스 』와 『 오직 그대만 』이다. 거기 한 편이 더 추가되었다. 안 지우고 모셔놨다. 나중에 잊을만 하면 한 번 더 보려고.


영화 관련된 정보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98917 ← 여기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될 것이고... 10개 만점 별점으로 쓰자면 9점이다. 정말 재미있게 봤다.



뇌물 받은 혐의로 실형을 받긴 했지만 시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했던 시장 카마인 폴리토. 현실 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정치인이기도 하다. 이 나라는 일본의 더러운 건 고스란히 받아들여서 일본 정치인들의 더러운 짓을 잘도 따라하고 자빠졌다. 벌레만도 못한 것들.


『 헝거 게임 』 시리즈로 스타가 된 제니퍼 로렌스. 『 트와일라잇 』 시리즈로 붕~ 뜬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비슷한, 아이돌 영화 배우 같은 이미지였는데 출연하는 작품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어지간히 대단한 배우가 아닌가 싶다.



크리스찬 베일과 브래들리 쿠퍼를 한 영화에서 본다는 것 자체가 영화 팬들에게는 큰 축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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